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軍太刀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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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쇼와 12년(1937년) 제정된 일본해군의 장교용 군도. 제식명칭은 쇼와12년제정해군제식군도(昭和十二年製定海軍製式軍刀)이며, 일반적으로는 해군도(海軍刀,Kai-gunto), 해군태도형(海軍太刀型,Kaigun tachi-gata), 해군태도(海軍太刀,Kaigun-tachi), 태도형군도(太刀型軍刀,Tachi-gata gunto) 등으로 다양하게 불렸다.
2 상세
구 일본제국 해군은 메이지 시대 이래로 전래된 구군도와 양손 세이버, 해군단검을 제식 도검으로 채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함상생활이 대부분인 해군의 특성상 군도의 패용은 잘 하지 않았으며, 예식이나 가끔 필요할 경우에만 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군도의 실전사용은 해군 소속의 해군육전대(해병대)가 자주 했는데,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하는 이들에 의해 해군용 양손세이버의 문제점이 제시되었다. 그 문제점이란 손을 보호하는 황동 D-guard 때문에 사용이 불편하고, 나무에 황동장식으로 보강한 칼집 사이로 바닷물이 들어차 칼날이 녹슨다는 점 등이었다. 일부는 이런 점 때문에 철제칼집을 가진 육군용 양손세이버에 패용 고리만 하나 더 추가해서 쓰기도 했는데, 일본 해군에서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또한 당시 불고 있던 파시즘의 광풍을 감안해서 전통 타치(太刀)의 외장을 강하게 참고한 군도의 연구를 소화10년(1935년) 부터 실행하였으나 채택하지 않다가 해군육전대의 지속적인 요구에 의해 소화12년(1937년) 10월 25일 월요일자 관보3245호를 통해 제식을 공표하고 채택하였다.
근본적으로 장식성이 강한 도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근본적으로 칼을 차고 다니거나 쓸 일이 많지 않은 해군의 특성상 의장도로써의 성격이 크게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절삭력이나 강도에서 한수 떨어지는 스텐레스 칼날의 사용량이 많은 것은 그것을 반증한다. 장교용 군도이지만 육군도에 비해 숫자는 많지 않은데, 육군이 98식을 채용하면서 기존의 도검을 제식에서 해제한 것에 비해 해군은 기존의 구군도들도 제식에 그대로 유지시켰기 때문이었다.
(쇼와 20년(1945년) 4월 초, 오키나와 특공출격 전 전함 야마토 승조 장교들의 기념사진. 신군도와 구군도가 섞여 있다. 개중에는 칼집 보호를 위한 야전용 가죽 덮기를 한 것도 보인다.)
3 외장
철제칼집을 가지고 패용 고리가 1개밖에 없는 육군도에 비해 해군도는 기본적으로 목제칼집에 어피를 감는 구조로 되어있으며 패용 고리도 2개이다. 전체적으로 전통적인 타치의 구조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태도라고 불리는 것은 이러한 형상 때문이다. 해군은 전통적인 2점식 세이버 소드벨트에 착용하므로 처음부터 고리가 2개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착용법에 있어서는 일본군도/착용법을 참고.
도장구가 육군도와는 다른 시대의 타치를 모델로 삼았으므로 여러 면에서 차이가 나는데, 도장구의 세부 사진은 다음과 같다.
이것은 일반품과 특별주문 상등품의 차이를 비교한 것인데, 실제로는 해군도도 장교들이 자기 돈을 내고 사는 것이며 세세한 디테일은 메이커에 따라 조금씩 달랐으므로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한가지 예에 지나지 않는다.
츠바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나는데 육군도는 이른바 타치아오이(立ち葵)스타일의 츠바를 사용한 비해 해군도는 카마쿠라시대의 타치에서 자주 보이는 철제의 커다란 원형 츠바를 사용했으며, 또한 그에 상응하는 대형의 쿄쿠지츠오셋파(旭日大切羽)를 사용한 점이 육군도와 단번에 구분되는 요소이다. 해군도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는 물건. 실용성 면에서도 작고 컴팩트한 육군의 타치아오이 츠바에 비해 크고 넓으므로 손 보호에는 더욱 좋다.
손잡이 끈을 감는 방법에 있어서도 육군도와는 차별화를 두었는데 육군도가 가장 많이 알려진 히네리마키를 사용했다면 해군도는 히라마키를 기본 제식으로 삼았다. 히네리마키는 중간 x자 부분에서 끈을 한번 꼬아주며 들어가지만 히라마키는 꼬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특징. 평평하므로 평권(平券:히라마키)인 것이다. 손잡이 감에 있어서는 히네리마키는 x자 교차점이 불룩 솟으므로 느낌이 좀 거칠지만 그만큼 손에서는 덜 미끄러지나 해당 부분이 비교적 빨리 마모된다. 히라마키는 불룩 솟은 감이 덜해 잡는 느낌이 나쁘지 않고 마모가 덜하지만 미끄럼 방지 면에서는 조금 덜하다고. 그러나 해군도의 히라마키의 채택은 사실상 스타일의 차이를 노린 것이라 볼 수 있다. 사실 히네리마키로 감은 해군도도 많다.
잠금 장치는 육군용과 동일한 쇠갈퀴식. 그러나 아예 없는 모델도 제법 있는데, 해군도는 해군육전대를 제외하면 실전수요가 별로 없었으므로 굳이 장착하지 않아도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3.1 특주품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지적된 육군장교도에 비해 해군도는 그런 이야기가 별로 없는데 기본적으로 실전투입량이 적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상하이 사변에서의 실전 경험을 통해 해군육전대에서는 2점식 패용 고리와 세이버 벨트가 불편하다는 보고가 있었고 이 점을 의식해서인지 해군도 특주품 중에는 아예 처음부터 패용 고리를 1개만 달고 츠바도 제식외의 것을 장착한 독특한 것이 있다.
4 현대의 해군도
육군도와는 다른 독특한 형상으로 다른 수요도 있지만 사람들의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육군 98식, 94식, 95식에 몰려있는 탓에 해군도 복제품 보기도 쉽지 않다. 진품의 경우 육군도만은 못하지만 이따금 경매에 등장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 보존 상태는 비실전 투입이니만큼 제법 좋은 것들이 대부분. 이베이에서 잘 찾아보면 중국제 짝퉁 해군도를 저가에 구할 수 있다.
5 관련 항목
일본군도(日本軍刀)
구군도(旧軍刀)
신군도(新軍刀)
- 육군부사관도(陸軍下士官刀)
- 95식 군도(九五式下士官刀)
- 일본군도의 라이벌 항일대도(抗日大刀)
공업도/실용군도(工業刀/室用軍刀)
- 무라타도(村田刀) - 총기설계자 무라타 소장이 제조한 칼날
- 만철도/흥아일심도(滿鐵刀/興亞一心刀) - 남만주철도공사에서 제조한 칼날
- 미카사도(三笠刀) - 전함 미카사의 파괴된 포신으로 만든 칼날
- 조병도(造兵刀) - 육군조병창에서 생산된 칼날
- 진무도(振武刀) - 금속공학을 통한 타바드강(鋼)으로 만들어진 칼날
- 군수도(群水刀) - 군마수전사의 사장인 미야구치 타케히데가 만든 칼날
- 스테인리스도(耐錆鋼刀) -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칼날
- 일본군도를 사용하는 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