팀 던컨/평가

1 공격력

빅맨의 정석이라고 불릴만큼 착실한 공격력을 가졌다. 그만의 특유의 뱅커는 거의 그의 시크내쳐 무브라고도 할 수 있을만큼 잘 알려져 있으며 빅맨에게 요구되는 풋 워크도 수준급이라고 볼 수 있다. 스포츠 컬럼리스트인 빌 시몬스는 자신의 책 “The Book of Basketball” 에서 던컨의 포스트 무브를 역대급이라고 평가받는 케빈 맥해일과 올라주원에 비한 적이 있다. 실제로 많은 빅맨들이 던컨에게 와서 수련을 받고 가며 빅맨이라면 던컨을 표본으로 삼고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한때 던컨 원맨팀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뛰어난 공격력으로 플레이오프에서 큰 활약을 보여줄 정도였고 그의 전성기인 2001-2005년에서는 그 누구도 막기 버거운 존재였던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실제 던컨은 2013-14년 파이널까지 이 준수한 공격력으로 서부 파이널, 파이널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던컨의 공격력은 당대 파워포워드 중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였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단, 일부 팬들이 주장하는 역대급의 공격력을 갖춘 파워포워드는 아니었다. 전성기때의 바클리는 “날아다니는 냉장고” 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주었고, 독일 병정 노비츠키만 놓고봐도 페이드 어웨이, 삼점슛, 거의 자동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투 등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기에 굳이 동일 포지션에서 최고의 공격수라고 단정짓기는 많은 무리가 있고 이들보다는 공격력에서 한단계 아래였다는 증거들도 상당히 많다.

던컨이 공격의 주축이었다고 볼 수 있는 2001-2005년만 봐도 던컨이 최상급이었다라고 보는 시절은 2001-2002시즌 정도이며, 스퍼스 공격에 중심이었고 리그에서도 최상의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 중에 하나였긴 했지만 최상이라고 불리기는 어느정도 무리는 있는 부분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최상의 공격력이 아니었다고 해서 던컨의 공격력이 출중하지 않았다는 말 역시 억지일것이다.

이 논란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커리어 내내 상당히 효과적이고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선수이기는 했지만 동 포지션에서는 바클리, 노비츠키에 비하면 좀 부족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동시대의 코비와 샤크보다도 공격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인건 엄연한 사실이다. 고로 공 주면 2점이다 이런 평가는 말도 안되는 평가라 볼 수 있다.

2 수비력

커리어 내내 훌륭한 수비력을 유지했다. 총 15번의 NBA 수비팀을 수상했으며 8번은 퍼스트팀, 7번은 세컨드팀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이런 훌륭한 수비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까지 올해의 수비상은 받은 적은 없다. 이 말은 무슨 말인가 하면 퍼스트팀 기준으로 리그 베스트 5에 들만은 하지만 No.1 수비수는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큰 흠이 될 수는 없다는 것. 수비수 상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스틸은 커리어 하이 0.9-평균 0.7, 블락은 커리어 하이 2.9-평균 2.2로 큰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점도 작용한다.
전성기때를 기준으로 해도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역대급 운동신경까지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올해의 수비수' 상을 받기에는 신체적인 조건이 조금 부족한 면도 어느정도 작용을 한다. '올해의 수비수' 상을 수상한 대부분의 선수들을 보면 미친듯한 운동신경을 가진 선수들이다.

그를 치켜세우기 위한 “스탯으로 평가할 수 없는다” 라는 말은 사실상 그저 던컨을 위한 변명일 뿐이고, 애초에 수비라는게 스탯으로 평가가 될 수 없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런 발언 역시 일부 극성팬들이 던컨의 '올해의 수비수'상이 없음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 하는 발언이나 다름없다.

