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들

Shi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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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1975년 영화. 캐나다에서 활동했던 시절에 찍었던 작품으로 감독 기준으로도 상당히 초창기 작품이다. 열외인간보다 이전 작품이니... 이 작품으로 시체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전에 실험적으로 찍은 2편 제외하면 실질적인 데뷔작이다.

15일 만에 찍었다.

이 영화를 본 한 캐나다 저널리스트에 의해서 강도높은 비판을 담은 칼럼을 한 잡지에 기고한 것 때문에 캐나다 국립영화 위원회 지원이 끊길 뻔 하고 자기 아파트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사실 영화를 찍는 도중에도, 극 중 간호사 역의 배우가 포크로 감염자의 어깨를 찌르는 장면에서 크로넨버그가 직접 어깨에 패드를 넣고 스턴트를 했는데, 그만 이 간호사 배우가 패드를 피해서 찔러버리는 수모를 겪었다고 한다. 신고식 한 번 톡톡히 치렀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라는 그로테스크의 제왕의 출발점. 본편 내용은 좀비물 비슷하게 전개되는데 감염을 매개하는건 기생충이고 이 기생충이 퍼뜨리는 건 성욕(!)이다[1]. 성욕에 불타오르는 감염자들이 서로서로 엉켜서 부지런히 기생충을 퍼뜨리고[2][3] 결말에선 모두 빌딩 밖으로 탈출하여 도시로 병을 퍼뜨리러 가는 어두운 결말. 뭐 에로게를 비롯한 일부 하드코어 에로게/망가의 조상님들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네. 섹스빌딩이에요. 섹스빌딩 이 빌딩 전체가 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성향이 초기부터 강하게 드러나는 영화이다. 사실 저 기생충 운운은 성병의 노골적인 은유이고, 강렬한 성적인 부분의 강조, 애초에 저 기생충의 존재가 무슨 악령 같은게 아니라 한 의사의 정신나간 실험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고도의 기술에서 오는 공포 등.

거대 빌딩 전체가 영화의 배경이며 엔딩을 제외하면 이 빌딩 밖을 나가지 않는데, 이 것은 이 영화가 저예산으로 찍혔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다른 제목은 They Came From Within인데, 이것은 1967년작 영화 '그들은 우주 너머에서 왔다(They Came From Beyond Space)의 제목을 따온 것이다. 그 외에도 The Parasite Murders, Frissons도 같은 영화이다 .정확하게는 캐나다 영화다보니 프랑스어판도 같이 나왔는데, 그 제목이다.

영국에서 블루레이로 2014년 9월 29일에 나왔다. 코드 B.
  1. 엄밀하게 말하자면 욕구에 대한 절제가 없어지는 것인데,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성욕이다. 그 다음은 식욕.
  2. 동성의 경우에도 게...게임!하지만 감염원인 기생충을 제거하려거나 빌딩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는 경우에는 감염자들이 직접적으로 공격한다.
  3. 성교의 경우에는 감염까지 적어도 하루 정도는 걸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키스의 경우 기생충이 직접 마우스 투 마우스(...)로 전염되어 바로 발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