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

1 잉어과의 민물고기


토종 잉어
잉어
영명 : Common Carp이명 :
Cyprinus carpio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잉어목(Cypriniformes)
잉어과(Cyprinidae)
잉어속(Cyprinus)
잉어(C. Carp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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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를 둥지로 가져가는 물수리 눈 부릅뜬 물수리와 깜짝 놀란 잉어
공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팰컨

일본어 : (コイ)
/Koi
한자 : 鯉魚[1]

큰 것은 몸의 길이가 2미터 이상 자라고 약간 옆으로 납작하며, 대개 등은 검푸르고 배는 누르스름하다. 주둥이는 둔하고 입가에 두 쌍의 수염이 있다.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잘먹는 잡식인데다 몸집도 상당하여 대형 동물 외에는 천적이 없으며, 염분에도 상당 기간 생존할 수 있고[2] 2급수 이하 더러운 물에서도 매우 잘 살기 때문에 남미호주, 마다가스카르 섬을 제외한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한다.

생태계 파괴에도 일조한 바 있다. 정확히는 언제나 그렇듯 사람 탓인데, 잉어 중에서도 대형종에 속하는 백련어들을 미국의 미시시피 강에 풀어버린 것. 수질 청소를 목적으로 풀었지만 미시시피 강 범람으로 인해 강 전체에 잉어가 급속도로 퍼져나가서 가물치와 더불어 미국 호수와 강물들을 아주 작살내고 있다고 한다. 미국산 잉어들을 밀어내고 개체 수가 증가해서 미국의 토종 물고기까지 위협 받는다고 하는데...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취재할때, 낚시 장비나 그물도 필요없이 보트만 타고 몇몇 호수를 지나가면 백련어들이 알아서 놀라 배 위에 튀어올라 여러 마리를 잡았던 바 있다. 미시시피 강에서 보트를 타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보트 속도를 높이면 잉어들이 튀어올라 사람들과 부딪쳐 다치게 해서 함부로 속도를 올리지 못 하고 쩔쩔매고 있다. 가끔씩 전기 충격기로 물고기들을 기절시켜 닥치는 대로 채집해 개체 수를 조사하고 있는데 10에서 9마리가 잉어들이다.자세한 건 여기서 보자. 보트가 달려오면 튀어오르는 잉어를 활(!)로 쏘아 잡는다거나 보호구 착용하고 점프한 잉어를 칼로 써는(…) 레포츠 비스무리 한 것도 있는 듯. 유투브에 Asian Carp Bowfishing 이나 Asian Carp Hunter 등으로 검색하면 영상을 찾아 볼수있다. 원래 미국 내 중국 식재료 판매점에선 잉어를 산 채로 팔았다고 한다. 그러다 사 간 잉어를 안 먹고 방생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환경 파괴로 문제가 되자, 산 채로는 팔지 못하고 죽여 가져가게 법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 미쿡 잉어를 현지인들은 잘 안 먹는데, 주 소비자는 미국 화교들이다. 잉어가 그리 맛이 없는 물고기는 아니라 중화요리집에 오는 일부 미국인들은 잘 먹긴 하나, 미국 사람들에겐 잉어 요리가 아직 대중적이지 않아 처리에 골치가 아프다고 한다.우리나라의 배스처럼 싹 잡아서 중국, 동남아, 한국에 수출하면 될텐데?

1.1 종류

  • 비단 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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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화려한 관상용. 한국은 생각보다 덜하지만 일본[3], 중국, 아시아 등지에서는 좋은 품종의 비단잉어는 마리당 억단위가 넘어가는 거래를 하고 있다, 덕분에 유전자 조작 잉어 연구도 활발하다. 시장성이 있으니까. 적어도 붕어처럼 처참해지지는 않았다(…). 참고로 이 화려한 색상은 먹이로 공급해 주어야 하므로, 전용 먹이를 주어야 유지된다. 자연으로 방류하거나 자체 생태계가 형성된 연못에 오래 두면 본래 색인 칙칙한 색깔로 돌아온다. 창경궁, 경복궁 연못에 있는 잉어는 원래 비단잉어였는데 수십 년 전 일이라 지금은 그냥 거무죽죽한 그냥 잉어다.
  • 초어'
초식이지만 가까운 친척 중에는 3m까지 자라는 대륙의 기상 중국산 초어도 있다. 국내엔 식용으로 들어왔다. (한강 등에서 꽤 살고 있다.) 그 외에 마찬가지로 식용으로 들어온 향어도 있다.
현재 미국에서 충격과 공포의 번식률을 보여주고 있다. 자세한건 백련어 항목 참조.
잉어와 비슷하게 생긴(?) 누치도 있다, 해당 문서 참조.