일부 던컨 팬들은 위와 같이 피펜을 소환하며 수비왕의 가치를 떨어트리지만 수비왕이 없는 선수가 수비왕을 가진 선수보다 좋은 수비수라 말하기 힘들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수비왕을 받은 선수가 수비왕을 받지 않은 선수보다 수비력이 나쁠 확률이 높을까? 아님 수비왕이 없는 선수가 수비왕을 탄 선수보다 수비력이 좋을까?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단 2차 스탯과 선출방식이 발전하면서 팀수비에 기여하는 수치가 여겨지는데 팀 디펜스 레이팅에 던컨이 차지 하는 부면은 굉장히 높으며 이에따라 던컨이 많은 재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작년에 던컨이 코트에 있을때의 디펜시브 레이팅은 리그 수준급이 었고 이런점을 감안해보면 던컨은 뛰어난 BQ를 바탕으로 한 적재적소의 스크린을 타는 능력, 헬프 디펜스를 통해서 만 40세가 되어서도 팀의 수비에 굉장한 공헌을 하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올해 오클라호마 썬더스를 상대로 아담스, 캔터스와 같은 선수들을 상대로 울며 겨자먹기로 삐걱대는 던컨을 세울수 밖에 없었던것이 그 이유였던 것. 리바운딩면에서 탈탈 털림에도 불구하고 나이 40든 노장이 새파란 20대를 상대로 선발로 뛰었을 때가 오히려 골밑수비는 더 좋았다. 물론 리바운딩은 탈탈 현재 상황으로 본다면 팀 수비에 깨어있고 뛰어난 BQ로 어떻게 수비할지는 않지만 몸이 안따라준다는 것. 아아! 세월이여

물론 이런 던컨도 완벽할 수는 없어써 운동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꽤 고전하기도 했다. 자주 언급되는 아마레의 매치업에서 던컨은 아마레에게 제압당한 적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도 특정한 선수들에게 고전하는 경우가 있기에 이 하나로 던컨이 수비를 못한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 오히려 수비를 잘하는 던컨도 완벽하지는 않으며 약점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라고도 할 수 있겠다.

던컨의 수비 스타일은 긴 팔과 4번으로는 큰 키를 바탕으로한 교란수비와 팀 디펜스에 비중을 많이 두고 힘을 비축하는 영리한 수비력을 구사하는데 다른 역대급 4번수비수와 비교한다면 맨투맨은 데니스 로드맨이 독보적이고 넓은 수비범위는 케빈 가넷이 탁월함을 과시하는데 비해 던컨의 수비는 지역방어의 추세에 최적화된 좀더 맞춤형의 디펜스에 가깝다고 할 수있다. 지치지않고 4쿼터까지 달리는것은 로드맨과 가넷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일정하게 특정된 구역과 범위를 수비하는 능력에서는 누구도 따라올수없는 던컨만의 수비특색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맨투맨은 로드맨과 가넷에비한다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페인트존을 잠구는 인사이드 디펜스능력은 이들에 비하면 결코 뒤지지않거나 앞선다는것으로 볼 수있겠다. 그래서 이분 수비왕이?[1]

사실 과거의 선수간의 수비력 비교는 객관적인 수치로 비교하기가 어렵기 때문에[2] 던컨이 당시 수비왕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단언하거나, 뒤지지않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DPOY 투표에서 3위 1번이 투표 최고순위었으며, 대부분 같은팀의 보웬보다 낮은 득표를 받았다는 점은 던컨이 수비왕급의 수비수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게 하는 부분이다.

종합적으로 놓고 보자면 리그에서 탑 5-10정도에 드는 수준급의 수비를 가지고 있지만 최상이었던 적은 없으며 지겹다 이 콩라인 그렇기에 '올해의 수비수'상을 이길 수 없었다 로 정리할 수 있겠다. [3]

게다가 팀 던컨은 그 전성기가 매우 길어서 NBA역사상 가장 많이 수비팀에 지명된 선수이며, 작년까지도 수비팀에 들어가 있었음을 생각해본다면 그가 커리어 내내 얼마나 건실한 수비수였는지 잘 보여준다.

