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사숙

1 개요

비호외전설산비호의 등장인물이다.

본명은 평아사(平阿四). 호비 한정으로 평사숙(平四叔).

오른팔이 없고, 얼굴에 깊은 칼자국이 난 인물이다.

원래는 창주부의 한 객점의 하인으로, 호일도의 은덕을 입어 그의 은혜를 갚기 위해 호비를 키우는 호비의 의붓아버지격인 인물이며, 사건의 진상을 목격한 인물.

2 비호외전에서

초반에 비를 피하기 위해 어린 호비와 함께 상가보에 들어오게 된다. 그곳에는 이미 은자를 나르는 비마표국, 어전시위, 한쌍의 남녀(전귀농과 묘부인)가 있었다. 쉬던 도중에 갑자기 도적떼가 들이닥친다. 그 도적 두목의 얼굴을 보고 그가 염기임을 알아보았다. 염기가 무공을 펼쳐 서쟁을 쉽게 쓰러뜨리고 마행공과 용호상박의 승부를 펼치는 것을 보자 그가 옛날 비급의 앞부분을 훔친 도둑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게 된다. 평아사가 일러주어 호비도 그의 무공을 보고는 자신이 배우려고 하는 무공과 같은 계열임을 알게 된다. 염기가 훔쳐간 부분 때문에 제대로 익히지 못하고 있었다.

이 사태를 관망하던 전귀농 또한 재물에 욕심이 나서 표화물을 강탈하려 드는데, 무공이 고강해서 아무도 제지하지 못한다. 자기 주머니에서 나온 돈인 것마냥 은자의 반은 자기가 갖고 나머지는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염기와의 옛 인연을 기억해서 도적떼에게는 상당량의 은자를 나눠준다. 짐을 옮기고 막 수레를 끌고 떠나려는 찰나, 묘부인을 쫓아온 묘인봉이 등장해 수레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든다. 전귀농과 묘부인은 다시 장원으로 들어가고, 묘인봉은 실의에 빠진 채 묘약란을 안고 대청이 앉아 있었다.

이때 묘인봉 앞에 염기가 서 있었는데, 평아사가 꾀를 내어 묘인봉의 명이라며 염기를 협박하여 비급의 앞부분을 되찾아 주었다. 도적떼 사건이 완료되고, 상노태가 권하여 상가장에서 일하면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데, 상가장에 머물면서 되찾은 비급을 가지고 호비가 제대로 무공수련을 할 수 있게 된다.

호비가 어느정도 무공을 연성한 뒤, 갑자기 상가보에서 난동을 피우게 되는데, 그 바람에 상노태에 의해 갇혀있었다. 호비가 그를 피신시켜 주었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설산비호에서는 호비와 함께 행동하는 것처럼 나오는데, 나중에 호비가 평아사를 찾아가 과거 진상에 대해 자세히 묻고 난 후 같이 행동하게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3 설산비호에서

두희맹에 산장에 있던 인물로 산장사람들은 묘약란의 하인인 줄 알았고, 묘약란은 산장의 하인인 줄 알았으나 갑자기 나서서 사건의 진상을 폭로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보수대사묘약란이 각각 말한 호일도와 호부인의 최후가 상충하자 나서서 일부러 거짓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는 좌중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목격한 진실을 들려주려고 한다.

그러나 보수대사가 자기가 진실을 밝히기 전에 입막음을 하려고 죽이려고 할 것이라고 하자 묘약란이 기지를 발휘해 그를 보호하려고 아버지의 위세를 빌리기 위해 산장에 걸린 묘인봉의 친필 액자를 떼어 주자 그걸 잡은 뒤 이야기를 한다.

보수대사의 말 중 거짓이거나 일부러 숨긴 부분들을 밝히고, 결정적으로 호일도와 묘인봉의 결투 마지막 전날에 그가 무기에 독을 바르는 것을 보았음을 알려준다. 또 호일도 부부의 사망 이후, 그가 방안에 숨어들어 호씨 가문의 무공비급을 훔치고 어린 호비를 죽이려던 것을 제지하고 자신이 호비를 구출했다는 것도 얘기한다.

그리고 자기는 호일도의 원수를 갚기 위해 산장과 땅밑을 연결하는 두레박과 밧줄을 끊어버리고 식량을 산 아래로 모두 갖다 버렸다고 얘기한다. 그리하여 자신도 산장의 사람들과 함께 죽으려는 각오를 한다. 말이 끝나자 보수대사에게 일장을 맞고 쓰러져 기절했지만 묘약란이 하녀와 함께 응급 치료를 하여 눕힌다.

봉우리 위에 고립된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호비가 보낸 밧줄 덕분에 산장의 고립은 풀리게 되고 호비가 산장으로 올라오게 된다. 사람들은 호비가 두려워 숨은 사이에 묘약란이 호비를 맞아하고 평아사가 다쳐 누워있음을 알려준다. 두희맹이 산장에 없다는 얘기를 듣고 호비는 평아사를 데리고 옥필봉을 내려간다. 그 후 호비 및 쌍둥이 시동과 함께 근처 동굴에서 대기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