2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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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촬영

수명이 대단히 긴 생물이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하나코가 있는데, 1751년 태어나[4] 1977년 7월 17일, 226세(!)에 돌아가셨(?)다. 오미 국(현 시가 현) 시로가와촌 출신으로 1971년 당시 마을 연못에는 葵(흰색, 1798년생 173세, 67cm 4.875kg, 力(검은색, 1813년 생 158세, 60cm 3.75kg), さとる(백색, 1817년생 154세, 60cm 3.56kg), 三太(흑색, 1827년 생 144세, 60cm 4.88kg), 雪(흰색, 1827년 생 144세, 67cm, 3.75kg)의 어린 동생들이 뒤를 이었다고 한다. 세상에. 하나코는 73cm에 6.75kg.

물론 위의 사례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제대로 검증된 기록이 아니며, 행정 착오일수도 있다. 아니면, 홍보 등을 위해 일부러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기네스북에서도 공식 인증을 받지못했다. 글로 쓰여진 기록이라면 얼마든지 조작이 쉽기 때문. 글을 인정한다면 152년을 살았다는 기록이라든지 사람 장수기록도 마구 올라간다 일반적으로는 30년을 넘기기 어렵다.

3 일본에서의 취급

주로 길한 물고기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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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길한 생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서 볼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잉어 깃발인 고이노보리(鯉のぼり)이다. 잉어(鯉)가 올라간다(のぼり)라는 뜻의 이 깃발은 5월 5일 남자 어린이날인 단고노셋쿠(端午の節句)[5]에 남자 아이의 출세와 건강을 위해 내걸린다. 보통 잉어 깃발의 갯수는 가족의 수에 맞게 다는데 지역단위의 단고노셋쿠 행사를 가보면 엄청나게 많은 고이노보리가 걸려있는 것을 볼수가 있다.

그외에 일본의 대중 매체에서도 상당히 자주 볼수가 있는데 잉어킹, 거대 잉어의 모티브가 되었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는 잉어를 이름으로 삼은 프로야구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있다.[6] 그 외에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잉여와 엮인다.

3.1 식재료

과거에는 아주 많이 먹던 생선이었으나 최근에는 그리 즐겨 먹지는 않는다. 주로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데 참기름과 마늘을 넣고 푹 고은 것을 많이 먹었다. 이 쪽은 맛을 중시하는 음식이라기 보다는 약에 가깝지만...주로 병자나 임산부의 조리용 음식으로 애용되었다.

반면 중국에선 꽤 고급 식재료로 쓰이는 물고기다. 주로 내장만 제거하고 통째로 기름에 튀겨 소스를 뿌리는 방식으로 요리하는데, 가슴지느러미 주변의 살이 제일 맛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매우 대량으로 양식되고 또 다양한 조리법으로 소비되는 대표적 어종.

임산부에게 좋은 식품으로 꼽히는 것들 중 하나로 공자가 아내의 출산 당시 고아먹이고 아들 이름을 잉어라 지었다. 다만 지나치게 더러운 물에도 잘 살기 때문에(3~4급수까지도 산다) 를 먹어서는 절대로 안 되고 고아 먹거나, 끓여서 매운탕으로 먹거나, 찜으로 해서 먹어야 한다.[7]

그런데 유럽과 북미에서는 거의 먹지 않는 어종이다. 붕어와 잉어 모두 낚시로 잡는 건 스포츠로 즐기기는 하지만 음식으로 요리해 먹지는 않는다. 큰 잉어를 잡아도 그 자리에서 패대기쳐 버린다. 아까비.... 말로는 더러운 강물의 바닥에서 진흙탕에서 잘 사니까 수은 등 중금속 오염 우려 때문이라고 하는데 잡식성인 잉어는 가물치참치 같은 육식성 상위 포식자가 아니므로 그런 먹이사슬에 의한 생물 축적이 적어서 중금속 함량이 낮으니 그건 오해나 변명에 불과하다. 단지 서양사람들이 안먹어봐서 낫설어서 그리고 요리법을 잘 모르니까 인기가 없는 것일 뿐이다. [8] 그러니 강에는 넘쳐나는데 먹어 치우는 인간이라는 천적이 없으니 외래 침략 어종이 된 것. 특히 붕어는 가시가 많아서 좀 귀찮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맛없는 고기도 아니고 충분히 서양에서도 식용이 될만한 어종이다. 다만 서양인들은 한국인들과 달리 매운탕식의 국물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선호하지 않으니 서양인들의 입맛에 맞는 요리법 개발이 과제. 잉어보다 고기 맛은 떨어지는 명태(Alaska Pollack)도 미국의 물고기 버거의 필레에 쓰이는데 잉어 고기를 먹지않는 건 맛이 없어서가 아니는 것.

MBN의 프로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잉어를 날로 먹는 장면이 나왔었다. 그것도 비단잉어를 잡아서 산채로 회를 떠서 MC인 윤택에게 먹이고, 남은 뼈와 머리를 매운탕으로 끓였는데, 산 속에서 홀로 사는 출연자가 깨끗한 물에서 기른 잉어라고 한다.
여담이지만, 갓 잡은 잉어의 회는 생선회라기 보다는 육회같이 빨간 살에 기름기가 약간 있는 맛이라고 한다.(…)

큰 강을 끼고 있는 내륙 지방에서는 주로 회나 매운탕 혹은 찜의 형태로 많이 먹는다. 신선한 바다 생선과 같은 조리법을 쓴다는 것. 회의 경우 숭어와 비슷한 맛이 난다. 다만 숭어보다는 좀 더 무르고 흙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양념을 아주 중시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초고추장을 주로 쓴다.

