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니아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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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거울전쟁 시리즈에 등장하는 신수 팔라니아의 힘을 담고 있는 수정구.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팔란티르와 완전히 같은 기능을 지니고 있다.[1] 말 그대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원하는 장소, 혹은 특정대상을 수색하는 기능을 가졌으며 물리적, 심리적으로 괴리된 사람과 간편하게 통신할 수 있는 수단. 파나진의 안텐스 타워에는 대형 팔라니아 수정이 존재하며 파나진의 수정을 포함해 똑같은 크기의 수정이 12개가 존재했으나 대륙에 지속된 전쟁, 혹은 오랜 시간에 거쳐 팔라니아 수정의 복사본이나 축소본을 만드는 연구 과정 중에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2] 사용법은 오랫동안 수정을 연구한 파나진 통신사들이 자세히 알고 있으나 일반인들도 찾는 대상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수정을 받치고 있는 받침대에 새겨진 주문을 읇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대형 팔라니아 수정을 소유한 파나진은 여섯 갈래로 뻗은 거대한 대형 도로라는 지리적인 이점까지 이용해 '통신사의 도시' 라는 칭호를 얻었다.

2 거울전쟁: 악령군

파나진의 통신사들은 오래전부터 연구해 온 팔라니아 수정의 복제와 대량생산에 매달렸고 해당 연구에 있어 결정적인 자료가 리네크로 힐의 성 그린우드 성당 금서보관소에 있었으나 주교였던 카라드 하트세어가 악령술에 매료되어 죽은 자들의 군대를 일으켜 세우는 바람에 차질이 생겼다. 그러나 파나진의 소환사 피렌디아 림플라이가 리네크로 힐 사태를 조사하기 위한 조사단에 포함되어 리네크로 힐에 진입했고 거기서 카라드가 조사단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파나진에 이번 사태를 묻는 대가로 팔라니아 수정 연구자료 및 복제 대량생산에 대한 자료를 넘겨줌으로서 팔라니아 수정의 축소-복제와 대량생산 연구가 완성되었다.

그러나 리네크로 힐을 빠져나온 카라드는 흑마술파와 힘을 합쳐 신성도시 미르를 뚫고 동부대륙을 침공했으며 파나진의 수비대와 소환사 피렌디아까지 쫓아낸 후[3] 팔라니아 수정을 사용하였다. 카라드의 목적은 팔라니아 수정을 통해 대륙의 지배를 용이하게 하고 다른 세계와의 교신 역할로 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4]

이후 글레어 항구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던 해방부대 영웅들이 뒤늦게 귀환한 피렌디아와 함께 안텐스 타워에 진입해 악령군을 퇴치했으며 마침 그 안에 있던 카라드가 해방부대 영웅들의 일행인 벨리프를 납치해가자, 그녀를 되찾기 위해 파나진에 온 해방부대 영웅들은 팔라니아 수정을 사용해 벨리프의 소재를 알아내기도 하였다. 그들과는 별도로 피렌디아는 이 수정을 사용해 프레이드의 신수사 스툼추 젝틀러와 연락을 취해 파나진 재탈환에 대한 의논을 주고받았다.[5]

3 거울전쟁: 은의 여인

죽은 카라드 대신에 사울리안이 등장하고, 쿨구레루가 빛의 섬에서 돌아온 '은의 여인' 시점에서도 팔라니아 수정의 원본이라는 점 때문인지 해방부대에서는 파나진 사수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작중에서도 여러 번 등장하게 되었다. 쿨구레루 데스모네는 빛의 섬에서 돌아오자마자 대륙의 정황을 보기 위해 파나진의 안텐스 타워로 가려 했으나 그 곳에서 대기 중이던 해방부대와 한 명의 성기사를 보고는 마음을 바꿔 곧장 민스트로 이동해 책사인 라미레스를 통해 대륙의 소식을 전해들었다.

악령군 시점부터 복제된 팔라니아 수정은 해방부대에서 중요한 연락책으로 사용되었으며 '벨리프 쇼링'이 해방부대를 지휘하는 시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벨리프는 쿨구레루가 귀환해 서틀라 섬에 들어가자 그녀의 동부대륙 진입을 막기 위해 민스트 국경 지역에 주둔했으며 파나진과 바로 연락이 가능한 양산형 팔라니아 수정과 순간이동 마법진을 배치해 서틀라 섬을 감시하였다. 그러나 벨리프와 손을 잡아 본국 아리에니르를 탈환했던 '인챈터'의 수장 네인 피리스는 벨리프의 무모한 민스트 주둔을 경멸[6]하며 흑마술파와 손을 잡기로 하고 민스트의 해방부대원들이 양산형 팔라니아 수정과 순간이동 마법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암습해 살해한 뒤, 쿨구레루와 연락을 취했다.

