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아머

ComBat Armor

태양의 엄니 다그람에 등장하는 전투병기들의 통칭.

지구연방군은 SC(Space Century) 140년대 중순에, '보행 전차'를 실용화한 병기를 민간 병기 제작사에 공모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는 '보행 전차'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차의 이미지가 강했던 듯 하다.) 이에 대해 전차 제작사인 아비테이트 사와 항공기 제작사인 솔틱 사가 제출한 두 모델이 최종 심사의 대상이 되었는데 솔틱 사의 모델은 거의 완벽한 인간형이었으나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문제 때문에 실용화에 실패했고, 구조적으로 단순한 네 다리 보행형인 말 그대로의 '보행 전차' 형인 아비테이트 사의 실험형 모델이 군에 의하여 채택되었다.

이것이 이후 제 1세대 CB 아머를 주도한 아비테이트의 F44 시리즈의 모체가 되었다. (애초에 '컴뱃 아머'라는 것은 이 실험형 모델에 대한 고유 명사였다. 그것이 이후 보통 명사처럼 정착된 것, 워크맨처럼.) F44A 크랩 거너, F44B 테킬라 거너, F44D 데저트 거너 등으로 이어지는 제1세대 CB 아머는 전차 메이커인 아비테이트에서 개발된 만큼 전차와 다를 바 없는 조종법이었고, 따라서 구식화되었어도 파일럿 운용이 유리한 장점 때문에 끊임없이 사용되고 있다. 가격대 성능비가 2세대에 비해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은 말할 필요도 없고.

그에 비해 제 2세대 CB 아머의 대표격은 물론 솔틱 사의 2족 보행형 CB 아머이다. 수중용이던 솔틱 H404S 맥케렐이 우선적으로 개발되었고, 이후에는 마침내 실용화에 성공한 완벽한 2족 보행형 CB 아머 솔틱 H8 라운드페이서가 등장한 것이다. 라운드페이서는 크랩 거너보다 약 5년 후에야 실용화된 것으로서, 당연하겠지만 그만큼 실전 투입도 늦었다. 4족 보행형에 비해 양손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각종 무기를 휴대하는 것이 가능하고, 주행속도 및 점프력도 훨씬 강화되어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단점은 2족 보행이라 안정성이 떨어지고 파일럿 양성이 어렵다는 점이라고 하는데, 콕핏을 잘 보면 알 수 있지만 전투기 조종석과 비슷한 모양이다. 아무래도 솔틱이 전투기 메이커인만큼... 그러나 라운드페이서는 X 네브라 영향 지역에서는 그 운동성능이 엄청나게 떨어졌고... 때문에 심지어 장갑을 전부 벗기고 방수포로 덮은 Light Weight Type의 라운드페이서까지 등장할 정도였지만 이후 X 네브라의 영향을 덜 받는 라운드페이서의 후계기 H102 부시맨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결국 최초의 X 네브라 대응형 CB 아머인 다그람의 등장이 있게 되는 것이지만...

어쨌든, 전차와 비행기라는 양대 병기 개념이 이 『태양의 엄니 다그람』에서는 일단 공존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예로 솔틱 사의 CB 아머는 파일럿이 기본적으로 1인으로 콕핏의 형태 및 계기판들도 전투기와 비슷한 형태이다. 반대로 아비테이트 사의 전통은 2인 파일럿 체제를 기본으로 한다. 심지어 결국 개발해낸 2족 보행형 CB 아머인 아비테이트 T10A, T10B, T10C로 이어진 블록헤드같은 경우에는, 2족 보행형임에도 불구하고 파일럿이 2인이다. (시리즈가 많은 이유는, 뒤에 X 네브라 대응형도 개발되었기 때문.)

라운드페이서로 시작해서 다그람, 블록헤드, 그리고 솔틱의 H8RF 코치마로까지 이어지는 2세대 CB 아머 이후에도... 아이언풋 사에서 개발한 CB 아머 전문 킬러(?) CB 아머인 F4X 헤이스티라든가, 아비테이트 F35C 블리자드 거너, 솔틱 HT128 빅풋 같은 한랭지에서 설상(雪上) 전투를 위해 개발해낸 특수 CB 아머들로 이어지는 제3세대 CB 아머들도 있다. 데로이아 해방전에서 탄생한 다그람과 같은 X 네뷰라 대응기체도 등장하게 된다. 연방측에서는 블록헤드가 최초의 X 네브라 대응기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