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어

한자 香魚
영어 leather carp
학명 Cyprinus carpio nu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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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잉어내지 이스라엘 잉어라고 불리는 민물고기.

흔히 붕어과인 줄 알지만 실세는 잉어과이다. 사실 원래 붕어과라는 분류학적 범주는 없다. 잉어든 붕어든 다 잉어과.

1970년대 국내에 식량증산 목적으로 이스라엘에서 수입되었으나 실제로 먹는 사례보다는 낚시터에 풀어놓고 손맛을 즐기는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향어도 일단 식용이며 심지어 로도 먹을 수 있다. 참고로 일반적인 민물고기들의 경우에는 비린내가 바닷물고기보다 더 심해서 회로 먹기 힘들지만, 향어는 민물고기 중 회로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생선이다. 더구나 향어나 잉어의 경우는 디스토마가 침투하기 어려운 어종이라서 간 디스토마의 확률은 참붕어나 피라미류 보다는 확실히 낮은 편이고. 다만 이론은[1] 있으나 애초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만일 회로 먹고 싶다면 양식을 먹는 것이 나을 것이다. 양식의 경우는 이미 80년대에 간 디스토마 발견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80년대까지는 소양호에 향어 가두리 양식장이 많았는데, 수질 오염 문제 등으로 다 철거하였다. 그래도 아직 소양호에는 향어가 꽤 살고 있으며 향어 매운탕집도 있다. 물론 거기서 자라는 것만 잡은 건 아니고, 양식산과 수입산으로 조리하기도 한다. 향어 매운탕은 일단 물고기가 크니 살집이 두툼하고, 먹을 게 많다. 국물 맛이 달콤하면서도 진하다. 국물이 너무 달아서 싫다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니. 쑥갓과 풋고추를 넣고 칼칼하게 끓이면 안주로도 최고이다.

낚시의 경우 일단 잡히면 엄청난 힘을 보여준다.

향어의 경우 문제는 생태계 교란으로, 잉어와는 워낙에 근연종이라서 속칭 '향잉'이라고 해서 양자의 특성을 모두 보이는 부류 등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때문에 생태계 교란 어종으로 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녀석을 풀어주는 것은 처벌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1. 일부 연구에서는 점액 등의 이유로 붕어, 잉어, 향어 등은 간디스토마의 대상이 아니고, 참붕어 등만 걸린다는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하지만 현재 주류는 아니니까 믿는 것은 비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