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커맨더

1 오리진이 제작한 SF 비행 시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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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스타워즈를 배경으로 한 게임인 X-wing이나 타이 파이터의 아성을 뛰어넘던 게임으로, 울티마 시리즈와 함께 오리진의 간판 시리즈 중 하나였다.

게임의 특징으로는 스토리와 드라마적인 전개에 상당히 신경을 써 방대한 볼륨을 자랑하는 것과(특히, 실제 배우를 기용해 촬영한 동영상이 많은 3편의 경우 CD 4장, 1996년에 출시된 4편 자유의 대가는 CD 6장 분량이라는 어이가 하늘로 날아가는 분량을 자랑한다.) 당대의 평균적인 컴퓨터 사양을 염두에 안 두고 당시 기술로 만들수 있는 최고의 게임을 만드는 컨셉이었던 것. 심지어 5편은 '우주에서 직접 촬영을 할거다!'라는 터무니없는 루머가 돌기까지 했지만 그럴 리가 있나.[1]

다만 그러한 볼륨만큼이나 대가가 비싸서 출시될 때마다 당대 최고사양의 PC를 요구하는 바람에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지름신과 파산신을 영접시킨 주범이기도 하다. 1편이 나왔을 때는 그 당시 최고급 그래픽 카드였던 VGA 를 요구했고[2], 2편이 나올 당시, 풀 보이스를 지원해 그때까지만 해도 최고급 하드웨어였던 사운드 블래스터[3]를 요구했다. 심지어 4편 발매당시, 80486에서의 1분이 넘는 로딩 시간 때문에 혈압이 오른 수많은 사람들이 펜티엄(로딩 시간 15초!)으로 갈아타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486의 수명을 깎아먹은 주범 중 하나로 취급받을 정도니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 듯. 5편부터는 부두 가속카드를 요구했다. 당시 부두 카드는 그야말로 킹왕짱. 2년 뒤에 나온 스타크래프트와 비교하면 정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이런 과한 시스템 사양 요구 때문에, 오리진이 컴퓨터 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이다.

물론, 현재 블록버스터 게임들과 비교하면 실사 영상을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딸리는 건 어쩔 수 없다. 그 만큼 기술이 발달한 것을 실감할 뿐. 그렇다고 세가 CD같은 수준의 망작이란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영화까지(물론 망했지만) 만들 실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니 이 풀 모션 비디오 자체 품질은 그다지 떨어지지는 않았다. 대략, 그 당시 저예산 SF드라마 정도 수준은 되었다는 이야기. 게다가 게임 진행 자체가 상당히 잘 구성된 스토리라인에 기반해 있기 때문에 그 당시 유행하던 실패한 FMV게임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다. 이러한 게임들이 사장된 이유는 FMV의 품질이 아니라 게임의 복잡성 때문이었다. 그 당시 디아블로나 스타크래프트 같은 간편히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고, 콘솔 게임들도 PS2를 위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장비를 필요로(고사양 컴퓨터와 조이스틱)하고 게임플레이도 복잡한(요즘도 비행 슈팅에 에너지 분배하고, 타겟 분류하고, 제한된 무장과 운동성으로 진행해야 하는 게임은 별로 없다. HAWX만 해도 기본 무장이 수십발이 넘어갈 정도에 물리 엔진은 엿먹어라 수준인데 뭐)게임플레이 덕분에 결국 잊혀진 것이다. 실제로 이후에 인터플레이-볼리션에서 프리스페이스라는 역작이 나왔지만 이후로 이런 게임들은 명맥이 뚝 끊어져 버렸다.

게임은 지구 연방과 이성인 제국인 킬라시 제국[4]의 충돌로 시작된다. 4편에서는 내전으로 번지고, 5편에서는 새로운 적이 등장한다.

비밀 작전을 제외한 모든 윙커맨더 시리즈는 게임이 2개 파트로 나뉜다. 우주 전투 파트, 그리고 함선 파트. 우주 전투는 전투기(가끔은 뇌격기도)을 몰고 나가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고, 함선 파트는 함선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특정 인물과 대화를 한다. 프로페시 이후 비중이 줄었지만, 3편, 특히 4편 같은 경우 엔딩까지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마지막 작품인 비밀 작전은 130MB가 넘는 용량을 무료로 배포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지금은 1GB 쯤 받는거야 우습게 여기는 세상이지만 1998년 당시, 130MB라는 용량은 지금의 130GB에 맞먹는 압박을 주었다. V챔프에서는 풀 버전을 번들 CD로 제공해주기도 했으며, 그외 몇몇 게임잡지에서도 시크릿 옵스를 부록으로 제공했다. 외전, 혹은 속편이기에 5편의 엔진을 그대로 사용한 작품으로, 웹사이트에서 ID와 콜사인을 등록한 후, 그 등록 코드를 넣어야 첫 기동이 된다. 현재 공식 사이트는 폐쇄됐지만 그 대신 ID와 콜사인을 만들어주는 자바스크립트 사이트가 있었는데 이 사이트도 사라졌다(...).[5]

미국에서는 프로페시와 시크릿 옵스를 한데 묶은 '프로페시 골드 에디션'도 출시되었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거 있었음?" 할 정도로 인지도가 바닥을 달린다. 그러나 여전히 열성 팬들이 있기 때문에 미국 인터넷을 뒤져보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심지어는 고화질 동영상 패치MOD도 있다. 역시 팬의 힘은 위대하다.

