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BMW을(를) 찾아오셨나요?
1 개요
(현재 플래그쉽 제품인 800 D3)
공식 홈페이지
B&W는 Bowers & Wilkins (바워스 앤드 윌킨스)의 약자이며, 제품에 따라 약자로 표시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BOSE와 같이 대중적인 브랜드가 아니라 일반인들은 모르는 경향이 많지만[1], 오디오필들에겐 최고의 스피커를 제조하는 업체로 꼽힌다. 노란색의 케블라 재질 우퍼를 사용하는것으로 유명하며 경우에 따라 인조 다이아몬드 재질의 트위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모두 성능이 상당히 좋은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과거 3대 북쉘프 중 하나인 805D 모델이 이 회사 제품이고 오늘날 클래식 음반 중 80%는 녹음시에 B&W 제품을 모니터 스피커로 활용해서 제작하고 있다는 농담까지 있을 정도. 사실 같은 스펙의 스피커는 Rogers나 Harbeth에서도 생산하고 있고, 모니터 스피커와 감상용 스피커의 기술은 다르므로 모니터 스피커 전문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2016년 5월 3일 에바 오토메이션(EVA Automation)와 합병되었다. 두 회사는 B&W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어 운영되며, 에바 오토메이션 이사회 의장인 기디언 유는 통합 B&W 회장(executive chairman), 현 B&W의 최고경영자(CEO)인 조 앳킨스는 통합 B&W의 CEO를 각각 맡게 된다.
2 역사
전쟁이 남긴 상처 뒤엔 산업과 과학, 의학의 비약적인 발전도 뒤따르기 마련이다. 스피커의 명가 B&W는 2차 대전 후 복구과정에 태동하였으며 전쟁에 참전하였던 라디오 전문가에 의해 설립되었다. 설립자 중 한 명인 존 바워스는 2차 대전 중 영국에서 독일의 유럽 점령지 연합군 레지스탕스와 라디오 교신을 하는 특수작전 담당관이었다. 이러한 그의 이력이 그에게 전기와 라디오 전송기술을 익히게 하였고 전후에 영국 워딩에 B&W의 공동 창립자 로이 윌킨스와 하이파이 오디오 소매점을 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콘서트 애호가였던 바워스는 당시 최고의 오디오 장비들이 재생해 내는 음에 실망하여 시장에 출시된 Loudspeaker를 개조하였고, 결국 소매점 뒤의 작업장에서 직접 만들었다. 초창기 그의 지지자인 나이트부인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그의 지식과 그녀를 위해 만들어준 스피커에 감명받아 사업과 연구를 계속 하라는 의미에서 10,000파운드를 쾌척 한다. 이에 바워스는 평생의 친구인 피터 헤이워드와 B&W Electronics를 설립하고 그 이익을 완벽한 Loudspeaker를 위한 연구에 사용하기로 합의한다.
그 시절은 스피커에 대한 이해가 그리 깊지 않았다. 기본적인 모터 원리와 전자회로 정도가 일반적이었고 스피커 콘지 밑에서 일어나는 역학적 상태는 감지 할 수도 없었다. 레이저 계측기기가 나오기 이전 분당 진동만 감지할 수 있던 시절에 바워스는 진단장치와 계측기기 개발에 투자 하였고 1976년 음향과 전기의 전문가와 함께 R&D센터를 개설하였다.
바워스는 라우드 스피커(loudspeaker) 성능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하여 레코딩 엔지니어들과 유대관계를 유지한 결과, 1979년 B&W의 801 모델이 탄생하였고 이는 곧 EMI, Abbey Road, Decca 그리고 Deutsche Grammophon 과 같은 전 세계의 클래식 레코딩 스튜디오의 레퍼런스 스피커로 채택 되었다. 801의 성공은 B&W를 단숨에 업계의 리더로 만들었다. 그는 이 성공에서 얻은 이익을 연구 개발에 투자 하였고 1982년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의 웨스트서식스의 Steyning에 "University of Sound"라 불리어지는 연구개발 시설을 개설하였다. 이어서 바워스는 수출판로를 개척하였다.
