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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ir
프린세스 츄츄의 등장인물. 성우는 사쿠라이 타카히로/오인성/크리스토퍼 패튼.
뮤토의 친구. 그에 대해 심할 정도로 강한 집착을 가지고 있어, 뮤토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을 전부 밀어내려 한다. 이러한 까칠한 성격이 여심을 자극하는지 뮤토만큼은 아니라도 학교 내에 파키아를 사모하는 여학생 수도 은근히 있다고 한다.
뮤토와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뮤토의 정체 또한 알고 있다. 스스로를 '동화 속에서 왕자를 보필한 기사의 환생'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기사의 환생임을 증명하는 흉터를 닮은 반점이 있다. 뮤토에 대한 과보호도 '마음을 되찾아서는 안 된다.'는 파키아 자신의 신념 때문. 따라서 왕자의 마음을 되찾는 존재인 츄츄와는 상극으로 시종일관 츄츄의 일을 방해한다.
처음에는 이런 내막도 모르는데 못된 짓을 많이 해서 나쁜 놈으로 밖에 안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오리 같은 조그만 동물을 지킬 줄 아는 가슴 따뜻한 남자. 까딱하면 이구아나에게 잡아 먹힐 위기에 처한 오리(=아히루)를 가슴에 끌어 안으며 지켜주는데, 이 장면을 기점으로 마냥 나쁜 놈은 아니구나 넘어간 사람은 비단 아오리만은 아닐 터. 여담이지만 이 장면은 더빙판에서 주인공 아오리를 연기한 성우 김서영이 명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뮤토가 마음을 찾는 것을 완강히 반대했지만 이는 왕자가 마음을 되찾으면 드롯셀마이어의 이야기가 다시 진행될 것을 우려해서였다. 왕자와 까마귀의 이야기가 진행되면 위험에 처할 뮤토는 물론이고 자기가 까마귀에 의해 둘로 찢겨죽을 운명임을 책에서 읽었기 때문. 하지만 곧 두려움을 극복하고 왕자의 기사로서 이내 츄츄와 힘을 합쳐 왕자를 돕는다. 그리고 아오리와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면서 많이 유해져서 츤데레임이 밝혀진다.
2막 아기 오리의 장에서는 1막에서의 나쁜 남자 이미지는 다 어디로 가고 츤데레만이 남았다. 이리보나 저리보나 아오리를 좋아한다는게 확 티가 난다.
원래 죽을 운명이었을 기사가 츄츄에 의해 살아난 뒤 이야기책과는 내용이 달라지게 되면서 기사로서는 아오리나 뮤토를 지켜줄 만한 힘이 없는 걸 깨닫고 상당히 고뇌하고 방황하는데,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다만 불안전한 힘으로 인해 가족이 몰살당한 트라우마 때문에 글을 쓰지 못하게 되었다. 이때문에 대장장이인 카론의 손에서 길러지게 된 것. 어렸을 적의 무기력하게 가족을 잃은 반동으로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는 마음이 강하다. '지킨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도 그 때문. 새를 구하러 불붙은 집에 뛰어들어간 뮤토를 보고 이 자식 안 되겠어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싶었는지 좋아하는 춤이나 실컷 추라며 발레 학교에 다니게 한 것도 파키아. 다만 그런 것 치고는 본인도 상당한 춤 실력. 그러나 본편에서 춤을 추는 횟수는 딱 3번 뿐.
불완전한 힘을 일깨우려는 와중에 드롯셀마이어의 직계후손임이 드러난다. 아오토아의 지식을 빌려 이야기를 현실로 만드는 드롯셀마이어의 힘을 얻는데는 성공하지만, 최고의 비극을 향해 가는 드롯셀마이어의 시나리오 속에서, 유일하게 쓸 수 있던 것은 아오리에 대한 이야기. 울면서 아오리의 소설을 쓰는 모습에 안쓰러웠던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 듯 하다.
작품의 인물 중에서도 가장 많은,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줘서인지 제일 인기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