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EYES에 등장하는 캐릭터.
홍콩의 재벌인 황씨의 미망인으로, 남편이 요괴에게 살해당한 사건을 요격사에 의뢰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그 후 5년간 야쿠모와 파이의 후견인(오격사 "오너" 자격으로)으로 활동하게 된다.
사실 첫 등장과 동시에 그 정체가 까발려지는데, 그때의 모습과 이후에 오너로서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나 달라서 독자조차도 "내가 뭘 잘못봤나 (즉 서로 다른 캐릭터가 아닐까)" 든지 "이중인격이거나 똑같이 생긴 캐릭터가 있는 거다" 라고 착각하게 만들 정도다. 게다가 본인 입으로 이중인격 또는 빙의를 암시하는 떡밥을 던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독자는 정체를 직접 보고도 그 정체에 대해 반신반의하였다. [1]
실제 정체는 "신귀"라는 요괴. 수많은 요괴들 중에서도 가장 비천한 취급을 받는 역병귀로, 끊없는 괴롭힘과 멸시 속에서도 아둥바둥 노력해 상당한 힘을 손에 넣었다고 한다. 거기다 10년 전 사망한 진짜 황 슌리로 둔갑함으로써 황씨의 재산도 손에 넣은 듯.
삼지안의 힘으로 불사신 "우"가 되어 요괴들의 정점에 군림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었다. 처음에는 삼지안의 보물인 "인간의 상"을 시바(귀안왕)에게 바치고 그 포상으로 우가 되려는 속셈이었지만, 시바는 최강의 우인 베나레스를 거느리고 있으니 신귀 따위가 그를 제치고 우가 되리라는 가능성도 희박한데다 때마침 또다른 삼지안인 팔바티가 나타나자 계획을 바꾸고 팔바티 진영으로 돌아선다. 때문에 신귀는 극중에서 팔바티 진영임을 선언한 몇 안되는 요괴들 중 하나다. 나머지는 파이를 좋아해서 한편이 된 홍냥/랑바오바오, 그리고 야쿠모한테 반한 화사 정도.
결국 팔바티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어 환심을 산 뒤, 방심한 팔바티를 무력화한 뒤 그녀의 몸 속에 든 야쿠모의 혼을 악귀에게 먹여 야쿠모를 살해한 뒤 자신이 대신 우가 되려고 하다가 실패한다. 그러나 모든 사실을 알고도 자신을 해치지 않으며 따뜻하게 대해주는 야쿠모의 마음씨에 순식간에 마음이 녹아내리며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는 야쿠모를 지키기 위해 베나레스에게 맞서 싸우지만 애초에 상대가 안 되는 싸움이었고, 치명타를 맞아 곧 절명한다. 오랜 세월을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야쿠모가 "당신은 내 가족"이라고 해준 한 마디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라면서.
신귀로서의 정체를 완전히 드러낸 상태에서는 뾰족한 귀와 뿔, 꼬리와 긴 손톱 등이 생겨 전형적인 요괴 모습이 된다. 또한 상대를 석화시키는 능력이 있는데 이것에 맞으면 몸이 굳어서 돌덩어리가 된다. 불사신인 "우"에게도 통하며 돌이 된 부분은 회복이 되지 않아 상당히 무서운 능력[2]이다. 다만 신귀 자신이 사망하면 석화가 해제되는데, 몇년 전에 석화된 사람이라도 전부 온전하게 회복된다. 덕분에 돌이 된 천 야리도 그녀가 죽고 나서야 나오게 된다.
파이에게 오너 아줌마라고 불리면 겉으로는 웃으며 받아주지만 속으로는 이를 간다. 삼백년 묵은 요괴가 누굴 아줌마라고 부르느냐며. 이러면서 타고 다니는 최고급 벤츠 차량을 으지지지직할 정도로 스트레스 받았다.....
경호원으로 충실한 부하가 둘 딸려 있었는데, 전투력이 상당해서 중반까지는 중요한 전력으로 활약을 했다. 정황으로 볼 때 그냥 인간이었던 듯 한데(항상 총과 무술로만 싸웠으며 이상한 능력은 전혀 쓴 적이 없다), 그럼에도 요괴인 신귀를 충실히 보좌했다. 신귀 사후에는 둘 다 아무말 없이 어디론가 가버려 다시는 등장하지 않았다.
여담으로 첫 등장시 유방을 훤히 드러낸 야한 복장인데다 체격조건도 무척 우월하여 여러모로 임팩트가 큰 캐릭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