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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Cronenberg
1 인물 소개
캐나다의 영화 감독. 1943년 생.
종종 이름이 같은 데이비드 핀처, 데이비드 린치와 같이 언급되기도 한다.
이름을 보듯이 중산층 유대인 집안 출신이다. 멀쩡한 출신과 다르게 그의 영화는 인체개조물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신체 변형과 극단적인 그로테스크함으로 악명이 높았다. 초창기인 70년대부터 파편들, 열외인간 (Rabid)같은 영화들로 그러한 그로테스크함을 보여준다.
허나 그가 단순히 이런 극단에만 탐닉한건 아니다. 그는 그런 극단적인 신체 변형을 통해 인간이 만들어 낸 테크놀러지의 폭력성과 인간 본연에 대한 진지한 고찰으로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비디오드롬>과 <네이키드 런치>, <크래쉬>가 대표적이다. 플라이를 리메이크하기도 했다.[1] 그렇기 때문에 장르로서는 B급 호러에 발을 담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0년대 후반부터 영화계의 주목을 받으며 인정받았다. 탑건, 로보캅 시리즈, 제다이의 귀환, 캣칭 파이어 등 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거절했다. 토탈 리콜은 각본을 어느 정도 썼지만 플라이를 작업하기 위해서 하차했다.
암튼 크로넌버그 감독 만큼 B급 호러 영화를 연출하면서도 꾸준히 평론가들과 장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은 감독도 드물다. 조지 로메로가 그나마 인정받는 추세지만 크로넨버그만큼 확고하진 못한 편. 주로 집중하는 테마라든가 표현방식으로 인해 초반에는 장르매니아, 예술영화팬들에게만 지지를 받는 정도였다.
2002년 작품 <스파이더>를 기점으로 점점 그로테스크함은 줄어들고 대신 인간의 정신적인 변형, 폭력성과 섹슈얼리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다만 그럴 때도 폭력 묘사 같은건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화끈하게 보여줘서 옛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이후 내놓은 <폭력의 역사>, <이스턴 프라미스>등의 한결 성숙하고 고차원적이며 지적인 작품들을 감독하며, 그의 이름에 '거장'의 무게를 달게 했다.
2007년작인 이스턴 프라미스는 2008.12.11 한국에서도 개봉했다. 단 인디영화 상영관 위주로. (...) 반지의 제왕의 아라고른 2세역을 맡은 비고 모텐슨이 나온다. 그것도 간지대폭풍의 러시아 마피아로. 워낙 정신분석학적인 내용을 그려내는걸 좋아하는 지라 2011년에는 대놓고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카를 융을 주인공으로 하는 데인저러스 메소드를 연출하기도 했다. 2014년 작 <맵 투 더 스타>는 2000년대 이후의 심리 스릴러 적인 면과 과거 영화의 섬뜩한 모습을 적절히 절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상적으로는 제임스 G. 발라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발라드의 대표작인 크래시를 영화화하기도 했다. 작곡가 하워드 쇼어가 그의 단짝이다. 크로넨버그의 이웃집에 살던 쇼어는 12살 때 그를 처음 만난 이후로 쭉 그를 존경해 왔다고 한다. 링크 1978년 브루드를 시작으로 비디오드롬, 플라이, 크래쉬, 폭력의 역사, 이스턴 프라미스 등 2015년 현재까지 무려 15작품을 함께 했다. 하워드 쇼어가 크로넨버그의 담당 공무원이라고 봐도 될 듯.
이런 저런 공포영화에 얼굴 비추는걸 상당히 좋아한다. 13일의 금요일 시리즈 10편인 <제이슨X>의 감독직을 제안 받자 거절하였는데, 대신 "제이슨에게 죽는 배역으로 나오고 싶다."라고 했다. 그래서 그 10편에 배우로 깜짝출연해서 제이슨에게 죽는다. 그 밖에도 클라이브 바커가 감독한 <심야의 공포>에서는 연쇄살인마로 나왔다.
누나가 있으며 의상 디자이너로 동생 영화에 전속으로 참여하는듯. 크로넌버그 감독의 영화에 의상 담당으로 자주 크레딧에 올라가는 데니즈 크로넌버그(Denise Cronenberg)가 바로 그녀. 아들 브랜든 크로넌버그도 가업을 잇듯이 바디호러 쟝르의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데뷔작 '안티바이럴'을 통해 2012년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아아 우리 가문에 호러의 피가 흘러
어지간하면 고향인 토론토에서 영화를 찍는다. 심지어 미국 배경인 영화도! 축복의 땅 비바 캐나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서 찍은 데인저러스 메소드와 할리우드에서 찍은 맵 투 더 스타 제외.
캐나다에서 작위까지 받았다. 아마추어 카레이서로도 유명하다.
2 작품 리스트
- 맵 투 더 스타 (Maps to the Stars, 2014)
- 코스모폴리스(Cosmopolis, 2012)
- 데인저러스 메소드(A Dangerous Method, 2011)
- 이스턴 프라미스(Eastern Promises, 2007)
- 그들 각자의 영화관(To Each His Own Cinema, 2007) - 옴니버스 영화
- 폭력의 역사(A History of Violence, 2005)
- 스파이더(Spider, 2002)
- 엑시스텐즈(eXistenZ, 1999)
- 크래쉬(Crash. 1996)
- M.Butterfly(M. Butterfly, 1993)
- 네이키드 런치(Naked Lunch, 1991)
- 데드 링거(Dead Ringers, 1988)
- 플라이(The Fly, 1986)
- 초인지대(The Dead Zone, 1983)
- 비디오드롬(Videodrome, 1983)
- 스캐너스(Scanners, 1981)
- 브루드(Brood, 1979)
- 열외인간(Rabid, 1977)
- 파편들(Shivers, 1975)
3 참고 링크
- ↑ 대부분이 알고 있는 <플라이>는 바로 이 리메이크 버전이다. 원작 역시 단편소설을 각색한 57년 SF 고전 영화로, 당시로서는 신선하고 충격적인 설정을 갖는다. 리메이크는 당시 SFX 기술의 극한을 보여주며 원작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감독 본인은 제작자들 입김으로 훼손된 졸작이라고 무척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