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케이지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마법. 포스 필드의 가두는 성격을 계승했다. 모든 면이 철창살처럼 틈새가 있는 창살로 만들어진 한 변의 길이가 20피트짜리 육면체 새장, 아니면 모든 면이 평평하고 틈새가 없는 한 변의 길이가 10피트짜리인 육면체 감옥을 만든다.

창살형의 경우 틈새로 찌른다면 물리적 공격도 관통 가능. 주문이나 브레스 웨폰도 틈새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통 가능하다. PC가 그런 비좁은 창살 틈새로 빠져나갈 수 있다면 탈출하는 것도 가능.

하지만 틈새 없는 형태는 포스 필드처럼 대부분의 주문과 물리공격이 뚫지 못한다. 클래식 버전에서의 사망 보호 효과는 없어졌다. AD&D에서 이 형태는 포스큐브라고 불렀으며 포스케이지의 하위 형태, 말하자면 역마법이지만 역마법이 그렇듯 메모라이즈할 땐 별개로 간주한다.

포스케이지가 괴악한 것이, 명중굴림조차 필요 없는데 내성도 주문저항도 허용하지 않는 무지막지한 주문이라는 점이다.[1] 그 어떤 전사도 포스케이지에 가두면 답이 없다. 일단 포스케이지 주문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사거리 안에만 들어오면 전사는 그냥 붙잡히는 거다. 게다가 지속시간도 캐스터 레벨 당 2시간으로 엄청 길다. (그나마 영구화는 불가능해졌다.)
전사 입장에서 포스케이지를 피하는 방법은 사거리 안에 들어가지 않는 것, 혹은 공간이동 능력/아이템을 얻는 것, 아니면 포스 파훼하는 아이템(로드 오브 캔슬레이션) 같은 거라도 준비하거나, 포스케이지보다 덩치가 크면 된다. (덩치가 크면 아예 가둘 수 없다.) 에픽급에 도달하면 월 오브 포스나 포스케이지를 힘으로 때려부수고 뚫는 '레전더리 드레드노트' 같은 프레스티지 클래스가 있다마는, 일반 전사의 입장에서는 진짜 골때리는 마법...
의외로 에픽 수준의 스킬 Escape Artist DC 120으로 포스 필드를 뚫고 지나갈 수 있다마는 이건 에픽 스킬의 위대함을 표현하기 위한 것일 뿐,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

너무 심각한 절대성 때문에, 패스파인더 RPG에서는 포스케이지를 반사 내성굴림으로 회피 가능하게, 그리고 포스 방벽에 하드니스[2]와 hp를 정해두어 이 값 만큼 피해를 입히면 물리적/마법적으로 파괴 가능하게 바뀌었다. 뭐, 하드니스 30에 hp는 캐스터 레벨 당 20점이라서 사실상 '물리력으로도 부술 수 있다'고 생색내는 수준이지만(...)
패스파인더 버전에서도 여전히 디스인티그레이트를 위시한 포스 필드 파훼 능력에는 hp에 관계 없이 한 방에 깨진다.

포스케이지의 경우 물질 요소가 좀 비싼 것도 특징인데. AD&D에서는 주문을 걸 때는 딱히 물질요소가 필요없으나, 포스케이지의 형상을 미리 정해놓고 그 외곽선을 그려넣는 것이 주문 준비(메모라이즈)의 일환이며 이 외곽선 그리는데 최소한 1천 gp 분량의 다이아몬드를 소비해야 한다. 메모라이즈가 끝날 때 다이아몬드 가루를 허공에 좍 뿌리면 다이아 가루가 포스케이지 형상을 이루었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나중에 주문을 발동할 때는 이런 물질요소는 필요 없다.
3.5판에서는 그냥 간략화해서, 주문을 캐스팅할때 허공에 1천5백 gp 분량의 루비 가루를 뿌려야 한다. 말이 1천5백 gp지, +1 갑옷이 1천 gp, +1 검이 2천 gp. 주문 한 방에 하급 마법 아이템 하나 뽀개는 셈이다.

5판에서는 3.5판보다 오히려 버프를 받았는데 이젠 텔레포트나 기타 차원이동 계열 마법으로 나갈려고 할 때도 카리스마 내성굴림에 성공해야 하고 실패시 해당 주문만 날라간다. 대부분 너프 먹은 주문들 사이에서 드물게도 크게 버프 먹은 케이스.
  1. 그나마 AD&D때는 마법저항이 있으면 한 번의 탈출 기회는 주었지만 3판에서는 그런 것조차 없어졌다.
  2. 물체 파괴 시에 적용되는 DR과 유사한 개념. DR과는 달리 마법을 포함한 모든 공격의 대미지를 감소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