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에 탑재되어 시험 비행하는 HyFly 미사일. |
1 개요
HyFly(Hypersonic Flight) 프로그램은 2002년부터 미 해군과 DARPA에서 지원했던 극초음속 미사일 실증기술 개발사업이다.
2 상세
군사적 목적을 위한 극초음속 추진기술을 미국에서는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HyFly 이외에도 SED(Scramjet Engine Demostrator), HyTech(Hypersonic Technology) 등의 사업들이 있었는데, 각각 DARPA-미 해군, 미 국방성(the Department of Defence), 미 공군에서 개발을 주도하고 있었다. 이러한 개발사업들은 NASA의 NAI(National Aerospace Initiative[1])와 미 국방성 간에 구성된 통합협력기구에서 관리했으며, 다음과 같이 3단계의 극초음속 추진기술 적용을 계획했다.
- 1단계 : 적시에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초음속/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 2단계 : 전 세계 어떤 표적에도 접근할 수 있는 극초음속 폭격기 연구
- 3단계 : 적시에 우주로 접근할 수 있는 재사용 발사체 개발
1997년 DARPA는 1단계 계획의 실현을 목표로, 이중연소 램제트(DCR) 엔진을 사용해 마하 6 이상의 속도로 순항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는 ARRMD(Affordable Rapid Response Missile Demonstrator)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신속대응을 위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운영개념을 확정하고 무기체계의 개발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소요 핵심기술 적용 가능성을 도출하고, 각 군이 독자적으로 추친하고 있던 초음속 관련 기술 개발뿐만이 아니라 NASA에서 추진하고 있던 기술 개발의 결과물을 무기체계 개발로 연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후 HyFly 프로그램의 전신이 되었다.
HyFly 상상도 |
2002년부터 4년간 1억 8,600만 달러[2]가 투입된 HyFly 프로그램은 신속대응 미사일을 위한 저비용[3]의 장거리 극초음속 전술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마하 6.5의 속도로 600해리(1,100 km)를, 마하 4로 800해리(1,500 km) 이상을 고도 90,000 ft에서 순항 비행하여 10분 이내에 최대 사거리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HyFly 구조도 |
항공기, 함정,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미사일의 길이는 4.17 m, 직경 41 cm에 연료는 기존 토마호크 미사일에서 사용하던 JP-10 탄화수소 연료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전의 선행된 프로그램들을 통해 개발된 기술들이 많이 활용되었는데, 존스 홉킨스 대학의 응용물리연구실(APL : Applied Physics Laboratory)이 주도하여 개발한 이중연소 램제트(DCR : Dual Combustion Ramjet)기술과 DARPA의 초기 ARRMD 프로그램을 위해 제작된 실물(full-size)크기의 단일 주조(single-cast) 방식의 티타늄 구조가 전방동체에 응용되었다.
2005년 1월, 8월에 있었던 테스트에서는 성공적으로 작동했지만, 2007년에 있었던 F-15E에서 발사하는 마하 6 비행 테스트에서는 이중연소 램제트 엔진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실패로 돌아갔으며, 2008년 1월에 있었던 테스트에서도 발사한 지 58초 후 바다로 추락해버렸다. 이후 2010년 시험을 재개하려 했었던 듯 하나, 결국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지 예산이 배정되지 않고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HyFly 프로그램은 취소되었지만,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은 X-51과 같은 실험기를 통해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