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초연 | 2014년 재연 포스터 | 2015년 삼연 포스터 |
초연 | 2012/05/04 ~ 2012/08/02 쁘띠첼 씨어터 (컬처스페이스 엔유) | |
재연 | 2013/11/09 ~ 2014/02/16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
삼연 | 2015/09/08 ~ 2015/11/22 쁘띠첼 씨어터 (컬처스페이스 엔유) |
1 개요
풍월주를 소재로 만들어진 한국 창작 뮤지컬...이지만 실제 풍월주와는 거리가 멀고, 이름과 시대만 따와 만들어진 뮤지컬그마저도 시대배경은 줄거리에만 나온다. 아름다운 연출양심적으로 재연은 빼자과 서정적인 넘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동성간의 사랑, 삼각관계, 기생 등의 소재를 이용한 클리셰가 많아 삼류 스토리팬픽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노래가 너무 좋아서 달린 덕들이 많았다. 회전문[1]을 돌던 덕들조차도 ‘스토리의 구멍을 넘버와 배우의 연기가 메웠다’고 평가할 정도.
2 줄거리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신라시대, 귀족을 접대하는 일을 하는 천한 신분의 남자기생 풍월. 열과 열의 몸종인 사담[2]은 어릴 때 운루에 들어와 함께 지내는 친구 사이다.
운루에서 제일 인기가 좋은 풍월인 열은 여왕인 진성의 마음을 사로잡고, 여왕은 자신이 열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뛸 듯이 기뻐하며 열을 궁에 들이려 하나 열은 그 청을 거절한다.
열이 자신을 거부한 이유가 사담 때문이라고 생각한 진성은 사담을 불러 ‘너 때문에 열이가 천하를 얻지 못한다’며 죽으라 명하고, 사담은 열을 위해 떠나길 결심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눈치 챈 열 때문에 마지못해 같이 떠나자고 약속한다.
먼저 가서 기다리는 열을 두고 짐을 정리한 사담은 열을 두고 그대로 투신자살하고, 사담의 죽음 후 절규하던 열은 결국 진성의 칼로 걸어 들어가 스스로 죽음을 맞아한다.
3 넘버
- 그것이 인생이지
사담이 죽은 후 망연자실한 열에게 운장이 다가와 그를 위로하는 넘버. 극은 여기서 열의 회상으로부터 시작된다.
- 담이 세상
극 내에 몇 없는 발랄한 곡. 사담과 열이 자신들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서로에게 서로가 필요하다고 부르는 노래이다. 재연 때는 삭제되었다. 뒤에서 잠수중인 궁곰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 예전에 우리
재연 때만 들어 있었던 곡. 재연 때 사담이 풍월로 설정이 바뀌며 담이 세상이 이 곡으로 변경되었다.[3] 역시 어린 시절에 대해 부르는 노래이다.
- 밤의 남자[4]
여왕이 열에게 춤을 추라 명하자 열이 독무와 함께 부르는 노래본격 자기PR
느린 반주와 함께 독무를 춰야 하는 곡으로, 열을 맡은 배우의 춤 실력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곡 중 하나다. [5]
- 밤의 남자Rep
여왕과 열이 함께 있는 방 바깥에서 사담이 부르는 노래. 곡조는 밤의 남자와 동일하고, 가사 역시 ‘내’ 가 ‘너’로 바뀐 것 이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 춤이 없지 춤이 짠내 퍼레이드
- 주령구 놀이
흥청망청한 운루의 술자리를 표현한 곡. 이 곡에서 귀족 부인들의 희롱을 못 견딘 사담이 폭발하고술주정 세상에 주량이 술 석 잔이라니, 진노한 부인들을 열이 달려와 막아선다.
- 나의 얼굴
진성의 솔로. 부인들의 험담을 뒤에서 듣고 있던 진성이 부르는 곡이다.
- 술에 취한 꿈
술에 잔뜩 취한 사담이 열에게 유람을 가자며 조르는 곡. 사담 역을 맡은 배우들의 술주정이 압권이다.
- 너의 이유
아픈 진성에게 열이 불러주는 곡. 가사가 좋아 의외의 힐링곡으로 꼽힌다.[6]
- 꿈의 소리
진성이 자신이 열의 아이를 가진 사실을 알게 되는 곡. 이전까지 그냥 운루 큰 주인이었던 운장이 진성에 대한 자신의 속마음을 슬쩍 내비치는 곡이기도 한다 사실 뜬금없다는 반응이 많다
- 앞날
여왕이 열을 궁에 입궁시키려 옷을 지어다주며 시작되는 노래. 네 사람의 파트가 저마다 자신이 바라는 앞날을 노래하며 합쳐지는 곡이다. 이 곡에서 열은 입궁을 거부하고, 진성은 그 이유를 사담에게서 찾는다.
- 내가 아니면, 네가 아니면
열에 대한 질투에 눈이 먼 진성이 사담을 불러 죽이려 하는 곡. 자신이 열에게 족쇄가 된다는 말에 죽을 결심을 한 사담은 여왕에게 하루만 말미를 달라고 청하고 열을 떠날 준비를 한다.
