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행제로(한국 영화)

류승범 주연의 영화로 1980년대[1] 불량학생들의 일화를 그려낸 영화. 1980년대적인 트렌드가 많이 반영되어 있으며, 잔재미가 쏠쏠하지만 정작 내용전개는 형편없어서 영화 자체는 그렇게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주 망한 것은 아니고 전국 170만 관객으로 그럭저럭 성공했다. 류승범의 신들린 양아치 연기(...)가 연기인지 현실인지 구별이 안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만, 시대를 고증하는 것에 오류도 다소 있다. 영화 초반에 태권도를 하는 불량배가 돈을 뜯는데 거기에 500원 짜리 지폐가 있다. 그런데 영화에서 교복을 안 입고 사복 차림으로 학교를 다니는 장면이 있는데 이 시기에는 교복 자율화가 되었던 시기로 500원짜리 지폐는 이미 사라진 이후였다.


포스터나 중간 전개를 보면 만화적인 코믹 액션영화처럼 보이지만, 마지막 클라이맥스의 싸움 장면은 쓸데없이 현실적이다. 이것 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적으로 "어차피 싸움짱이라고 해봤자 격투기 고수가 아니라 초짜 고딩의 수준이다."는 명제를 잘 살려내고 있다.

무술의 고수나 액션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부풀려진 명성에 비해서 실상은 현란한 기술을 쓰는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별볼일 없이 물건이나 집어던지고 서로 붙잡고 뒹구르면서 애들같이 싸움이나 한다던가, 무술의 고수마냥 사파적인 대결 뒤에 떠도는 전설적인 거짓말만 가득한 헛소문처럼 현실적이지 않은 무협지의 클리셰도 그렇다.
  1. 고등학생이 사복차림에 염색까지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