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미코(오오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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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오카미〉의 등장인물.

황족 야마타이의 일원으로, 수도 서안경에 기거하며 나카츠쿠니를 다스리는 여왕이자 높은 신력과 예지력을 지닌 무녀이기도 하다. 나카츠쿠니를 정치적으로 직접 통치하기보다는 신력으로 수도와 나라를 수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그 때문에 실질적인 통치는 섭정인 츠즈라오나 보물왕에게 일임하고 자신은 신전에 틀어박혀 기원을 드리는 것으로 서안경을 위협하는 사악한 기운을 막고 있는 듯.

그러나 아마테라스 일행이 서안경에 도착하면 바다에서는 수룡이 날뛰고 온 도성은 역병 안개로 뒤덮여 고통받는 백성들을 볼 수 있으며, 그 상황에서도 여왕이라는 히미코는 코빼기조차 비치지 않고 신전에만 틀어박혀 있다. 역병을 처치한 후 얻는 붓놀림 '무은'을 써서 그녀의 신전으로 숨어들어갈 수 있으나, 신전 깊숙한 곳까지는 용암의 바다가 이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건너려면 카구야에게서 불을 막는 석관을 얻어야 한다.

용암의 바다를 건너 히미코를 만나면, 그녀는 백성의 고통을 일부러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상황이 오니가시마로부터 요마왕의 군단이 습격해올 전조라는 것을 자신의 예지력으로 알고 있었으며 그를 막기 위해 천리수정을 통해 오니가시마의 위치를 찾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오니가시마의 결계를 뚫으려면 용신족의 수룡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녀에게서 듣고, 아마테라스 일행은 미쳐버린 수룡을 되돌릴 방법을 찾으러 바닷속의 용궁으로 찾아가게 된다.

대면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라가 이 꼴인데도 가만히 앉아만 있다니 이 난리의 원흉이 틀림없다고 분노해대던 잇슨을 한방에 KO시킬 정도로 미모가 출중하며, 그 반응을 보아 아마도 오오카미 세계관 내에선 톱에 들어가는 외모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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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에서 용옥을 통해 위기에 빠진 츠즈라오의 모습을 보고 달려온 아마테라스 일행의 눈앞에 이미 숨이 끊어진 채로 발견된다. 직후 옆에 있던 츠즈라오가 정체를 드러내는데, 바로 오니가시마의 요마왕 그 자신이 자기 본거지를 찾아내려는 히미코에게 위협을 느끼고 츠즈라오로 둔갑하여 모두를 속인 뒤 선수를 친 것.

그러나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을 가진 히미코가 자신의 죽음을 모를 리 없었고, 사실 히미코는 스스로 요마왕에게 목숨을 내던지는 대신 천리수정으로 혼을 옮겨 요마왕의 요력을 빨아들이고 그 요력으로 드디어 오니가시마의 위치를 알아낸 것이었다. 즉 그녀는 오니가시마를 찾아내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것. 사실 용궁에서 만난 츠즈라오에게 아마테라스가 여우대롱을 쉽게 넘겨줘버린 것도 요마왕에게 속은 것이 아니라 히미코의 이 계획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오 태양신님 오오 천리수정 안에서 아마테라스에게 오니가시마의 위치를 알려준 뒤에는 천리수정의 소멸과 함께 그녀의 영혼은 하늘로 승천하며, 그녀의 희생과 오토히메의 도움으로 아마테라스 일행은 오니가시마로 들어가 요마왕 구미호를 격파하게 된다. 

오니가시마 클리어 이후 그녀의 신전 뒷마당에 그녀의 무덤이 바다 위에 세워진 비석 4개의 형태로 마련되는데, 붓놀림 '수향'을 사용해 무덤 바로 앞에 있는 성스러운 물을 4개의 비석에 각각 끼얹어주면 숨겨진 붓놀림 '혜우'를 얻을 수 있다. 히미코의 영혼은 천리수정의 소멸과 함께 하늘로 올라갔으나, 이후 최종보스인 토코야미노스메라기 3차전에서 붓놀림 '무은'을 쓰면 환영으로 나타나 회복 아이템을 뿌려준다.

참고로 야마타노오로치를 쓰러뜨린 직후 천리수정을 통해 우시와카에게 뜻모를 지시를 내리는 사람 또한 히미코이다.  공식 홈페이지의 레트로 시리즈에서의 발언[1]이나 우시와카가 200년 전부터 음양사특수대를 이끌고 있었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우시와카와는 꽤 오래, 아마도 어려서부터 알고 지낸 사이일 가능성이 높을 듯. 이 점에서 동인 2차창작 등에서는 우시와카와 커플 혹은 남매처럼 스스럼없는 사이로 엮이거나, 섭정인 츠즈라오[2]와 엮이는 경우도 많다.

  1. "또 한번 우시와카의 피리 소리가 듣고 싶구나!"
  2. 진짜와 가짜 둘 다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