3 그 외의 평가

리그 내 빅맨중 가장 뛰어난 패스를 가진 빅맨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여러 기사들 기자들에 의해 베스트 패싱 빅맨으로도 평가 받고 있으며 실제 여러 경기등에서 뛰어난 패싱센스를 보여주었다.

심리전에서도 굉장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양반 얼굴에는 표정변화가 그닥 많지 않으며 상대방의 도발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전성기때 그와 자주 맞붙었던 오닐은 그에 관해 언급하기를 “팀 던컨은 정신적으로 부러뜨릴 수 없는 선수였다. 유잉에게는 트래시 토킹을 하고, 데이비드 로빈슨 앞에서도 도발할 수 있었고, 알론조 모닝에게서도 화를 유도할 수 있었는데, 던컨을 만날 경우 도발을 걸면 그냥 무료하게 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라고 회상하며 “누가 팀 던컨을 최고의 선수라고 주장한다면, 그의 주장에 반대하지 않겠다” 라고 하며 정신적으로 무너뜨리기 힘든 심리전에 강한 선수임을 표현하였다. [4]

실제 빅맨계의 악동인 드마커스 커즌스가 최근에 던컨을 도발하는 행동을 자주했는데 던컨은 그저 그를 보면서 웃으며 “너님 뭐함” 정도의 동요없는 태도를 보이기는 했다. 스포츠에 심리 상태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보면 심리적으로도 뛰어난 선수라 할 수 있겠다.

아마 이것은 그의 전공이 심리학이었으며 그로 인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유추해볼 수도 있다.

실제로 경기 도중에 자신의 감정을 크게 드러내는 모습이 거의 없었다. 2012-13 시즌 파이널 당시 땅바닥을 내리치며 분해하던 장면이 팬들에게 화제가 된 것도 이 때문.

던컨이 은퇴한 이후로 던컨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보면 오펜스나 디펜스에 있어서 딱히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팀 공헌도 면에서는 NBA 역사상 1위에 해당한다. 이 평가는 던컨이 한시대 최고 공격수나 방어수였다는 평가가 아니라, 한마디로 팀에서 그 선수가 있을때의 가치를 평가하는 면으로 던컨은 공격 + 수비를 평균치 했을때 팀의 공헌도에서 다른 어떤 선수보다 그 팀안에서 중요했다는 말. 던컨이 샌안에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다시한번 드러나게 해주는 수치라고 하겠다. [5]
  1. 팀 디펜스에서 던컨의 역활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과속방지턱이라고 할 수 있다. 팀 디펜스에서 던컨의 역활은 상대 공격을 완전히 막기보다는 그 예리함을 둔화시키는데 있는데, 이런 일은 하이라이트 영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2. 수비 관련 2차스텟들은 신뢰성이 떨어진다. 일례로 보웬이 DPOY 투표 2위, 던컨이 투표 3위를 하였던 06-07시즌의 경우 보통 수비 2차스텟으로 언급되는 DRTG(디펜시브레이팅)를 비교하면 dpoy 투표2위를 하며 리그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여준 보웬보다 같은 팀의 지누빌리가 더 뛰어나다(...) 이처럼 수비의 2차스텟들은 대부분 팀의 영향을 많이받으며 리바운드 등의 1차스텟에 따라 매우 민감하게 변경되기 때문에, 개인의 수비능력을 그대로 표현한다고 하기 어렵기때문이다.
  3. 아쉽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상복이 없는 선수는 은근히 많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클라이드 드렉슬러도 하필 그분때문에 슈팅 가드 부분에서 매번 콩라인에 있어야 했고, MVP 한번 탈만한 웨이드도 더한 놈들이 많아서 한번도 MVP를 가져가지 못했다. 이들이 1위가 아니었다고 해서 그닥인 플레이어였느냐? 그건 또 아니다. 너무 상에 집착할 필요도 없고 “최상” “1위”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4. http://www.expressnews.com/sports/spurs/article/The-story-of-Tim-Duncan-in-quotes-5529843.php
  5. http://fivethirtyeight.com/features/farewell-to-tim-duncan-the-greatest-two-way-player-in-modern-nba-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