정작 필요할 때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이럴거면 왜 복제생산 한거냐

4 거울전쟁: 신성부활

최신작인 신성부활에도 등장한다. 이 시점에서는 파나진이 3파가 모두 주둔하는 명목상의 중립지대가 되었으며, 해방부대가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3파가 이 수정이 위치하고 있는 안텐스 타워를 공동 관리중이다.[7] 해방부대가 소들린 레지스탕스와 연합하여 흑마술파를 공격하는 작전에서 대패하고 참가한 병력들이 거의 죽거나 포로가 되었는데,[8] 여기서 민스트의 수용소로 끌려갔다가 도망쳐온 해방부대 주인공의 기억을 스캔하여 이를 토대로 해방부대 지휘가 차후의 대책을 의논하기 위해서 주인공과 문렙 테티스, 피렌디아 갈렌과 함께 안텐스 타워에 접근하나, 해방부대 주인공에게 걸려있는 저주 때문에 탑의 비상 경계시스템이 작동하여 이들을 가디언들이 가로막았고, 악령군의 파나진 대표인 리치 '다크 메인' 또한 '그런 짓을 했다가는 수정이 위험하다' 며 이들을 막아섰다. 이러한 방해들을 물리치고 수정에 접근하자 놀랍게도 수정이 자신의 의지를 가진 존재로써 자신의 의사를 정신에 대화를 거는 식으로 표출할 수 있다는 것도 밝혀진다.

일단, 수정은 자신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지만, 차후에도 해방부대 주인공을 데려오면 그때는 거부하겠다며 자신의 의사를 표시했고, 문렙 일행도 이에 동의하며 차후에는 반드시 저주를 정화한 후에나 데려오겠다고 약속한 후 수정을 사용했다.

5 신기(神器) 팔라니아 수정

거울전쟁: 악령군 소설의 후반부에 속하는 쿨리아 전투 이후, 해방부대 영웅들은 병력을 전부 잃고 큐셀드의 추격을 받으며 신 마운틴 쪽으로 향했다.[9][10] 신 마운틴에서 사제 젠텔름이 홀리 크로스 마법으로 큐셀드를 물리친 후, 그 곳에 거주하던 도사 '레디스 로드차일드' 의 도움을 받게 되었는데 마침 레디스의 집에는 점술가 '나메리스 노독' 이 놀러와 있었다.

보스크는 어머니의 당부로 오게 되었음을 밝히고[11] 도움이 될 수 있는 충고를 요청하였는데 레디스는 '내가 바깥일을 보는 건 가끔 저 늙은 점성술사가 가져오는 팔라니아 수정을 보는 것이 고작이다' 라고 언급하였고 일행은 팔라니아 수정이 이 곳에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메리스 노독은 그런 해방부대 영웅들에게 품 속의 작은 팔라니아 수정을 보여주며 그것이 팔라니아의 하나뿐인 상징인 신기(神器)라고 언급하였으며 다른 덩치 큰 팔라니아 수정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더불어 일러주었다. 나메리스는 '요즘 시대에도 믿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라고 말을 흐렸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 안텐스 타워의 팔라니아 수정과 그 이전에 함께 존재했다는 11개의 팔라니아 수정은 나메리스가 소유한 '신기'의 하위 수정 내지는 복사본일 가능성이 생긴다.

