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심포닉 레인에 등장하는 캐릭터. 성우는 아사노 마스미.
3학년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 전 학생회장. 소속은 성악과.
길고 아름다운 은발의 생머리에 예의 바르고 지적인 모습, 아름다운 외모로 인해 피오바 학원의 여신이라고 할 만한 여성. 애칭은 '파르'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씀씀이가 좋고 성실하기에, 강사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고아라서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해야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초반에는 화요일, 목요일밖에 연습을 못한다.
졸업시험의 파트너를 찾던 크리스 베르틴과 만나고, 그에게 처음으로 우산을 씌워준다.
캐릭터송은 '비의 musique', '멜로디'. 음악은 심포닉 레인의 곡 전부를 합쳐서 가장 연주하기 어렵다.(음표가 많고 엇박자가 꽤 존재한다.) 처음 그녀의 곡을 연주하는 사람은 방심하고 있다가 당황하는 경우가 대부분. '비의 musique'는 심포닉 레인의 곡 전체 중에서는 약간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곡으로 따로 떼서 보기만 하면 상당히 세련된 느낌이 드는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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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녀의 본모습
사실 그녀는 크리스 베르틴의 뛰어난 포르테이르 연주 재능을 이용하기 위해 접근한 것이었다. 그녀는 그에게 접근하기 위해 친구인 아시노에게 먼저 접근한 뒤, 아시노를 이용해 그와 접촉을 한 것. 아시노 또한 파르시타와 가까워지기 위해 친구인 크리스를 이용했다.
하지만 아시노가 자신에게 필요 이상으로 들러붙자 파르시타는 크리스를 꼬드겨 자신의 방으로 끌어들인 다음 아시노에게 일부러 자신과 크리스가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한다. 충격을 받은 크리스에게 파르시타는 자신은 그저 살아남기 위해, 프로가 되어 성공하기 위해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었을 뿐이었다고 한다. 파르시타는 자신의 추악한 모습을 보고도 크리스가 자신을 좋아해주길 요구한다. 그리고 자신도 크리스가 필요하고 좋아한다고 말한다.[1]
크리스는 파르시타에게 반해, 아리에타와도 이별한 상태였고 아시노와도 절친한 사이였기에 더더욱 갈등에 빠지게 된다. 결국 화가 나는 상태에서도 그녀를 사랑하는 감정이 겹쳐 이성을 잃은 크리스는 그녀와 검열삭제를 하기에 이른다. 물론 게임은 전연령판이기 때문에 직접적 묘사는 없다.
파르시타는 마지막까지 크리스에 대한 애정과 크리스가 자신에게 필요성을 강조하며 졸업연주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한다.
여기서 분기가 갈리는데, 연주에서 실패하거나 마지막 선택지에서 파르시타를 거부하면 그대로 헤어지고 끝나는 베드엔딩이 되고, 연주에 성공하고 마지막 선택지에서 파르시타를 따라가기로 하면 굿엔딩이 된다.
굿엔딩의 경우, 결국 크리스와 파르시타는 함께 크리스의 고향으로 돌아가며, 이 때 크리스는 간만에 맑게 개인 하늘을 보게 된다. 그리고 파르는 아리엣타를 만나러 가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그 이후 졸업연주의 대호평을 발판으로 삼아 프로의 세계에서도 어느 정도 성공하게 된다. 이 엔딩만 보자면 겉보기로는 냉정하고도 이기적인 파르시타의 삶의 방식을 크리스가 인정하며 결국 각자 자기 자신을 위한 사랑을 하는, 나름대로의 사랑의 방식이며 그들만의 행복을 찾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Al fine루트의 엔딩을 보고 나서 다시 돌아보면 파르 시나리오의 진정한 숨겨진 반전을 알 수 있게 된다. 엔딩에서 크리스는 아리엣타를 만나지 않기로 결심했으나, 파르는 아리엣타를 꼭 만날 필요가 있다고 하며 만나러 가기로 한다. 해당 엔딩만 보면 단순히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과거와의 결별 쯤으로 생각하고 넘어가게 되나, Al fine 시나리오를 보고 나면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중요한 건 파르시타가 토르타에게서 크리스의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다 들어서 알고 있다는 것. 그렇기에 처음에 우산을 들고 크리스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즉, Al fine엔딩을 보면 알 수 있는 실제의 아리엣타는 사실 식물인간이 된 채 병상에 누워있고, 그 목숨조차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엔딩에서 아리엣타를 만나러 가자고 했는가. 본편에서의 비의 묘사는 크리스의 정신상태의 불안정함, 죄책감, 슬픔을 표현한다. 엔딩에서 크리스가 본 맑게 개인 하늘은 정신이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본편에서 나오듯이 파르에게 필요했던 건 슬픔에 빠진 크리스의 음악이었다. 결국 음악을 위해서 아리엣타의 죽음을 목격하게 해 크리스의 정신상태를 망가뜨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리엣타를 만나러 가자고 말을 꺼낸 게 크리스가 맑게 개인 하늘을 본 직후이며, 에필로그의 크리스가 말 한마디 하지 않으며 크리스 시점의 정신상태 묘사도 평범하지가 않다는 점, 엔딩곡 Melody에서의 사랑조차도 포기하고 음악을 선택하겠다는 가사 등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본편에서의 반전, Al fine시나리오에서의 사실은 해가 쨍쨍 내리쬐고 있는데 우산을 들고 접근했었다는 CG의 시각적인 충격, Al fine 클리어 후 다시 파르 시나리오를 되새김했을 때 깨닫게 되는 이중반전의 강렬함, 처음엔 그래도 해피엔딩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이었다는 등의 충격적 내용을 연속으로 선사하며, 그동안 쌓아왔던 세계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플레이어에게 남기는 심포닉 레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시나리오로 평가받고 있다. 그 내용 때문에 호불호는 엄청나게 갈리지만 매우 잘 만들어진 시나리오라는 점은 파르시타를 싫어하는 사람 조차도 부정하지 않을 정도.
- ↑ 갑자기 섬뜩한 목소리로 반전되더니 "왜냐하면 당신을... 사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