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국제공항 충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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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에서 가장 바쁜 공항

1991년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는 미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엄청나게 분주한 공항이었다. 이 공항의 4개의 활주로는 이륙과 착륙을 모두 담당하고 있었으며 수많은 제트기들과 통근비행기들이 50초마다 뜨고 내렸다. 그러나 LAX는 노후된 시설과 잘 작동하지 않는 지상레이더 그리고 가로등의 강한 빛 때문에 관제소에서는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이런 여러 문제로 인해 4년간 공항은 33건(1달 반마다 한번)의 활주로 침범사고가 있었고 몇몇은 불행히도 지상충돌사고로 이어졌다. 이러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꼽히기도 하였다.

이 공항은 비행기들에겐 재앙일 수 있었는데 공항의 4개의 활주로는 10개가 넘는 유도로와 이어져 있고 수 많은 비행기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며 공항 위의 하늘은 비행기들이 가득 채우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2 평범한 비행, 재앙으로 바뀌다

US 에어 1493편은 LAX에 착륙하려는 수 많은 비행기 중 한대였다. 이 보잉 737-300기는 워싱턴 로간 공항을 출발하여 마지막 경유지였던 LAX를 거쳐서 최종 목적지인 샌프란시스코로 행하는 비행기였다. 공항의 관제사였던 Robin Lee Wascher가 북쪽의 2개의 활주로에 항공 관제를 하고 있었다. 그 날 공항의 지상 레이더는 정비중이었다.

1493편은 LAX에 착륙하기 전에 그녀에게 착륙 허가를 받아야 LAX에 착륙할 수 있었다. 1493편은 고작 공항에서 8km정도 남은 상태에서 24L활주로에 착륙허가를 받았다. 1493편이 착륙하자마자 얼마 후 위 사진처럼 화염에 휩싸였고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의 두 활주로 사이에 있던 버려진 건물에 부딪쳐서 박살났다.

1493편은 금새 유독가스로 가득찼고 승객들은 패닉에 빠졌다. 기장과 승무원은 즉사했으며 1493편에 탑승한 89명의 승객 중 20명은 유독가스에 중독되거나 출구를 찾지 못하여 질식했다. 앞에서부터 부딪힌만큼,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동체 앞부분에 탑승했던 사람들에 집중되었고, 후미에 탑승했던 사람들은 대개 다치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았다. 그런데 소방관들과 공항 경찰이 도착하여 승객들을 구조하고 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프로펠러가 발견되었다. 이것은 두 대의 비행기가 충돌했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려주는 단서였다. 이 비행기는 보잉 737 제트기의 밑에 깔려 있었으며 통근용 프로펠러기였다. 이후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2명의 승무원과 10명의 승객은 모두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Wascher와 관제소에 있던 4명의 관제사들은 비행기 확인 작업을 시작했고 Wascher는 대기 상태에 있던 통근비행기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통근비행기였던 스카이웨스트 5569편은 24L에서 대기하라는 교신을 받았으며 1493편이 착륙할때도 그 위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24L에서 대기하라는 교신이 그녀와 스카이웨스트 5569편사이에서 마지막 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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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사

NTSB(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는 즉시 24L활주로를 폐쇄했으며 혼잡한 공항은 더욱 혼잡해졌고 수 많은 항공여행객들이 실시간으로 터미널을 찍게 되었다. 그랬기 때문에 조사관들은 이 사건을 빠르게 해결해야만 하였다.

그러나 비행기에는 엄청난 양의 기름이 남아있었고 기름을 제거하기 전에는 안전을 위하여 블랙박스를 수집할 수 없었기 때문에 관제소의 관제기록과 항공관제사인 Wascher를 먼저 면담하게 되었다. 그녀의 면담기록과 관제기록을 분석한 결과 그녀가 다른 비행기에 신경쓰느라 스카이웨스트 5569편이 24L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사실을 잊어버린것이었다.

그렇다면 왜 육안이나 레이더로 비행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일까? 그 답은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지상레이더는 정비중에 있었고 가로등에 시야가 방해되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녀의 실수를 알아챌 마지막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었다.

1493편은 왜 24L에 대기하고 있던 5569편을 보지 못했을까? 라는 의문에 조사관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모든 비행기는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램프를 부착하고 있고 그 램프가 작동했다면 부딪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5569편은 대기 중이였기 때문에 회사 방침에 따라 충돌방지 램프를 끄고 있었으며 설상가상으로 비행기에 하나밖에 켜지지 않은 램프조차 활주로의 빛 색깔과 똑같았기 때문에 1493편에서는 착륙하기 전에는 비행기를 볼 수 없었다.

4 충돌 후 공식 보고서와 개선점

NTSB는 주 이유를 항공관제의 실수로 일어났다고 결론내렸으며 개선 방안으로 LAX의 지상레이더를 업그레이드하고 관제사의 업무부담을 덜어주라고 권고했으며 대기중이라 하더라도 비행기의 모든 램프를 켜도록 지시했다.

LAX는 사고 후 5년이 지나자 11층 높이의 구 관제소 근처에 16층 높이의 새 관제 타워를 지었으며 지상 레이더 시스템을 교체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AX의 활주로 침범은 날이 가면 갈수록 횟수가 늘어났고 2007년에는 무려 21번의 활주로 침범사고가 일어났다. 그 때문에 새로운 시스템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었다.

FAA(미 연방 항공청)은 새 충돌방지 시스템을 고안해냈고 미 전역으로 확대하여 실시했다. LAX의 관제사인 Wascher는 항공관제를 그만두었으며 다시는 항공 관련 업무에 종사하지 않았다. FAA는 또한 1493편이 화염에 휩싸인 점을 들어 항공유의 인화성을 줄이도록 지시했으며 모든 항공기에는 바닥에 유도등을 설치하여 출구로 쉽게 안내되도록 하였다.

5 기타

항공 사고 수사대에서 Cleared for Disaster라는 제목으로 (국내 방영시에는 관제탑의 실수) 다루어졌다.

이 사고에서 살아남은 유명인으로는 데이비드 코흐(David H. Koch)가 있다. 미국의 에너지 재벌 코흐 인더스트리의 공동 소유주이자 미국 내에서도 재산이 한 손가락에 드는 억만장자.[1] 국내판 자막만 보면 그저 단순한 탑승객 항공 사고 수사대에서도 대역으로 등장하며, 직접 본인의 인터뷰도 한다.
  1.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1조원을 쏘겠다고 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1] 데이비드 코흐 본인 역시 1980년 미 대통령 선거에 자유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