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야

波若
?~613

고구려 영양왕대의 승려.

596년 수나라에 건너가 불롱사(佛隴寺)에 참배했다. 천태지자(天台智者)의 교리를 배워 깨달은 바 있었는데 지자가 말하기를 "천태산(天台山)의 최고봉인 정화봉(頂華峰)은 옛날 내가 수도하던 곳이니 가서 도를 닦으라"하였다. 598년 그 산에 올라가 16년 동안 좌선을 하고 불롱사로 돌아가는 도중 국청사(國淸寺)에 이르러 며칠 동안 단정히 앉아 염불하다가 죽으니, 나이 52세였다. 이를 화정(華頂)의 파야선사(波若禪師)라 하며, 우리나라에서 천태교리를 받은 사람은 파야 선사가 처음 이었다.

삼국유사(三國遺事),불조통기(佛祖統紀),속고승전에 그 행적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