예언과 비밀 작전은 윈도우즈 XP/7에서 구동시키기가 꽤나 까다로운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부두 전용에 가까운 엔진. 호환성 모드로 맞추고 고정 종횡비를 해결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그래픽이 나오지를 않는다. 7의 경우에는 DirectX 버전의 호환 문제도 있어서 Direct3D도 소프트웨어 렌더링 수준의 괴악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6]

오픈소스로 공개된 프리스페이스 2엔진을 기반으로 팬 메이드 게임인 윙커맨더 사가가 개발되어 출시되었다. 세부적인 내용은 항목참조.

참고로, Wing Commander 라는 용어는 영국 및 영연방(현재는 캐나다 제외)국가들의 공군 중령에 해당하는 계급을 가리킨다. 여기서 제목을 따왔다고 해도 말이 되는게, 제작자인 크리스 로버츠는 미국 출생이지만 학창 시절을 영국 맨체스터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근데 주인공은 해군인 게 함정(...). "Commander"가 계급명칭으로 쓰이면 해군 중령이므로, 해군 항공대의 중령을 뜻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는 설정을 갖다 붙이면 말이 되긴 한다.

GOG.com에서 1편부터 전 작품을 포팅하여 판매 중이다. 프로퍼시와 비밀 작전은 호환성과 3D 그래픽을 해결하여 윈도우즈 7/8/8.1/10사양의 PC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오리진에서는 1편, 3편(단, 한국어판이 아니라 원판),4편을 판매 중이다.

1.1 설정

/설정 참고.

1.2 시리즈

1.2.1 정식 시리즈

1.2.2 외전 시리즈

1.2.3 /등장 전투기

등장하는 전투기는(뇌격기 포함) 위 항목 참고.

1.2.4 /등장함선

등장하는 함선은(전투기 제외) 위 항목 참고.

1.2.5 /등장인물

1.3 윙커맨더 사가 (Wing Commander SAGA)

오픈소스로 공개된 프리스페이스2의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팬메이드 게임. 시간상으로는 3편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사이트는 이곳.#

총 55개의 미션으로 구성되며, 음성이 지원된다. 그냥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60명 이상의 성우가 211개의 역할을 맡아 9시간 분량의 음성을 녹음했다고. 게다가 일부는 프로급 성우들이라고 한다. 약 70개정도의 컷씬이 제공되며, 애니메이션 처리된 브리핑이 제공된다. 그리고 무료배포.역시 양덕

서장인 프롤로그와 본편인 The Darkest Dawn의 2개 캠페인으로 구성되어있다.

2 1의 인기를 등에 업고 제작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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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원작 1편을 기반으로 하고는 있으며, 한국의 케이블 TV에도 가끔 틀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수준은...

흑역사

보다보면 어이가 안드로메다 저편으로 날아가는 체험을 하게 된다. 원작의 스케일은 눈꼽만큼도 못 따라가면서 액션씬이나 재미는 그 나름대로 재미없는 망작. 게다가 극장에 올라온 시기도 시크릿 옵스가 나온지 거의 1년쯤 된 시점이었다(...). 심지어는 중간에 명작으로 알려진 특전 U보트의 한 시퀀스를 통째로 베껴온 전투장면(...)이 있는가 하면...(특전 U보트의 유르겐 프로흐노프도 나온다.)

게임속 동영상은 마크 해밀이나 맬컴 맥다월 같은 이쪽 바닥(?)에서 알아주는 배우들 고용해서 찍어 놓고는, 정작 실제 영화의 배우 캐스팅은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이 있다.

감독은 크리스 로버츠 본인.
우베 볼이 만들었어도 이보다는 잘 나왔겠는데?

제작비도 저렴한 3000만 달러로 만들었지만 흥행은 더 저렴해서 1178만 달러 벌고 잊혀졌다. 한국에서도 개봉했으나 관객 수는 집계조차 안됐다.

그래도 OST는 좋았다(...)

3 1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TV 애니메이션.

우리나라에서는 KBS에서 우주전함 타이거(모함 이름이 호랑이의 발톱이니까 어떤 의미로는 잘 맞는데...)라는 제목으로 1998년 6월 17일부터 7월 29일까지 매주 수목 6:40에 방영하였다. 1~3편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테란 연방군과 킬라시 제국군의 싸움을 다루고있다. 적어도 영화보다는 100배 재밌다. 그 당시 윙커맨더에 대해 게임지 기사 한구절 정도만 알고있었던 사람도 사자머리를 한 캐릭터들을 보고 "어, 이거 혹시 그 윙커맨더 아닌가?" 하는 반응을 끌어냈다.
  1. 만우절 농담으로 나온 이야기였는데 국내 게임잡지에서 사실인 것처럼 기사화해버렸다.
  2. 그때 국내에서는 흑백 그래픽카드가 판치고 있었다.
  3. 그 당시 사운드 카드의 대세였던 애드립으로는 음성 지원이 불가능했다. 오죽했으면 모 게임잡지에서 "이 게임을 위해 386 컴퓨터와 사블을 구입힌다."라는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
  4. 호랑이다.(...) 그리고 킬라시는 인간을 원숭이 취급한다. 딱 하나만 빼고.
  5. 현재 하는 방법은 아래 시크릿 옵스 항목을 참조.
  6. 프로페시의 경우에는 OpenGL 패치로 돌려버리고, 시크릿 옵스는...좀 귀찮다.
  7. 시뮬레이터만 나오는 게임으로, 1-2편에서 쓰였던 엔진 그대로 들사용했다. 플레이어가 직접 기체, 웨이포인트, 적 기체 등을 골라서 시나리오를 짜고 그걸 플레이하는 전투 위주의 작품이다. 이 작품이 아마도 킬라시 기체 콕핏을 구현한 최초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