바워스는 1987년 사망하였으나 그가 창조한 기업문화는 지금까지 확고히 회사에 심어져 있으며 그의 완벽한 스피커에 대한 이상은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현재 B&W는 조 앳킨스 회장 아래 바워스 의해 뿌리깊게 심어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는 듯하다.
3 특징
(사진은 B&W의 특징이라 할수 있는 미국 듀폰社의 노란색 케블라 진동판)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고역, 중역, 저역의 소리를 모두 균형있게 들려주는 플랫한 성향이다. 음질이야 말할것 없이 공인된 편에다 스피커의 디자인도 독특하고 깔끔한 모델이 대부분인 스피커계의 끝판왕 제조사 기술적으로 다른 제조사들보다 앞서갔다는 제조사의 자랑이 빈말이 아닌듯, 인공 다이아몬드로 만든 트위터라든지. 미묘한 음질을 잡기 위한 자사만의 내부 하우징 구조나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재질인 케블라 진동판을 사용해 왔다던지, 소리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시절에 어떤 재질로 만든 스피커가 음질이 왜 더 좋은지 해명하기 위해 덤벼들었다는 이야기 등. 공학적으로도 뭔가 해괴한 짓도 과감하게 달리는 장난 없는 제조사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인지, 많은 스튜디오에서 모니터링[2] 용도로 B&W의 제품을 사용하고있다.
가격을 보면 가히 아름답다고 말할 만큼 크디큰 숫자를 볼수 있다. 가장 저렴한 스피커도 수십만원은 기본에, 비싼 모델은 수천만원짜리 스피커를 제조한다. 가장 저렴한 스피커인 MM-1의 북미가는 499.95달러, 국내 정식발매가격은 2012년 9월 기준 약 75만원이다. 2016년에 출시된 플래그쉽 스피커인 800 D3의 경우 3만 달러로, 3천만원 이상이다. 물론 국내에 들어오면 4천은 족히 넘어간다 발매된지 20년이 넘어가는 모델인 Nautilus의 경우엔 6만달러로, 6천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을 자랑하며, 후에 더 뛰어난 성능의 후속작이 나오고 있음에도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 때문에 계속 수요가 있어 지금까지도 주문 제작을 받고있다. 그나마 수십만원대의 Zeppelin과 MM-1 라인업도 최근에 생겼고, 본래는 백만원 아래 단위의 스피커는 아예 제작하지 않던 회사다. 그런데 개발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가성비를 생각하면서 제작한다고 한다.(...) 제작자들 왈, 제품이 비싼건 인정하지만, 동 가격 제품 대비 성능은 더 뛰어나다고... 그래서 한정판 형식으로 극소량의 제품만 제작 후 억대에 판매하는 방식은 지양하는 편이다.
고가의 제품사이에서 그 명성은 독보적이다. B&W 가 동급의 스피커에 비해서 비싼 가격에도 잘 팔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스피커의 품질이 비교적 고른 편이기 때문이다. 포터블 기기들의 경우 한계가 있을 수도 있으나 그들의 주종목인 라우드 스피커에 있어서는 고급기등 중급기등 보급기든 간에 일정 수준 이상의 소리를 들려준다. 보급기 라인업인 600 시리즈는[3]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 사이에선 오히려 가성비가 괜찮다(!)는 평가까지 있으니, 고급 브랜드는 보급기종을 잘 만들지 못한다는 편견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중고로 유통되는 물건만 봐도 B&W의 위상을 알 수 있는데 오래된 제품이라고 해도 중고 감가가 매우 적은 편이다. 또한 스피커 부품의 유통도 비교적 원활하기 때문에 아주 오래된 모델이 아니면 유지보수도 쉬운 편이다. 다만 부품가격이 만만치 않다.