- 부르지 못하는 이름
짠내 퍼레이드 222
사담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열에게 글을 가르쳐달라며 시작되는 곡. 사담은 열의 이름이 자신은 부를 수 없는 고귀한 이름이라고 노래 부르고, 일부러 열에게 모진 말을 해 열을 떼어내려 한다. 포인트는 배우의 글씨솜씨 가끔 문맹 설정인 사담보다 글씨를 못 쓰는 열도 있다
- 술에 취한 꿈Rep
모든 사실을 깨달은 열이 사담에게 도망가자며 부르는 곡. 원곡과는 달리 서로에게 넣어주던 코러스가 없다.
- 너에게 가는 길
열은 짐을 싸서 기다리고, 사담은 죽을 준비를 하는 곡. 행복한 표정으로 사담을 기다리는 열과 처연하게 뒷정리를 하는 사담의 모습이 대비된다. 두 사람의 파트를 따로 떼어놓고 보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가사가 일품.[7]노래 마지막 절에서 사담은 투신해 자살한다.
- 초혼 의식
죽은 사담을 위해 열이 춤을 추는 곡. 밤의 남자와는 달리 배우의 춤 솜씨보다는 감정이 더 중요한 곡이다.일단 끝이 무반주라 아무리 잘 춰도 감정이 별로면 웃기다 감정이 좋아도 웃기다
- 죽음으로 너를 안으면
여왕은 반쯤 넋이 나간 열에게 매달리고, 이에 열이 여왕의 칼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 목숨을 끊는 곡. 앞의 곡 서너 개가 합쳐져서 변주되는 형태의 노래다. 초연 때는 이 곡이 끝나고 흰 천이 떨어져 무대를 가렸는데, 재연 때는 사라져서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재연 때 아쉬운 게 과연 그거뿐일까
- 앞날 Rep
열과 사담이 다시 만나 부르는 노래. 사후 세계라는 해석이 가장 일반적이다. 밤의 남자 초반부 나레이션을 장난처럼 재연하면서 사담이 진성의 역할을 하는데(...) 배우별로 보는 재미가 있다. 배우들은 유쾌한데 관객들은 울고 있지
3.1 등장인물
- 열
운루 최고의 풍월현대로 치면 호스트 바 에이스. 여왕인 진성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왕에게는 사랑보다는 강한 연민을 느끼는 듯 보이며[8] 함께 운루로 온 친구인 사담을 매우 아낀다.[9]
사실 작중 행적을 보면 여태 안 죽은 게 더 신기한 배역. 사담이 곤경에 처하면 제가 먼저 가서 깽판을 치거나 똑같이 갚아준 전적이 한 두 번이 아닌 듯싶다. 나라의 최고 권역자인 진성을 처음 봤을 때 이름이 뭐나고 물어보고 웃는다거나, 왕에게 한 손으로 술을 따른다던가, 입궁을 대놓고 거부한다던가...다 잘생겨서 그래 더러운 세상
- 사담
열의 절친한 친구[10]. 처세술이 좋았다는 본인 표현과 달리 작중 종종 튀어나오는 넌씨눈을 보면 아직 목이 붙어 있는 게 신기한 배역222. 글을 모르는데다가 숫자도 잘 못 센다는 설정이 있다,여섯이요! 여덟이요! 여섯 다음에는 일곱이지! 열이보다 글씨 잘 쓰는 담이는? 배역 이름은 사담이나 작중에서는 거의 담이로 불린다.
- 진성 여왕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여왕. 병이 심해 몸 곳곳에 심한 흉터가 있다. 궁에 부군이 셋 있으나 아직 아이는 없다는 설정. 배우별로 정말 철권통치를 휘두를 것 같은 폭군도 있고, 내강외유형의 여성도 있다.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준 열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의 아이를 가지나, 열의 입궁 거부에 분노하면서 사담의 자살을 조장한다. 누구보다도 사랑받고 싶어 했지만 정작 사랑하는 법을 몰라 비극을 빚은 인물.
- 운장
운루의 큰 주인. 여왕을 남몰래 사모하고 있다. 사담의 죽음 후 방황하는 열에게 ‘마음은 잊혀진다’는 충고를 건넨다.
- 궁곰
운루의 감초역할. 행동이 둔한 편이라 운장에게는 혼나고 열이에게는 자꾸 장난의 대상이 된다. 어떻게 보면 운루 최고의 대인배. 친구랍시고 매번 열과 사담을 다 받아주니...
