槪念
Concept Dog Think
1 논리학에서의 개념
구체적인 사회적 사실들에서 귀납하여 일반화한 추상적인 사람들의 생각. 언어와 사고의 기본 단위다.
예컨대 '개'라는 언어로 지칭되는 대상은 무수히 다양하다. 큰 진돗개도 있고 작은 치와와도 있으며, 순종견도 있고 잡종견도 있으며, 누런 개에 흰 개에 복슬거리는 털을 가진 개에... 그러나 우리가 '개'라는 언어를 주고 받으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은 수많은 개들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특징과 차이를 무시하고 모든 개들이 갖는 공통점을 뽑아내 의미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이 생각하는 '개'와 듣는 사람이 생각하는 '개'가 (어느 정도는) 같은 것이라고 암묵적으로 가정하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일반화되고 추상화된 '생각'을 개념이라 한다.
단어와 개념 사이의 관계는 꼭 일대일 대응되는 것은 아니다.
ex) '계란'과 '달걀'은 분명 다른 단어지만, 이 둘이 가리키는 개념은 (거의) 같다.
또한 단어와 개념 사이의 관계는 자의적이기도 하다.
ex) 닭이 낳은 알을 '달걀'이라고 부르는 것과 '에그'라고 부르는 것 중에서 어떤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닭의 알이라는 대상을 표현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말할 수 없다.
더 자세한 내용은 언어학 쪽을 참고.
많은 철학자들은 개념들을 장난감 삼아 가지고 놀면서(...) 독자적인 사유를 발전시켜 나간다. 어떤 단어에 대해서 일상적으로 부여되고 있는 개념을 의심하거나, 혹은 그 의미를 확장해서 더욱 일반화하거나, 개념과 개념 사이의 관계를 엄밀하게 재규정해 보거나... 그러는 과정에서 어떤 철학자가 어떤 단어의 의미를 자기의 철학 체계 내에서 독특하게 재정의하거나 중요성을 부여한 것을 따로 좁은 의미에서 '개념'이라고 지칭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만들어진 개념은 그 철학자의 사상을 특징짓는 고유성이 되며, 어떤 철학자의 사상에 대해서 공부한다고 할 때는 그 철학자가 사용한 개념을 이해하는 작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2 확장된 의미들
흔히 말하는 '컨셉' 혹은 '컨셉트'는 개념을 의미하는 영단어를 옮긴 것에서 의미 확장된 것이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어떤 작품이나 제품, 공연, 행사 따위에서 드러내려고 하는 주된 생각'으로, 이런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 어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는 할 수 없으며 국어적으로도 틀린 표현은 아닌 듯. 다만 표기법은 '콘셉트'가 맞다고 하며(...) 실제 영어 화자들이 concept란 단어를 그런 의미로 사용하긴 하는지도 불명.
종종 학문이나 과목을 공부할 때에도 '개념을 잡는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역시 논리학의 의미에서 확장된 것이다. 보통 대강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경우에 '개념이 잡혔다' 정도로 표현한다. 개요를 이해했다거나 기초적 지식과 용어를 모두 습득했는 말과도 같으며, 중고교의 학원강의나 교재에서는 첫번째 단계로 개념편, 개념강의를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 개념을 이해한 후에는 실제로 문제를 풀며 적용능력을 기르거나 감과 속도, 숙련도를 높이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입시에서의 수학, 사회, 과학에서[2] 자주 강조되게 되며, 너무 교사나 강사, 학생들이 다들 강조해서 진부할 정도이다.
가장 많이 강조되는 것은 입시과목 중 수학에서이다, 앞과 같은 맥락이지만 약간 특수성이 있다면, 그 단원에서 다루는 용어, 정의, 정리 등을 완벽히 이해 후 암기하고, 페이크나 바리에이션이 많이 가해지지 않은 정석적인 문제를 완벽히 풀어내는 것은 물론 샅샅이 파악할 수 있을때 개념이 잡혔다고 말한다. 사실 강사나 교사들 중 개념 강조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는 매우 어렵고 허구헌날 하는 말이라서 진부하기까지 하다. 다만 이런 말들이 강조되는 이유는 수학에 익숙하지 않은 보통 학생들은 개념을 제대로 가지지 않고 문제만 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학부모들도 가시적으로 공부한 결과가 보이는 것을 바라므로 문제집만 풀게 시키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게다가 한국의 교육현실에서, 수능은 예외라 해도 적어도 내신시험 대비에는 그런 방법이 나쁜것만은 아니기도 하고, 학교현장의 수학교육이 특히나 중하위권에게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의 문제도 그런 것을 가속시킨다.
