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커맨더 시리즈의 외전인 프라이버티어 1의 후속작으로 제작된 게임.
윙 커맨더의 세계관을 잘 이용하고, 우주 비행 시뮬레이션과 샌드박스를 적절히 조합한 특징으로 인해 호평을 받은 1편의 후속작으로 제작되어 각종 신기술과 실사 동영상을 대거 사용하는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실제 게임이 발매되자 플레이어들의 반응은 급 실망으로 바뀌었다. 실망의 원인은 크게 다음과 같은데...
1. 기존 윙 커맨더 세계관은 물론 프라이버티어 1편과의 연관성 조차 전혀 없다.
즉 완벽히 패러렐 세계관으로, 그나마 비슷한 것은 등장하는 전투기 일부가 비슷하다는 것 정도. 이는 기존 시리즈의 팬들을 전혀 흡수하지 못 하는 큰 문제점이 되었고, 1편의 게임성에서 큰 그림만 일부 따온 사실상 다른 게임에 가까웠다. 다만 새로이 추가된 세계관, UI, 비주얼이 기존작들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한 것은 사실. 특히 메뉴 및 UI 디자인은 당시 SF 디자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지금 봐도 꽤 그럴싸하다.
2. 스토리가 중요한 거 같은데 도무지 스토리를 알 수 없게 만드는 난잡함.
스토리 동영상은 꽤 고품질에 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난데, 문제는 이 동영상과 대사와 미션 정보만으로는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 적절한 정보를 도무지 얻을 수가 없어서 도대체 뭐하자는 스토리인지 알 수가 없다(...). 즉 정보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어서 막혀버리고, 작은 퀘스트 따위나 끊임없이 하다가 지쳐서 나가 떨어진 플레이어들도 많다. 참고로 배우들만 이상하게 좋다고 했는데, 실사 촬영을 전부 영국 스튜디오에서 했다! 주인공 역할의 배우가 본 아이덴티티, 씬 시티 등으로 유명해진 클라이브 오언이다. 당시에도 연기력은 인정받는 배우였으나 지금의 유명세에 비하면야... 또한 당시엔 좀 나이를 먹긴 했지만 프랑스의 미녀 배우로 유명했던 마틸다 메이도 출연한다.
3. 전작이나 윙커맨더와 많이 달라진 듯 하지만, 그럼에도 전작들을 뛰어넘는 시스템적 진화는 또 없다.
즉, 원작의 명성에 기대어 같은 시리즈인 듯한 탈만 쓴 다른 게임이었던 것이다. 차라리 세계관만이라도 통일을 시키거나, 획기적인 다른 시스템을 개발했더라면 좋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