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리야 온천 여관 사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음침한 목소리로 살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불쾌한 소리를 내뱉는 등 기묘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 사건에서는 아무 관계도 없었다. 천재적인 뇌과 교수이며 네우로에게 뉴런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붙였다.[1]
그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HAL 사건부터. 어떤 계산을 위해서 엄청난 지능을 가진 프로그램, 그 자신의 두뇌를 디지털 세계에 복제해낸 또 하나의 자신 전자인간 HAL을 만들지만 오히려 HAL에게 살해당하게 된다. 그 둘은 동일한 목적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후에 HAL의 말에 따르면 그가 피할 수도 있었던 죽음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그 목적은 '세츠나와 함께 생존한다'. 즉, 연인이자 담당 환자였던 혼조 세츠나가 원인불명의 뇌질환에 시달리다 죽은 뒤 진정한 그녀 그 자체를 다시금 만나기 위해 그녀를 디지털 세계에 0에서부터 새로이 만들어내기 위해서였다. HAL이 만들어진 것도 그 일환으로 이를 통해 인간의 두뇌의 구조를 최대한 분석해내기 위해서였다.
허나 그 스스로도 연구를 진행할수록 그것이 얼마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2] HAL은 그가 그 진실에 정면으로 부딪치기 전에 끝을 내준 거고, 하루카와는 체념하는 심정으로 죽음을 받아들였다 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하루카와 본인은 HAL을 세계에 공개하고, 세츠나를 재구성할 슈퍼컴퓨터를 각계 각층의 협력을 받아 제작하려고 했으나 HAL은 오랜 계산끝에 그런 방식으로는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것. 애초에 세츠나가 구성되기 전에 하루카와가 늙어죽을 것이었다.
참고로 세츠나의 병은 사실 식스와 관련이 있었다.
네우로에게도 꽤나 영향을 끼친 인간이었는지 나중에 회상에서도 네우로를 격려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전자인간 HAL은 최초로 네우로를 완전히 '보낼 뻔'한 악역. 이 때까지 그야말로 무적의 힘을 보이고있던 네우로를 홈그라운드인 전뇌공간에서라고는 하지만 몇 번이고 발라버리고, 전자 마약을 통해 수많은 인간을 조종하며 네우로의 능력과 약점을 파악, 그 끝에는 미군의 원자력 항공모함을 점령해 '따르지 않으면 도쿄에서 원자로를 터트리겠다.'는 협박을 걸어 전세계를 뒤흔들었다.[3]
네우로만이었다면 승산이 없었겠지만[4], 야코와의 협력 플레이로 결국 최후의 패스워드[5] 마저 뚫려 발가벗겨진 상태어서 말 그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저항을 시작. 이 때 펼쳐진 수수께끼는 그 네우로마져 군침을 흘렸으며, 맛과 양에 있어서 만족했을 정도. 이후 묘사되는 것을 보면 거의 지상에 올라왔을 때 직후에 가깝게 회복된 것 같다.[6]
단지 '궁극의 수수께끼'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7]
전자인간 HAL은 최후에, 야코의 손에 삭제되었으며 사실상 자살에 가깝다. 하지만, 최후의 최후에 0의 영역도 1의 영역도 1과 0의 영역에서도 너무나도 멀었던 소망을, 소멸하기 직전의 찰나에 만나며 만족하며 사라진다.[8] 네우로 내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9]
이후 네트워크에 흩어진 조각들이 모여 HAL2가 탄생하지만, 능력은 10분의 1에 불과하고 본래의 목적은 잊어 전세계의 파멸(모든 1을 0으로 되돌린다.)을 목표로하는 또라이였지만, 그나마도 괴도 X에게 HAL의 능력과 기억을 건네주는 파워업 부품이 된 뒤 간단히 삭제당한다. 사실상 엑스트라인셈.
그렇게 완전히 사라졌지만 최후반 식스를 끝장내고 바다에 빠진 네우로에게 여기서 죽어선 안된다고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등장하는데 이후 나오히로가 네우로를 구출하는데 에이스케가 생전에 제작했던 구조 프로그램이 큰 공헌을 했다고 설명한다. 어떤 의미로는 죽어서 네우로를 도왔다고 할 수 있겠다.
전자인간 HAL의 모티브는 아마 HAL9000.
- ↑ (신경세포 : neuron) 애초 네우로라는 이름이 뉴런에서 따온거다.
- ↑ HAL의 비유로 표현하길, 세익스피어의 명작을 본 적도 없는 사람이 고양이를 키보드 위에 올려놓고 언젠가 우연하게라도 그 명작이 나오길 기대하는 무모한 도박.
- ↑ HAL과의 최종전은 사실상 단 하나의 가능성에 건, 꼬라박에 가까운 전투였다. 네우로도 도구를 두개밖에 써먹지 못할 만큼의 마력만 남아있었고, 그나마도 야코가 패스워드를 푸는데 실패했더라면 그대로 물귀신이 되는 상황이었다. 부가적으로 항공모함에 접근하기 위한 헬기를 구입하는데 모든 재정적 여력을 다 쏟아 붓기도했고(..)
- ↑ 네우로 본인이 인정했다. 인간의 감정을 온전히 파악하지 못하는 네우로로서는 하루카와의 목적=패스워드를 알아낼 확률이 제로였다.
- ↑ 패스워드에는 기본적으로 ' / '(슬래시) 표시가 입력 되어있었고, 야코는 하루카와 본인에 대한 수많은 자료를 탐독함으로서 그 답이 세츠나(찰나), 즉 1/100000000000000000라는것을 알아낸 것이다.
- ↑ 식후 운동으로(..) 5분만에 항공모함에 있던 2만명의 인원을 쓸어버렸다.
- ↑ 디지털이기 때문에, 한 번 풀고 나면 그것을 응용해서 금방 풀어낼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 ↑ 하루카와의 이름을 부르며 소멸해가다가, 0에 도달하기 직전, 찰나의 순간에 도달할때 세츠나를 발견하고 그 품에 안기며 소멸한다.
- ↑ 거지같은 애니판에서도 이 부분을 착실히 구현해준 덕에 유일하게 애니에서 건질만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도 원작 연출보다는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