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이다. 갤럽 인터내셔널의 한국지부로, 한국의 여론조사 분야에서 리얼미터와 쌍벽을 이루지만 사실 한국갤럽이 1974년에 설립된 반면 리얼미터는 2005년에 설립되었으므로 역사는 무려 30년이나 더 긴 셈이다. 그만큼 데이터베이스가 많아서 한국에서는 가장 경쟁력이 있는 여론조사 기관으로 꼽힌다.
현재와 같은 대통령 지지율, 정당 지지율, 선거 예측 등의 여론조사는 사실상 1987년부터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 전의 결과는 있더라도 시대가 시대인지라 신뢰하기 힘들 듯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으며 매주 화, 수, 목요일 3일에 걸쳐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하고 금요일에 주간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차기대권 주자 지지도는 매월 마지막 주에 끼워서 발표한다.
덤으로 사상최초로 출구조사(물론 엄연히 말하자면 출구조사는 아니지만)를 진행한 여론조사 기관도 바로 한국갤럽이다.
2 특징
리얼미터에 비하면 대통령 지지율은 2%~5%정도 낮게, 새누리당 지지율은 2%가량 높게,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7% 정도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고 무당층의 비율이 다소 높게 나온다.[1] 각 수치의 소수점은 발표 자료에서는 모두 반올림하는 듯 하다. 주례 조사의 표본은 1000명 전후로, 리얼미터의 1500명에 비하면 적고 그만큼 오차범위도 좀 더 크다.[2] 표본이 적은 만큼 자료 분석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3] 다만 갤럽의 경우 월별, 분기별 데이터를 취합해서 다시 제공해 주는 등의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편. 또 갤럽의 경우 무선면접조사로만 진행하기 때문에 응답률이 리얼미터보다 훨씬 높다는 장점이 있다. 리얼미터가 평균 5% 정도 응답률이라면 한국갤럽은 15~20% 정도 응답률을 보인다.
조사 방식이 굉장히 세밀하다. 성별, 연령층, 직업군, 소득수준, 지역 등으로 응답자를 분류해 각 카테고리별로 추세를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안 그래도 적은 표본을 지역별로 쪼개 놓으니 일부 지역은 표본이 100명도 되지 않아 오차범위가 ±10%까지 벌어지고 강원, 제주, 정의당 지지층, 농/림/어업 종사자 등 일부 카테고리는 표본이 50명에 미달해서 수치 자체가 안 나오니 완전히 찬밥 신세다(...).[4] 대통령 지지율과 차기대권 지지율 조사에 관해서는 긍정평가/부정평가의 이유까지 분석한다.
데이터베이스가 많이 쌓이다 보니 제13대 대통령 선거부터 제18대 대통령 선거까지의 여론조사 추이를 모두 분석해놓은 자료라든지, 상당히 오래된 자료들도 볼 수 있다. 링크
3 조사방식에 대한 입장
출처 : 데일리 오피니언 2016년 2월 4주 자료에 첨부되어 있는 글귀 인용. 리얼미터의 주간조사 자료에 이를 겨냥한듯한 문구가 있는데 요약하자면 ARS도 보정을 하면 효율적이고 정확한 조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 방법 안내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은 조사원이 직접 묻고 응답 받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전국 유권자 대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무작위발생(RDD: Random Digit Dialing)한 휴대전화 번호를 기본 표본추출틀로 합니다. 단, 휴대전화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여성, 고연령대 일부는 무작위발생한 집전화 번호 조사로 보완하며, 그 반영 비율은 평균 15% 내외입니다.
● 여론조사의 옥석(玉石)을 가려 보도해 주십시오.
언론 보도에서 과정을 따지지 않고 조사 결과 수치만 나오면 무조건 기사화하거나 조사 시기/방법/질문이 다른 결과를 단순 비교 제시하는 사례가 흔합니다. 여론조사의 오남용은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키울 뿐 아니라 기사의 가치도 떨어뜨립니다.
이러한 무분별한 보도는 정밀 저널리즘(precision journalism)을 지켜 보도해야 하는 언론이 스스로 삼류임을 자인하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한국갤럽은 ARS(자동응답) 조사를 하지 않습니다.
한국조사협회(KORA: KOrea Research Association) 소속 41개 전체 회원사는 2014년 7월 14일 국가주요정책 수립에 이용되는 여론조사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ARS 조사를 수행하지 않는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한국조사협회의 신은희 전 회장은 "그 동안 ARS 조사가 엄격한 방법론에 따른 여론조사와 구분 없이 인용되어 왔다"며 "일반 대중에게 많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여론조사에 ARS가 활용되거나 인용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래 회원사 행동규범을 첨부하오니, 향후 조사의 활용이나 인용 보도 시 참고해 주십시오.
4 여담
정치적 여론조사 외에도 재미삼아 볼 만한 흥미로운 여론조사들이 매우 많다.
프로야구에 대한 여론조사
브라질 월드컵 한국팀의 예상 성적 지금 보면 그저 설레발의 향연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 이후 한국팀의 예상 성적 급격히 설레발이 늘어난 것이 보인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국내도시/외국도시/외국/옷색깔/보석/요일/월/숫자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운동/애창곡/영화/반려동물
한국인의 종교
한국인의 설풍경
한국인이 좋아하는 드링크제/맥주/라면/커피전문점/포털사이트/의류/청바지/명품
한국인이 좋아하는 스포츠선수/가수/탤런트/영화배우/개그맨/소설가/정치인/역대 대통령/기업인/존경하는 인물
한국인이 좋아하는 계절/꽃/나무/산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중국음식/과일주스/술/안주
한국인의 기상/취침/수면시간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조사
한자 사용에 대한 인식조사
신문에 대한 인식조사
탈모에 대한 조사
왼손잡이에 대한 조사
라면을 먹는 빈도, 가장 좋아하는 라면
등등, 거의 모든 것을 조사한다(...). 물론 정치적 현안에 대한 조사도 병행한다.
매달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프로그램 조사와 매년 한국인이 좋아하는 탤런트, 영화배우, 개그맨, 가수, 스포츠선수 등의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