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안 신궁

平安神宮

1 개요

1895년에 헤이안 천도 1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신사. 처음에는 헤이안으로 천도했던 간무 덴노를 모시다가 이후 교토에서 사망한 마지막 덴노인 고메이 덴노도 함께 모신다. 미묘하게 1100주년을 기념하여 신사를 세운 것은 당시 막부파와 토막파의 전쟁에 이어 덴노마저 교토를 떠나자 암울해진 분위기를 살려보자는 움직임의 일환이었다.

건물 자체는 교토에 있는 고적치고는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편이라 교토에 널려 있는 다른 문화재들에 비하면 역사적인 가치는 떨어진다. 다만 건축 양식과 색 사용이 유난히 화려하기 때문에 볼 가치가 없는 정도는 아니다. 건물 배치는 헤이안쿄 조성 당시 궁궐의 모습을 본땄다. 문을 지나면 넓은 마당이 나오고 이어서 본전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들 뒤편에는 1만 평의 정원 신엔(神苑)이 펼쳐진다.

멀리서도 보이는 거대한 토리이가 특징으로 쇼렌인 앞의 길에서도 보일 정도다. 건설된 역사적 배경 때문인지는 몰라도 건물이나 정원이나 토리이나 크고 아름답다. 그리고 정원 신엔은 유료 입장이지만 꼭 들어가보는 것을 추천. 일본 정원의 특징인 소박한 맛은 좀 떨어지지만, 매우 넓은데도 불구하고 고즈넉한 맛이 있다. 정원에 있는 연못에는 물고기와 거북이에게 밥을 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1] 정원 안에는 찻집도 있는데 차의 값이 결코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위기 덕분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매년 10월 22일에는 이곳에서 교토 3대 축제 중 하나인 지다이마츠리(時代祭)를 개최한다. 목적은 역시 교토 부흥. 이 축제는 메이지 신궁이 세워진 해부터 시작되었으며 각 시대를 드러내는 차림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행진한다. 헤이안쿄 천도부터 시작해 후지와라, 가마쿠라, 요시노, 무로마치, 아즈치 모모야마, 에도, 메이지 유신의 여덟 시기별로 대열이 나뉘어진다. 대략 2천 명 정도가 참여한다고. 그야말로 대단한 볼거리다.

2 주차

입구에 교토시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가능하다. 무려 지하 주차장으로 존재.
  1. 관광객 자율적으로 돈을(50엔 이상) 지불하고 비치되어있는 먹이를 꺼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