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칸 2세

디아블로 3 등장인물. 한국판 성우는 박신희. 이분하고는 관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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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움의 소년 황제. 선대 황제 하칸 1세와 이름이 같지만 하칸 1세의 자손이 아니라 자카룸 사제들이 강철늑대단을 앞세워 영적 후계자라고 결정한 소년이다. 달라이 라마?

선대 황제는 칼데움을 강대국으로 만들었지만, 하칸 2세는 국정 운영을 개판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칼데움 시민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를 싫어한다. 빈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귀족들까지 대놓고 어린 황제를 비난할 정도[1]. 게다가 황실 경비대로 하여금 황실의 모든 인원을 궁에서 추방하는 기행까지 벌여 비난 강도는 더욱더 거세지고 있다.

벨리알의 정체를 추적하던 레아가 하수도에 함부로 침입했다는 이유로 붙잡아 경비병들에게 처우를 맡기는데, 황제가 물러나자마자 경비병들이 벨리알의 수하 악마들로 돌변한다. 이 악마들을 죽이고 계속 게임을 진행하면 갑자기 하수도에서 뜬금없이 등장한다. 플레이어를 공격한 건 본심이 아니었고 자신은 벨리알이 심어둔 수하들에게 감시당하는 처지라며 자신을 도와 칼데움을 벨리알의 손에서 해방시켜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벨리알의 정체는 자신이 알아내겠다고 한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플레이어가 지나가는 길마다 환영으로 등장해, 벨리알의 정체를 거의 알았다느니 자신이 계속해서 감시받고 있다느니하며 말을 건내고 자잘한 도움을 준다.[2]

검은영혼석을 확보한 영웅이 칼데움에 도착하자 벨리알은 대규모 폭격과 부하들을 이용해 시민들을 학살하려 하고 레아와 영웅 그리고 아드레아는 급히 벨리알이 있을것이라 생각되는 황궁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침내 황궁까지 검은 영혼석을 가져온 플레이어를 환대하는데……

신들께 감사를! 시간 맞춰 와주었구나. 영혼석을 보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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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황제 본인이 바로 벨리알이었다.

아시아라는 현명한 분이다. 그러니 이제 하칸이 더 이상 우리가 데려왔던 귀여운 아이가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이대로 놔두면 모든 것이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기 전에, 우리가 하칸을 왕좌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강철늑대단 단원의 일지.

플레이어를 도운 것은 어떻게든 플레이어가 검은 영혼석을 찾게 해서 자기 손으로 벨리알 자신의 앞에 가져오게 하려던 수작이었다. 그러나 이미 주인공은 그가 벨리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3] 그러나 2세는 그다지 동요하지 않고, 자신이 당하더라도 곧 아즈모단이 성역을 침공할거라며 위협하며 위장을 풀고 벨리알 본연의 모습으로 변한다. 이후는 벨리알(디아블로) 항목 참조.

전투 전 플레이어가 영혼석을 가져온 걸 보고 기뻐하는 대사(플레이어가 '너 벨리알인 거 앎ㅋ' 하기 바로 전 대사)가 패치로 한 번 바뀌었다. 패치 전에는 흑막처럼 수상한 기운을 팍팍 뿜는 공격적인 말투였지만, 잘못 해석한 연기였다고 판단했는지(벨리알 자신도 여기까지는 하칸 2세를 '연기'하는 중이었으니) 패치 후에 다행스러워하며 좋아하는 투로 변했다.

"신들께 영광 있으리! 시간 맞춰 와주었구나. 영혼석을 보여다오."(변경 전)

"신들께 감사를! 시간 맞춰 와주었구나. 영혼석을 보여다오."(변경 후)

디아블로3의 프리퀄 공식소설 디아블로:호라드림 결사단에 따르면 하칸2세는 벨리알의 숙주로서 점찍혀졌다. 과거 디아블로1의 알브레히트 왕자와 비슷한 운명.
  1. "선대 황제가 계셨더라면 우리를 이렇게까지 대하진 않았을거요. 그 꼬맹이 입장에서는 잘 죽어준 셈 아니겠소?" "고통과 고난이 끝이 없어! 이게 다 어린애를 왕좌에 앉혔기 때문이에요!" "자카룸 놈들이 모든 일의 배후요. 놈들이 황제를 키웠으니 말이오."라며 자카룸을 까는 건 덤.
  2. 닫힌 문을 열어준다든지.
  3. 플레이어 캐릭터는 하칸 2세를 그럭저럭 믿어주긴 하지만 계속해서 의문점을 지적하며, 플레이어와의 대화 도중 하칸 2세가 동문서답하는 걸 보며 추종자들도 뭔가 수상하다고 얘기한다. 거짓의 군주가 거짓말을 너무 못하는데? 게다가 게임을 하는 유저 입장에서 보면 말만 그럴싸하지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이는지라 의심을 할래야 안할수가 없다. 썩어가는 지하실에서 얻을 수 있는 황실경비대 명령서도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칼데움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퀘스트를 할 때 입수하는 그을린 일지를 보면 지금의 황제가 가짜라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플레이어 캐릭터가 벨리알이 하칸 2세라는 걸 완전히 깨닫게 되는 건 이 일지를 확보한 이후이므로 거짓말을 완전히 실패한 건 아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