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국방 고등 연구 기획청

1 개요

미국 국방성(Department of Defense) 산하의 기관. 하지만 의외로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의외가 아니라 당연히 대부분 모를만 한데 국방성 산하이기에 우리나라국방과학연구소와 비슷해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직접 무언가 물건을 개발하기보다는 여러 회사나 다른 연구기관(NASA 등)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는 곳. 즉 이 기관은 무언가를 개발하기보단, 여러 회사들을 한 프로젝트로 경쟁시켜 입맛에 가장 맞는 물건을 뜯어내는 기관이다. 시작은 스푸트니크에 쇼크 받은 미국이 당시 대통령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의 주도로 세운 ARPA[1]이다.

교수의 평으로는, 이 기관은 "되든 안되든 무조건 일단 우리가 최초로 하고 보자!"를 모토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DARPA가 건드린 사업이 3년 내에 실용화된다면 그것은 실패한 사업이다. DARPA는 절대로 구현 불가능할 것 같은 기술에 손을 대야 한다."라는 얘기도 있다. 즉, 이 DARPA의 연구원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은 하나 같이 Uber-Tech[2]이거나 정신나간 듯한 것이라는 것.

애당초 DARPA의 개발 목적은 "경쟁국가로부터의 군사 관련하여 기술적 기습을 막기 위해서"다. 즉 스푸트니크 쇼크 때와 같이 '헉 저 나라는 어떻게 저런 기상천외한 기술을 개발했지?!'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한 발 앞서 더 기상천외한 각종 시험을 해보는 곳이 바로 DARPA. 이 때문에 항상 신선하고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이 곳의 연구원들은 일정 주기로 외부에서 새로 들여오고 있다. 물론 있던 사람은 나간다.

위에도 언급하였듯, 기상천외한 시험을 해볼 수 있는데다가 그것이 성공하면 오히려 이상한 지경인 곳이다보니, 어찌보면 엔지니어들에겐 꿈과도 같은 곳. 당장의 실패 및 그에 따른 책임을 그리 크게 묻지 않는데다 공돌이의 창의력을 마음껏 불태울 수 있도록 지원 빵빵하게 해 주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이곳이 건드리기 시작하여 십년 이상이 지나 결국 실용화에 성공한 기술들도 많다. 아무리 미국이 돈이 넘쳐난다지만 실적도 없는곳에 투자를 해줄만큼 널널하지는 않다. 온갖 기상천외한 연구들이 많은만큼 결과물들도 매우 뛰어난 발명품들이다. 이를 테면 인터넷과 이것의 전신인 알파넷, 적의 전파를 역추적하여 3각측량법으로 적의 위치를 찾아내는 수동형 레이더, 무인 항공기MQ-1 프레데터 등. 또한 단거리이륙-수직착륙이 가능한 초음속 전투기 사업도 본래 이곳에서 시작하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저서 F-35로 결실을 맺으려 하고 있다.[3] X-45 무인전투기 사업이나 X-50 카나드-로터-윙 사업도 DARPA의 지원 하에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무기체계 뿐만 아니라 각종 네트워크의 연결 방법이나 PAM(Policy Analysis Market)이라는 테러 예측 선물(先物) 거래시장 개설 방법을 연구하기도 했다.

21세기에는 보병 지원 로봇이나 엑소스켈레톤을 연구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우주쓰레기를 치우는 시스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NASA 우주비행사들을 뺏어오는 것은 기본. 돈이 넘치는 관계로 (년당 3.1 Billion Dollar = 31억 달러") 손을 안 대는 데가 없으며, 보수도 후하다.

6년 전에는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라는 것을 열어, 100% 무인로봇 자동차로 (시동후 외부의 어떤 입력도 받을 수 없다) 모하비 사막을 가로지르게 했다.

2011년에는 synthetic organisms 라는 전투용 인조 생명체 개발 계획도 시작했다. 2016년에도 실용화가 안 되었으니 성공한 프로젝트이다.
제시된 조건을 보면 전장에 투입될 보병을 대체하는 생체병기처럼 보인다.

유튜브에도 공식 채널이 있다. # 보고 있으면 이것들이 대체 뭘 하고 싶은 걸까 싶은 것들이 많이 보인다.



자율적으로 사람 뒤를 쫓아다니며 험지에서도 문제없이 걸어다니고 엎어지면 알아서 일어나는 분대지원 4족 보행 로봇 LS3. 그러나 2015년 말엽, 이 LS3 사업은 취소되고 만다. 미군이 직접 운용평가해본 결과 엔진의 소음이 너무 심해서 적에게 발각당하기 쉽고, 구조가 너무 복잡해서 야전에서 수리가 어렵다고. [4] 어떤면에서는 DARPA의 작품 답다고나 할까.

2015년 종결된 프로젝트로 DARPA Robotics Challenge가 있다. 전세계에서 지원한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들이 참가해 보행식 구조 로봇끼리 성능을 겨루는 대회었는데, 한국의 KAIST 팀의 DRC 휴보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채널에 공개되는 영상의 기술들은 외부에 공개해도 별 문제없는 기술들일 것이다. 물론 문제있는 기술들이란...

2015년 4월에는 C-130 수송기드론을 태우고 출격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엄밀히 말해 멀티콥터 형 드론이 아니라 고정익형 드론을 C-130에 장착시키는 프로젝트는 DC-130이란 바리에이션으로 2008년 이전부터 존재했다. #
다르파가 개발하고 있는 무기들 http://smartincome.tistory.com/261

2016년 10월 13일에는 아예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로 감각신호를 재현하는 기술을 발표했다(...)SF에나 나올 전신의체화 기술도 머지않은듯(...)#

2 가상매체에서의 등장

  1. 이곳에서 만든 제일 유명한 물건은 바로 인터넷의 전신인 ARPANET
  2. 번역기에 돌리면 '동네짱-테크'라고 나온다... Uber만으로는 번역이 안된다. 아무튼 동네짱의 압박. Uber는 독일어 über가 움랏을 없애고 영어 토착화된 접두사로써 Super와 동일. 오버 테크놀러지로 해석하면 적절하다.
  3. 다만 F-35 사업은 일정지연과 예산상승 크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4. 단, 보병지원을 위한 로봇개발 계획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 한다. 덧붙여 보행형 로봇과는 별개로 차륜형 로봇과 궤도형 로봇이 이미 예전부터 개발되고 있었다.
  5. 해당인물(시긴트)는 훗날 자신의 실명으로 국장에 취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