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가

獻花歌

삼국유사에 실려있는 향가 14수 중 한 작품.

작품에 대한 대략의 설화는 이러하다.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이란 사람이 강릉태수로 부임하여 그의 부인인 수로부인[1]과 함께 가게 된다. 그러던 중 해변에서 점심을 먹게 되는데, 절벽 위에 철쭉꽃이 피어있는 걸 수로부인이 발견한다. 그리고나서 수로부인이 "누가 따올래?"했는데 시종들이 하나같이 "사람이 갈 수 있는데가 아닙니다."라고 하게 된다. 그때 웬 암소를 끌고 가던 노인이 그 얘길 듣곤 그 꽃을 꺾어서 노래와 함께 바치는데, 이 노래가 바로 '헌화가'이다.
작품의 전문은 이러하다.

紫布岩乎邊希
執音乎手母牛放敎遣
吾肸不喩慚肸伊賜等
花肸折叱可獻乎理音如

<김완진역>
자줏빛 바위 가에
잡고 있는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1. 수로왕과 전혀 상관없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