특히 아이폰의 에어플레이 기능에 충실한 스피커독을 발매했는데, 독특한 디자인의 zeppelin 이 큰 성공을 거둔 뒤, 2012년에는 아예 독스타일을 없애고 에어플레이로만 플레이가 가능한 A5, A7 를 내놓았다. 디자인은 MM-1를 가로x세로로 늘린 모양새지만 음질은 만만히 볼것이 아니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설정과 같은 A5, A7 여러대를 집 곳곳에 놓고 아이튠즈로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은 이 스피커가 지향하는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음질 또한 무선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훌륭한 음질을 재생하고 있다. 다만 블루투스 기능은 없어 애플이 아닌 안드로이드 계열의 폰들은 다른 방법을 이용해야 연결할 수 있다. 라이벌이라 불리는 B&O A8 과 국내에서 무선 스피커 자리를 두고 경쟁중이다. 물론 둘다 가격대가 100만원을 넘는 고가라는게 걸림돌이긴 하다.
헤드폰 시장에도 손을 뻗치고 있는데, 아직 헤드폰의 음질은 이쪽 애호가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악평을 듣고 있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헤드폰 매니아들이 즐겨찾는 음질은 아니다. 다만, 2013년 말 출시된 오버이어 풀 사이즈 헤드폰 P7은 사뭇 다른 소리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B&W의 포터블 리시버들에 결코 B&W 스피커들의 평탄함, 해상력, 완전한 밸런스를 기대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좋게 말하면 아웃도어 사용에 충실하게 튜닝된, 나쁘게 말하자면 저음 디립다 부스팅한(...) 소리를 들려준다. 2010년 출시한 최초의 포터블 모델인 헤드폰 P5는 끝내주는 외관에 비해 탁하고 명성에 걸맞지 않는 음으로 회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P5은 저음을 디립다 부스팅하다고 말할 정도로 심하진 않다. 사실 이 문서에서 까이는것도 조금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국내에서 B&W의 포터블 리시버들이 까이는 이유가 된 것은 당시 골든이어스의 영향이 큰데, 이들에 따르면 P5의 경우엔 초저음부가 5~10dB 가량 부스팅되어 있고 이게 천천히 내려오는 식의 주파수 응답을 보여주는데[4], 그 골든이어스에서도 차후에는 이어폰/헤드폰에 대한 저음 보정을 하기 시작했다. 현재 골든이어스에서 적용되는 저음 보정을 먹이면 6dB가량 초저음을 떨궈야하는데 이걸 적용하면 P5은 꽤 플랫해진다. 초저음 부분이 아닌 저음부 부분은 그래도 플랫하기 보다는 다소 부스팅이 되어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지만, 심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닌 수준. 확산 음장을 대체할 타겟으로 논의가 되고 있는 올리브-웰티 타겟도 저음이 이전의 확산 음장에 비하면 좀 더 넣고 보정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전 국내 유저들에서 '플랫'하다고 말하는 음색에 지나치게 저음이 적었다는 편이라고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P5는 해외에서도 FR그래프 측정이 꽤나 많이 된 헤드폰임에도 불구하고 해외평이 좋은 편이다.
다만 위의 골든이어스의 저음 보정이나 올리브-웰티의 보정이나 둘 다 아직 논란이 있는 부분이라 보는 관점에 따라서 아주 틀렸다고 논하기도 힘들다. P7도 올리브-웰티나 저음보정등을 거치지 않으면 저음 과다라는 평을 들을 수밖에 없는 그래프이다. 이런 성향은 후속 소형화 모델인 P3, 이어폰 C5에서도 유지되는데, 실외에서 저음을 잡아먹히며 사용하는 경우를 최우선으로 상정하고 튜닝한 듯 하다.- ↑ 축약해 부르는 브랜드 명이 자동차 브랜드인 BMW랑 발음상으로 정말 유사해서 자동차 메이커 아니냐고 하는 경우도 있고(B&W는 비엔더블유, BMW는 비엠더블유. 정말 한글자 차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100% 헷갈리며 오디오 파일들조차도 발음을 실수하면 100% 꼬인다.) B&W 스피커 리뷰에 B&O(뱅 앤 올룹슨Bang & Olufsen)의 오타가 아니냐는 식의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 ↑ 정확한 음을 듣기 위한
- ↑ 물론 600 시리즈도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200만원대의 제품이 있다.
- ↑ 좌우편차 평균으로 본다면 7~8dB 언저리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