학원 강사들은 교사와 달리 자신의 강의 콘셉트로 개념이든 뭐든 하나를 강조해야 강의가 팔리므로, 가장 무난한 개념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으며 강조하지 않는 사람 찾는게 훨씬 어렵다. 그러면서 더 차별점을 주기 위해 다른 것도 강조한다. 교과서, 평가원의 출제경향, 행동영역, 직관력, 문제유형, 빨리푸는 꼼수, 대학과정 지식, 야매 등등... 물론 이러한 홍보 포인트에 너무 관심 가질 필요는 없다.
2.1 인터넷 유행어, 신조어
언제부터 등장했는지, 유래는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다. 확실히 아는 분이 추가바람. 적어도 확실한 것은 원래부터 있던 말이나 사전에 등재된 정확한 사용법은 아니며, 인터넷 시대 이후에 언제부터인가 흔히 쓰이는 용법이라는 것이다. 실질적으로는 개념의 원래 의미와 많이 벗어나 있지만, 각양각색의 가치관 속에서 공통적으로 중요시하는 가치관이라는 의미에서는 논리학의 개념과 약간은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는 확장된 의미중에서 공부할 때 핵심적인 요소라는 데에서 나온 듯하다. 사람이 가져야 할 핵심적인 것을 칭하는 말이므로 연상작용을 거쳐 쓰이게 된 듯. 사람 구실을 하기 위한 필수요소라고도 부른다. 한마디로 공식적인 정의는 없다. 인터넷 사용자들의 어휘력 부족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낱말이다.
대충 보자면 그 사람의 인성이나 매너 등을 의미하는 윤리적 의미로 쓰인다. 즉 개념없는 놈은 나쁜 놈이라는 말로 대체해도 별 무리가 없는데, 보통 정말 악독하고 흉악한 놈들은 개념없는 놈이라는 표현보다는 더 심한 표현을 쓰기때문에 개념없다고 말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적당히 나쁜 놈, 그중에서도 타인에게 민폐 끼치고 예의없는 경우를 잘 지칭한다. 흔히 쓰는 사회성과도 비슷하게 쓰이며 남용되는 것의 문제점도 그것과 같다. 일종의 인간관계의 불문율로 강조 혹은 강요되는 것들처럼.
개념이 없을 경우에는 무개념이나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갔다고 한다. 뭐 그냥 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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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탈출하기도 한다.
한국경제신문에서 이 단어를 칼럼에 사용한 적이 있다. ㅎㄷㄷ. 대한민국의 신문사들도 이 단어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고 있는 듯.한국경제신문 칼럼 기자도 일상에서 그런 표현 쓰고 들을 텐데 모를리가 언론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며, 사용해서 되는 표현도 아니다. 하지만 욕설이나 비하적, 성적 표현은 아니므로 예능프로나 드라마 등에서는 많이 사용한다.
사용예시 : 저 사람은 개념이 없다.
키보드 배틀의 주무기이기도 하다. 아무리 다른 주제를 가지고 키보드 배틀이 붙는다 하더라도, 결국 똑같이 나오는 결론은 네가 개념이 있네, 없네일 뿐이다...
참고로, 진정하게 개념있는 사람도 흉도 보고 욕도 한다.단지 자신의 생각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하는게 진정하게 개념을 달고 다니는거다.[3]
2.2 관형사
- 개념이 담겨져있는~, 나무랄데 없이 훌륭한~
사용 예시 : 개념글, 개념작, 아이돌 개념팬, 개념환승,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엥?! 거기?! 완전 개념 사이트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