해방부대 영웅들은 나메리스의 신기를 통해 용들이 모여있는 곳[12]과 백룡과 악룡[13]들, 그리고 전란에 휩싸인 신성도시 미르와 검은 그림자에 침식되어 가는 빛의 신전, 빛의 섬, 그리고 고르굴에서 허상이나마 부활한 레인보우 타워를 보게 되었다. 레인보우 타워를 제외하고는 모두 작품 상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진 요소들이며 파나진의 통신사들과 소환사 피렌디아 등이 안텐스 타워의 대형 팔라니아 수정으로도 못 본 전 대륙의 정황을 나메리스의 작은 팔라니아 신기로 모두 보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아주 의미심장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1. 아마도 신수 및 주요인물들의 이름에 요정어가 사용된 것처럼 초창기에 반지의 제왕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흔적 중 하나로 보인다.
  2. 안텐스 타워의 것 말고 다른 수정들에 대해서는 소설 '거울전쟁: 악령군'을 제외하고는 기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추측만 가능하다. 소설 및 게임 상에서 3파의 세력 모두 팔라니아 수정을 보기 위해서 파나진으로 향하는 행보를 통해 짐작건대, 아마도 수정 대부분은 고대 시기에 모두 소실되고 파나진의 수정만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3. 피렌디아의 경우는 파나진까지 돌아오는데 거의 20일 정도 걸릴 아주 먼 곳으로 언데드 병사들과 함께 공간이동 시켰다.
  4. 또한 연구의 차원에서, 카라드는 팔라니아 수정에 대한 연구서만 소유했지, 실제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직접 그 수정의 힘과 원리를 경험한 뒤, 그것을 토대로 복제 팔라니아 수정을 만들 수도 있었다.
  5. 그러나 그것은 카라드의 계획으로서 카라드는 프레이드의 병력이 파나진으로 향한 사이에 그린랜드를 경유해 프레이드를 침공하였다.
  6. 서틀라 섬은 그 시점에서 흑마술파에서 장악했고 민스트의 배후인 그린랜드는 악령군으로 득시글거리고 있었다. 즉, 민스트에 주둔하면 양 세력에 의해 샌드위치처럼 뭉개질 수 있다는 것을 염려한 것. 사실 네인 피리스의 걱정은 현 사태를 매우 정확히 본 것이었으나 벨리프는 민스트 주둔으로 쿨구레루가 해방부대의 기반이 되는 동부대륙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작전을 진행한 것이다.
  7. 파나진은 여섯 갈래로 길이 뚫려있는 교통의 요지로 통신과 상업에는 좋은 곳이나, 이러한 점 때문에 방어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즉 얻기는 쉬우나, 지키기는 어렵다는 것. 이 곳이 명목상이나마 중립지역이 된 것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8. 다만, 레지스탕스 기지에 남았던 병력들은 무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들린 레지스탕스의 지도자 칼 5세가 행방불명 상태인데, 칼 5세가 무사히 빠져나갔는지 혹은 악령군이나 흑마술파의 포로가 되었는지에 따라 이 레지스탕스의 차후 행보가 결정될 듯. 다만, 동부대륙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인지는 미지수. 칼5세가 지위하던 때도 사이드퀘스트를 해보면 흑마술파와 칼5세의 저항군 사이에 사기와 군수물자의 차이가 천지차이라며 어차피 승산이 없다는 용병의 언급도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방부대와 연합해서 공격했지만 대패하기도 했고... 소들린의 현왕은 흑마술파의 꼭두각시이고 칼5세의 자리를 찬탈한 입장이라 정통성이 결여되있기 때문에 이 때문에 많은 반발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흑마술파가 거기서 압제정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소들린 사람들이 다 들끓는 것은 아니며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일단, 악령군이나 흑마술파에 그가 잡혔다면 레지스탕스는 얄짤없이 끝장이다. 흑마술파에 잡혔다면 죽였을테고, 악령군에 붙잡혔다면 언데드로 만들거나, 만약 성기사로써 성령마법을 좀 안다면 레리펠 스웨인처럼 악령술사로 만들었을 것이다. 무사히 도망쳐서 살아남았다면 여전히 레지스탕스에 승산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재기할 가능성은 있을듯...
  9. 무도가 보스크 텔레임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위급한 일이 생기면 붉은 요정님의 산(신 마운틴)으로 가라' 고 언급하였고 보스크는 쿨리아 전투에서 패배한 뒤 일행들에게 신 마운틴으로 가자고 설득하였다.
  10. 신 마운틴은 신성한 곳이라 흑마술이나 악령술의 위력이 약해지는 곳이었다. 쿨구레루는 쿨리아호수전투에서 대패하고 도망치는 해방부대 대장들을 추격하는 임무를 큐셀드에게 맡겼다. 그러나, 이들을 잡는 것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치 않았는지, 혹은 큐셀드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는지는 모르지만, 강하지만 추적에는 도움이 안되는 흑기사, 흑전사와 빠르지만 약해빠진 도둑들을 큐셀드에게 붙였다. 그리고, 큐셀드가 아직 악령술사의 지팡이를 버리지 않고 뒤에 감추며 악령군과의 연을 아직 놓지않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쿨구레루는 '여차하면 뒤에 감추고 있는 그것을 꺼내서 쓰지 그러냐?'하고 말했고, 큐셀드는 흑마술의 힘을 써서 도둑들을 늑대인간으로 만들거나 파이어볼을 날리거나 하며 싸웠지만 통하지않자 이 지팡이를 꺼내들어 부하흑기사들을 좀비로 만들기도 했다. 나중에는 사술사로 파워업해서 역으로 젠텔름을 무수한 악령들을 부려서 몰아세우기도 했지만 도사 레디스가 일으킨 한 줄기 바람에 악령들이 정화되어 허사가 되기도 하였다.
  11. 사실 도사 레디스는 보스크 형제의 아버지를 가르친 스승이기도 하였다.
  12. 용의 수가 꽤 많은 것으로 보아, 게임상에서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는 '드래곤 군도'로 짐작된다.
  13. 악령군과 흑마술파가 끌어들인 드래곤들. 다만, 흑마술파와 계약한 검은용일족들이 어느정도 즐겼던 반면에 악령군과 손잡은 붉은용일족들은 학살과 파괴에 회의를 느껴서 그만두기를 원하는 자들도 생겼다는 내용이 은의 여인 메뉴얼에서 언급되었다. 이 때문인지 라크리스도 이들을 동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성부활시점에서는 용들의 수도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었고 검은용일족과 흑마술파사이의 계약은 종료되었으며 악령군쪽은 아직 언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