4 캐스팅
- 2012년 초연
열 : 이율, 성두섭
사담 : 김재범, 신성민
진성 : 구원영, 최유하
운장 : 김대종
궁곰 : 원종환
부인들 : 임진아, 신미연
초연 버프를 감안[11]해도 가장 풍월주스러운 풍월주라는 의견. 무대를 여러 층으로 올려서 공간을 분할하고 여백을 많이 살렸다. 특히 마지막의 흰 천은 덕들에게 재연 때 사라져서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꼽히는 연출
- 2013년 재연
열 : 정상윤, 조풍래
사담 : 배두훈, 신성민
진성 : 김지현, 전혜선
운장 : 임현수, 최연동
궁곰 : 김보현
부인 : 이민아
연출이 이종석이 이종석이 아니다!으로 바뀌었는데, 이 연출이 일전에도 여러모로 덕들을 고통 받게 했던 전적이 있는지라...[12]
공연이 열리고 덕들의 평가는 그러면 그렇지.ㅇㅈㅅ에게 뭘 기대하나
- 2015년 삼연
열 : 성두섭, 이율, 김대현
사담 : 김지휘, 윤나무, 김성철
진성 : 정연, 이지숙
운장 : 윤석원, 심재현
궁곰 : 송광일
5 트리비아
- 삼연 포스터는 그닥 좋은 평을 받고 있지 않다.
애니도 아니고 무슨 저런 일러스트를...
- 초재연에선 허용되었던 커튼콜이 삼연에선 금지. 극의 특성 상 여운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서라는데 커튼콜 촬영을 위한 별도의 회차 구성을 논의하겠다는 말로 미루어 스페셜 커튼콜 데이를 계획하고 있는 듯.
여운 없는 날
- 11윌 22일 삼연 총막공에 초등생으로 보이는 아들과 함께 관극온 어머니 덕후가 출연.관람연령이 만14세인 본공연의 규정을 상큼하게 무시하고 입장하여 많은 풍월주 덕후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미친거아니야?아이는 무슨죄)제대로 입장저지를 하지 않은 스텝의 잘못도 있으나 애초에(어린이극 관극할 나이의)연령과 맞지않는 극을 선택하여 아이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 빗나간 극에 대한 애정이 지탄을 받아야한다.연뮤갤에 저격글이 올라오자(빛나는 주부모니터단)실시간 삭제를 하고 있다어머니 그만하세요.추해요게다가 두모자는아이는 찡찡대고 어머니는 지나친오열 노답일세관크를 자행하여 다른 사람의 관극을 크게 방해하였음에도 사과한마디가 없이 삭제신공만 보여주고 있다.
- 2015년 11월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풍월주 - 바람과 달의 주인"이란 웹툰이 연재중이다. 독자중에 뮤지컬을 관람한 사람들이 많은 듯 양쪽을 비교한 댓글이 곧잘 올라온다. 특히 뮤지컬 속 넘버를 대사로 풀어낸 장면이 웹툰 속에 나오면 '나의 열은 이렇지 않아. 저 장면에선 부채 살랑살랑 흔들어야지.'식의 댓글이 줄줄이 달려서(...) 댓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 반복적으로 같은 공연을 보는 행위. 공연예술의 특징 상 같은 공연도 배우 따라 다르고 페어 따라 다르고 날마다 다른 경우가 많아 뮤지컬 덕후 중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다
- ↑ 초연 한정 설정. 재연 때는 사담 역시 풍월이었다.
- ↑ 사실 곡 내용은 별 차이가 없지만 담이 세상은 궁곰이 몸종인 사담에게 물을 떠다 달라 하자 열 받은 열이 잠수 내기를 제안하면서 시작하는 노래라 재연 설정으로는 집어넣을 수 없었다.
- ↑ 재연 때는 열의 노래
- ↑ 춤을 잘 추는 배우라면 관계없지만 몸 쓰는 게 어색한 배우의 경우 객석에서 애써 웃음을 참는 관객도 볼 수 있다. 특히 라울 시절부터 몸 못 쓰기로 유명했던 정상윤 배우의 경우...
그저 안습(...) - ↑ 이렇게 아플 땐 기뻤던 일만, 이렇게 슬플 땐 기뻤던 일만
- ↑ 보고 싶다 / 빨리 와 / 나 가고 있어 / 너 오기만 기다릴게 / 다음 생에서 / 달려와 / 다시 만날 때까지
- ↑ 배우 별로 해석에 차이가 있다.
- ↑ 작중 대사를 보면 사담에게 먼저 운루로 가자고 한 사람이 열임을 알 수 있다. 초연 한정으로 사담에게 풍월 일을 시키기 싫어 사담과 함께 있게 해주겠다는 조건 하에 여왕을 성심성의껏 모시기도 한 듯.
- ↑ 혹은 연인. 역시 배우별로 노선이 다르다.
- ↑ 창작이든 라이센스든 공연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연출이 아예 뒤집어엎지 않는 한 초연 때 잡히는 경우가 많다. 초연 배우가 엄청나게 호평 받았을 경우 재연을 맡는 배우가 자신만의 새로운 캐릭터 해석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
- ↑ 재연 끝난 지 꽤 된 지금까지도 재연 연출에 대해서는 악평이 대다수다. 희한하게 기울여서 설계한 무대라던가, 무대 가운데의 전자레인지라던가, 의상이라던가...
사관생도들은 그런 거 안 입어요믿고 피한다는 사람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