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려권거

흉노의 역대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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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閭權渠
(? ~ B.C. 60)

흉노의 12대 선우

재위 기간은 BC 68 ~ BC 60

호연제의 동생으로 좌현왕으로 있다가 선우가 되자 우대장[1]의 딸을 대알씨[2]로 삼아 호연제가 총애하던 전거알씨를 내쫓았으며, 한나라가 요새 밖의 성벽에서 백성들을 쉬게 하자 이 소문을 듣고 기뻐하면서 귀족들을 소집해 한나라와의 화친을 논의했지만 전거알씨를 내쫓은 일[3]로 원망하고 있던 전거알씨의 아버지인 좌대차거가 호로자왕과 함께 한나라를 공격하려고 시도했다가 발각되면서 한나라군과 싸우다가 서욕[4] 부족의 수천 명이 항복했다.

기원전 60년에 10만여 명의 기병을 거느리고 요새 근처에서 수렵을 하면서 변경을 넘어 들어와서 침략하려고 했는데, 이 계획을 일으키기 전에 도망친 백성이 한나라에 알리면서 후장군 조충국에게 4만여 명의 기병을 보냈다. 그러나 허려권거는 한 달여 만에 병이 들어 피를 토하면서 함부로 공격하지 못해 철수했으며, 한나라에게 사자를 보내 화친을 청했지만 회답을 얻기 전에 죽었다.

  1. 이동 흉노의 서부군 사령관을 말한다.
  2. 이동 흉노의 태황후를 말한다.
  3. 이동 흉노의 풍속에 형이 죽으면 그 형수를 취하거나 아버지가 죽으면 아들이 아버지의 작은 마누라를 취하게 되어 있다.
  4. 이동 흉노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