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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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개발된 사과의 품종.

아오모리현 후지사키(藤崎)정에서 개발된 품종이라서 후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본 과수연구소에서는 후지사키 정과 위 1 항목의 후지 산의 이름에서 따와서 지은 명칭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이 사과 품종을 표기할 때 한자를 쓰지 않으며, 아예 히라가나로 ふじ 라고 표기한다. 그러므로, 한국어로는 '후지'라고 불러야 맞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후지산에서 따 와 한국 한자음으로 바꿔서 부사(富士)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어원이 전혀 다른데도 아예 한국식 한자음으로까지 바꿔 부르는 특이한 사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부르는 것이 정착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사과 품종을 일본식 발음으로 부르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와전되어 부사라 부르게 되었다는 카더라와 '후진 사과'가 연상되어 어감이 좋지 않아서 부사로 바꿔 부르게 됐다는 카더라가 있다. 그럼 후지필름은?

한국에서 공식적으로는 후지 사과라 부르는 것이 맞지만, 대중적으로는 부사라 하는 경우가 많아서 혼동을 주는 경우도 있다. 중국에서도 위 1 항목의 영향 때문인지, 富士라 쓰고 부르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예 富士가 공식적인 명칭이라고 한다. 이쪽이야 원래부터 일본의 산 富士를 이렇게 부르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세계에서 제일 많이 생산 되는 사과 품종이기도 하다.일본 위키피디아 세계 최대의 사과 생산국인 중국에서 나오는 사과의 80% 가량이 후지 사과라고 한다. 일본과 한국에서도 역시 후지 사과가 가장 널리 퍼진 사과 품종이다.

한국엔 박정희 정권 시기 농민 소득 증대를 위한 신품종으로 도입되었다. 당시 신품종 도입을 위해 일본 나가노의 사과연구소를 방문한 농림부 국장이, 1800여종의 사과 품종들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선 거두절미하고 여기서 가장 크고 맛있는 사과가 무엇인가? 라고 물어 추천받아 도입한 품종이 바로 부사.

열매를 맺는 시기는 10~11월.

다른 품종의 사과보다 저장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품종의 사과는 수확한 뒤 한 달도 안 되어 물러버리지만, 후지사과는 저장창고에 잘 보관해두면 봄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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