바다회용의 초고추장과 잉어회용의 초고추장은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잉어회쪽이 좀 더 맛이 진하고 달콤하며 점도도 높은 편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고아도 형태가 으스러지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고아낼 수 있고 그 결과 걸죽한 매운탕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국수를 만 것이 어탕 국수라고 보면 된다. 물론 어탕 국수의 경우 잉어 이외에도 온갖 민물고기가 다 들어가지만.

간흡충의 중간 숙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자연산 이야기이며 양식 잉어에는 간흡충이 없다. 1차 숙주인 왜우렁 같은 것을 잉어에게 먹이로 주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양식된 것이 확실한 잉어라면 안전하다. 다만 잉어회를 먹고 간흡충에 감염되어 약을 복용했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편인데 보통은 다른 자연산 민물고기, 예컨대 붕어나 가물치 따위를 같이 다루는 집에서 도마 위생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파평 윤씨는 시조 설화가 잉어와 관련되어 있고 위기에 처해 강가에 몰렸던 윤관을 잉어가 구해주었다는 설화가 있기 때문에 잉어를 먹지 않는다. 물론 요즘은 그런 거 모르고 먹는 사람도 많은 것 같지만…. 알아도 먹는다 물론 이는 본가의 전승 및 그 전승을 엄격히 지키는 파평 윤씨 분파에 해당하는 이야기. 지역 분파나 집성촌에 따라 그 전승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예를 들면 잉어 대신 자라라든지.[9]

1973년에 우리나라에 도입된 외래종인 향어(이스라엘 잉어)도 잉어와 같은 방식으로 조리해 먹는다. 회의 경우 향어쪽이 흙냄새도 덜 하고 치감도 좋은 편이다.

4 DCinside의 합성 필수요소 중 하나

친구 붕어를 잃은 한 잉어의 깊은 슬픔을 애절하게 표현한 작품(..?). 여기.

원전은 온라인 게임 겟앰프드의 팬사이트 '공식겟앰학교' 소속의 루나틱 이라는 유저가 제작한 '세상에서제일슬픈만화 176화'.

그런데 이를 모 웃긴대학 유저가 무단으로 불펌 및 수정하여 역사 왜곡을 시도하려 하자 이에 분노한 원작자는 직접 잉어를 합필갤꾸준글로 밀었고[10], 이는 합필갤러들의 큰 호응을 받아 필수요소에 당당하게 입성...했다는 스토리.

하지만 어째서인지 잉어를 소재로 처음으로 힛갤에 등극한 작품은 원본이 아닌 전혀 다른 엉뚱한 물건이 올라갔다.

합성에는 위에서 두번째 사진이 주로 사용된다.

힛갤 입성작. 이게 맨 처음 힛갤 입성한 잉어 합성작인지는 추가바람.

5 프로게이머 구성훈의 별명

구성훈 문서 참조.
  1. 원래 '리ㅓ'로 읽었으나, ㆁ이 '리'에 붙어 '리ㆁ(링)어'가 되고 다시 두음 법칙에 의해 '리(링)'가 '이(잉)'로 되어 '잉어'가 되었다.
  2. 강화도 어시장에 가면 바다에서 올라온 정신나간 잉어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실제로 기수가 많은 기수역에서도 잘 잡히는 어종 중 하나다.
  3. 특히 가장 발달했다.
  4. 비슷한 시기에 조선정조(1752년), 오스트리아의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년)가 태어났다.
  5. 여자 아이의 어린이날은 3월 3일로 히나 마쯔리(ひな祭り)라고 부른다.
  6. 하지만 예전도 그렇고 현재 마스코트는 잉어와 별로 상관이 없다.(…) 주 마스코트는 인간형, 부 마스코트 역시 잉어라기엔 거리가 멀다.
  7. 날로 먹었다가는 그대로 간 디스토마 등 기생충 크리, 이는 친구인 붕어도 마찬가지이다. 참고로 수호지의 송강이 멋도 모르고 날로 먹었다가 죽을 고비를 넘긴적이 있다.
  8. 원래 서양인 들은 주로 육고기를 즐기지 생선을 잘 먹지않고 더구나 민물 생선은 잘 먹지 않는다. 생선 요리법도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한중일 같은 동양권 처럼 다양한 해산물이나 생선요리를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은 유럽에서는 잡아서 먹는 사람이 늘고 있고 일식의 영향으로 생선요리가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9. 이 이야기는 KBS 스펀지 193회에 소개되기도 했다.
  10. 웃대에 퍼지느니 차라리 디씨를 택하겠다는게 제작자의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