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에 등장하는 인물. 제 1부 무협편 후반에 첫등장했을때는 화산파의 평범한 제자였고 제 3부 귀환편에서는 화산파 장문인이자 화경의 고수. 이름은 고천.
젊은 시절 묵향의 죽음에 상심하여 천마신교를 나와 신분을 숨긴채 화산에 은거하게된 유백에게 무상검법의 원형인 무형검법을 전수받는다. 이후 무림에 나와서는 유백의 사후 물려받은 명옥검을 알아본 묵향에게서 검의 출처를 대라며 고문을 받지만 한 스승을 사사한 사제지간(명확히는 제대로된 사제지간이라고 하기 어려운게 고천은 이미 화산파의 기명제자였기 때문에, 무형검법의 실전을 아깝게 여긴 유백이 사제의 예를 받지도 않고 그냥 전수해 주었다. 하긴 묵향과 유백의 관계도 무림의 일반적인 사제지간은 아니니...)임을 알게된다.
이후 묵향이 판타지 세계에 갔다가 다시 귀환했을때는 화경의 고수이자 화산파의 장문인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천마신교의 분타를 건설하라는 지령을 받아 화산파 영역내에서 알짱대던 사파인들을 화산파가 잡아가두는 일이 생기자, 묵향은 무당파의 태극혜검으로 화산파 장문인을 살해하여 화산파와 무당파간의 충돌을 일으키려는 계략을 꾸민다. 그런데 제아무리 현경의 고수라도 속성으로 익힌 태극혜검으로 화경의 고수를 쉽사리 어쩌지는 못했고, 결국 일단 죽여놓고 시체에 태극혜검의 자국을 남기기로 생각을 바꾼 묵향이 무상검법을 시전하자 이를 알아보고 자신이 과거의 그 사제임을 밝히면서 대결은 종료된다.
사건 직후 마을로 내려가 대작하면서 묵향으로부터 잡아들인 사파인들을 풀어줄것을 요구받아서 이를 받아들인다. 그런데 이 장면을 목격한 자들이 이 사실을 무림맹에 알리고, 무림맹은 현천검제가 마교에 포섭됐을지도 모른다는 충격과 공포 속에 화산파 장로들에게 알린다. 별볼일 없던 자가 정체불명의 외부인에게 무공을 전수받아 엘리트인 자신들을 제치고 장문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화산 장로들은 이를 이용해 탄핵한다. 오해를 풀길이 없어진 현천검제는 스스로의 단전을 폐하지만, 화산 장로들은 현천검제의 손발 힘줄까지 끊고는 토굴속에 가두어 버리고 마지막에 현천검제가 풀어주라고 부탁한 사파인들도 모두 처형한다. 하지만 이는 묵향의 분노를 불러 화산파의 멸문과 더불어 화산장로들에 대한 잔인한 보복(단전을 파괴하고, 사지를 자른 후 지혈을 하여 서서히 고통속에 죽어가게함)이 뒤따르게 된다.
죽기 직전에 구출되어 파괴된 단전은 묵향에 의해 치료되나, 화산멸문에 자신의 제자들까지 휩쓸린 사실에 낙심한다. 그 뒤에 십만대산에서 요양을 하다가 아르티어스에 의해 불구가 된 팔다리까지 완전히 낫게 된다. 이후 묵향의 부름을 받아 양양으로 가던 중에 화산파가 완전히 멸문되지 않고 생존자들(무림맹에 파견된 인원등 외부에 나가 있어 화를 면한 인원들)에 의해 화산파가 재건되고 있는 사실에 고무되어 화산파 재건에 힘을 다한다.
그러던중 현천검제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무림맹이 사실을 파악하고자 파견한 무림맹 장로와 개방 방주에게 그간의 속사정(물론 묵향과 사제지간이라는 사실은 빼고)을 알려주고는, 다시 회유하려는 무림맹 장로에게 화산파 멸문에는 무림맹 책임도 있다며 더 이상 무림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묵향과 꼬여서 잘 풀린 사람은 설무지 말고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캐릭터. 둘 밖에 없는 동문선후배이며 서로 깊은 호감을 갖고 있고, 묵향 본인이 진심으로 잘 해주려고 하는 몇 안되는 캐릭터인데도 진짜 거지같은 꼴을 다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