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연이 창작한 순정만화.
영국의 미남 배우 라이더 베이와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인 엘리 지(지영재)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90년대 수많은 소녀들을 홀리게 만든 작품. 당시에는 풀하우스 공책이나 일러스트 엽서한 장쯤 갖고 있지 않는 소녀가 없었다.
지적이고 시니컬한 여유를 가진, 갖출 것 다 갖춘 미남과 가진 건 자존심 하나인 당찬 여주인공이 수많은 다툼과 오해를 거쳐 사랑을 확인하는, 순정만화로서는 전형적인 왕도 만화. 영국이라는 이국적인 환경에서 벌어지는 맛깔스런 대사와 아름다운 그림체가 포인트. 작가 스스로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그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사실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나 오해는 클리셰 덩어리즉석에서 만들어진 감이 강하고 또 그만큼 전형적이다. 하지만 작가의 내공으로 두 사람의 감정선은 보호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작품을 읽으면 서로를 사랑으로 인식하게 된 시점이 굉장히 미묘하다.
만화에 나타나는 건축물로서의 풀하우스는 지영재의 아버지이자 건축가였던 지석우의 작품이다. 한쪽 벽면에 꽉 들어찬 채광창이 특징. 위쪽은 fixed window이고 아래쪽은 여닫을 수 있다. 집안은 한국적인 소품이 많다.
본래 지석우 본인의 집으로 엘리가 살고 있었지만 지석우가 헨리와의 도박에서 패하여 소유권이 넘어갔다. 이후 라이더가 집을 구입하게 되고 사정을 모르던 엘리는 집에서 쫒겨나게 된다. 이후 풀하우스는 두 사람을 계속해서 잇게 만드는 갈등의 주 원인이 되었다. 헨리의 방화로 인해 한번 전소했다가 라이더의 지시로 재건축되었다. 엔딩 이후 신혼집으로 알콩달콩하게 쓰는 중.
2004년 KBS 2TV 수목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풀하우스(드라마) 문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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