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히루

프린세스 츄츄의 등장인물.백조의 호수의 "오데트"의 포지션.성우는 카토 나나에[1] /김서영/루시 크리스천. 정식 더빙판에서는 일본어로 오리(집오리)라는 뜻의 아히루의 의미를 살리고자 아오리로 번역했다. 사과? 북미판에서는 그냥 Duck….[2]

원래 드롯셀마이어가 만들어 낸 호수에 사는 작은 오리였으나 호수에서 춤을 추는 왕자의 환영을 보고 그를 동경하게 된다. 왕자의 눈에서 쓸쓸함을 보고, 왕자를 위해 무언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드롯셀마이어는 그런 오리에게 인간소녀로 변신할 수 있는 펜던트를 주게 된다. 다만 "꽉"이라고 소리를 내면 오리로 돌아가며 물에 닿으면 다시 여자아이로 변한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프린세스 츄츄로 다시 한 번 변신한다. 이른바 오리 → 인간소녀 → 프린세스 츄츄의 3단 변신. 다만 인간소녀로 변신하지 않고도 오리에서 바로 프린세스 츄츄로 변신할 수도 있다.(7화 참조) 그리고 인간소녀일 때는 주근깨가 있지만 프린세스 츄츄일 때는 주근깨가 없다.

변신의 힘은 목걸이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목걸이가 사라지면 츄츄는 물론이고 인간으로도 변신할 수 없다. 참고로 8화에서는 부채를 들고 검을 막아내기도 했는데, 어디서 갑자기 나온 건지는 알 수 없다.

오리에서 대뜸 소녀 발레 지망생이 된지라 발레 실력은 바닥을 기는 수준이지만 일단 프린세스 츄츄로 변하면 발군의 실력을 지닌 프리마돈나로 돌변한다. 대신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백조의 모습으로 보인다.

인간이 된 후로는 금관학교의 학교에 다니면서 왕자의 주위를 맴돌며 왕자의 '마음의 조각'을 모은다. 그러나 이것은 멈춰버린 이야기를 다시 가동시키려는 드롯셀마이어의 음모였고 '왕자와 까마귀'의 이야기가 츄츄에 의해 왕자가 마음을 되찾으면서 다시 시작되게 된다. 이로 인해 슬픔, 외로움 등의 마음을 다시 알게 된 왕자가 괴로워하자 좌절하지만 왕자가 마음을 되찾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다시 고군분투.

1기 마지막에서는 왕자의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고백을 강요받게 되지만 츄츄는 마음을 고백하고 나면 빛으로 사라질 운명. 사랑한다는 '말' 대신 원래 2명이서 추는'춤'인 '파드되'를 혼자 소화해내며 혼이 서린 발레로 진심을 전해 왕자의 세뇌를 풀고 공주의 자리를 따낸 것 같아 보였지만 사실은 '사랑하는 마음'의 조각은 프린세스 클레르에 의해 사악한 까마귀의 피로 오염된 뒤였고, 2기에서 왕자는 점점 사악한 까마귀의 수하로 변해간다.

실상 프린세스 츄츄라는 것은 '그 누구도 하고 싶지 않은 역'일 뿐이고, 왕자를 완전하게 만들어줄 심장의 마지막 조각이 자신이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목걸이라는 것, 왕자를 부활시키면 자신은 그저 새끼 오리로 되돌아가는 것뿐이란 걸 알고는 절망에 빠진다. 펜던트를 벗어주려고 하지만 내심 루를 선택한 왕자에 대한 서운함과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 오리가 될 자신이 두려운 마음이 남아있어 펜던트가 벗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파키아의 설득[3]으로 원래 오리였던 자신의 모습조차 받아들이면서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 드롯셀마이어의 이야기를 끝내기 위해 목걸이를 포기하고, 절망 속에서 카마귀에게 공격받으며 피투성이가 되어가면서도 희망을 가지고 날개를 퍼덕이며 춤을 춰서 절망에 빠져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뮤토, , 파키아에게 희망을 주며, 최후에는 드롯셀마이어의 마음마저도 뒤흔들며 이야기를 해피 엔딩으로 이끌면서 진정한 프린세스 츄츄, 백조로 각성하여 이야기를 해피 엔딩으로 끝마친다. 이야기 속으로 돌아가는 뮤토와 루를 배웅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도 곁에 있겠다는 파키아의 약속대로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그와 함께 살아가게 된다. 피케나 리리에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녀의 존재를 잊었다.

사랑하는 왕자의 웃음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었다지만 정작 팬들은 평범한 오리[4]로써 생을 마감하게 되는 처지가 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파키아가 이야기를 현실로 만드는 능력을 각성하긴 했지만, 아히루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이야기와 현실을 분리하기 위해 분투해온 만큼 능력을 쓸지조차 의문인 상황. 이에 팬들은 『'알의 장'과 '아기 오리'의 장이 있었으니 백조의 장을 만들어서 아히루를 행복하게 만들어라!』라며 피눈물 섞인 애원을 터뜨렸다.

2차 창작에서는 주로 파키아와 엮인다. 작중에서도 서로 방해되는 존재에서 시작해 마음을 나누며 성장해 가는 최고의 조력자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5] 본래 이야기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조연인 두 명이 함께하며 해피 엔딩의 숨겨진 주역이 되는 이 매력적인 관계 때문인지 수작이 의외로 많다. 결말에 아쉬움을 느낀 사람들이 많기에 오리로 돌아간 아히루가 다시 인간이 되는 후일담 형식의 2차 창작도 찾아볼 수 있다. 그 외에는 반대 포지션의 루와 엮이기도 한다.
  1. 프린세스 츄츄의 카토 나나에씨는 목소리가 특이하여, 미흡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에 발탁했다.-2005년 7월호 뉴타입 사토 준이치 인터뷰에서.
  2. 영어로 "오리"라는 뜻이다.아무래도 이쪽도 상술한 "아히루"란 이름의 의미(=오리)를 살리려고 그런 것 같다. 그래도 그렇지 이름 엄청 대충 짓네...
  3. 파키아와 함께 춘 두번째이자 마지막 파드되. 파키아는 그녀를 설득하면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도 계속 곁에 있어주겠다고 하며, 아히루 역시 약한 자신을 파키아가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을 느낀다.
  4. 고양이 선생님을 보면 지능마저 평범한 오리일 가능성이 높다.
  5. 이 관계는 아히루와 파키아의 두 번의 파드되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첫번째 파드되는 파키아가 아히루에게 뮤토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한 파드되였으나 두번째 파드되는 파키아가 절망에 빠져 있는 아히루를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도 괜찮다고 격려하기 위한 파드되였다. 두 번의 파드되는 모두 프린세스 츄츄가 아닌 평범한 아히루의 모습으로 이루어졌으며, DVD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6권에서도 아히루의 모습으로 파키아와 함께한다. 1권에서 프린세스 츄츄의 모습으로 뮤토와 함께했던 표지와는 비교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