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R-Z1000

1 소개

소니 사운드 정수를 담은 프리미엄 모니터링 헤드폰.[1]

그리고 당신에게 왜 헤드폰/이어폰으로 음악을 감상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헤드폰
소니에서 공식적으로 후속 동생 헤드폰들에게 저음 까임권을 받은 모델[2]

오늘날의 소니 레퍼런스 헤드폰에 기반이 되는 2세대 HD드라이버인 액정폴리머를 사용한 첫 제품으로, 양산이 힘들었던 액정폴리머 드라이버의 초기 제품이지만 MDR-Z1000에 들어간 재료 및 기술이 상당해서, 성능 하나만으론 3세대 액정 폴리머 드라이버를 사용한 제품보다 우수하다.

2 사양

종류폐쇠형다이나믹
드라이버50mm 액정 폴리머 다이나믹 드라이버
전원 용량4,000 ㎽
감도108 ㏈/㎽
재생 주파수 대역5 - 80,000 ㎐
임피던스(1㎑/Ω)24 Ω
무게270g
(코드 제외)

3 역사

소니 모니터링 헤드폰인 MDR-CD900ST, MDR-7506, MDR-V6으로 이미 기반은 다져져 있었지만, 소니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의 음원은 최대 96kHz 이상의 주파수 음역대를 사용하지만, 전술한 3대의 모니터링 헤드폰은 그 중간도 못 미쳤기 때문이다. 물론 1세대 HD 드라이버를 사용한 MDR-7509HD가 있었지만 단종을 준비하고 있었던 모델이고, 소니로서도 차기 제품들의 기본 핵심 틀이 되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위해서는 구형 모니터링 헤드폰이 걸림돌이 되는 것을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부분이기도 했었다. 그렇다고 이미 표준화 되어버린 모니터링 헤드폰을 빠르게 단종시키는 모험은 더욱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3]

1세대 HD드라이버 제품인 MDR-D777, MDR-Z900HD에서 실패를 해서 쓴 맛을 보고 있었던 츠노다 나오타카는 기존 1세대 HD 드라이버를 개량하지 않고, 새로운 소재의 진동판을 개발하고 그것을 사용한 신 제품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소니의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프로젝트와 맞물려서 나온 제품이 바로 MDR-Z1000이다.

새로운 소재의 진동판인 초기 액정 폴리머 드라이버는 양산을 하기엔 비용이 높았고, 츠노다 나오타카 입장에서도 새로운 2세대 HD 드라이버 제품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재료를 사용하여 MDR-Z1000의 성능을 극강으로 올렸었다. 그로 인해 제품의 가격은 엄청나게 올라가 버렸으며,오죽하면 플래그쉽인데 일본이 아닌 대만에서 제조했을까? 기존 모니터링 헤드폰을 바꾸는 게 쉽지 않기에 [4] 액정폴리머 드라이버 특징인 강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나온 명분이 현장용라이브 현장 모니터링용 헤드폰 (...)이다. 현재는 단종이 되고 있는 모델이지만 MDR-7520으로 스튜디오 모델명을 변경해 재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기존 스튜디오 모니터 헤드폰의 대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링 헤드폰에서는 하이 레졸루션을 지원하는 제품은 이것뿐이라서...

4 상세

디자인이 심플하다. 소니 하면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었는데 MDR-Z1000은 평범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심플하다. 전체적으로 강화 플라스틱이다보니 10만원짜리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보일 듯한 평범함이지만 내부적으론 비범함이 느껴지는 재료가 들어갔다.

50mm의 대구경 액정폴리머 드라이버와 고강도 마그네슘 하우징이 들어가 있으며 4000mw(4w) 출력을 자랑하는 360kj/m3 고출력 네오디뮴 마그넷이 들어갔다. 이 마그넷 덕분에 드라이버가 50mm 이면서도 적은 불륨에서 높은 출력을 내며, 스피커급의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케이블은 OFC중에서도 7N급 (99,9999%) 고순도 케이블로, 이 정도 케이블은 튜닝용 고가 케이블 제작사들이나 쓰는 순도이다. 우레탄 쿠션 패드를 사용해서 노이즈 차단이 강하고, 부드러운 재질의 쿠션 덕에 압박이 없어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이 패드 기술은 추후 소니 차기 제품들에 반영된다. 드라이버 유닛과 하우징 사이에 개스킷을 추가하여 노이즈 차단을 하는 등, 막대한 물량을 투자한 제품이다. 과장이 심하게 보이지만 차기 플래그쉽 헤드폰인 MDR-Z7도 고강도 마그네슘, 고출력 마그넷이 없으며, 고순도 케이블을 사용하지 못하였다.

이런 막대한 물량을 사용한 덕분에 무게가 270g (...)이며, 워낙 단가가 높아 대만에서 제조되었다. 같은 시기에 출시한 EX1000은 일본이다. 케이블은 교체 가능한 타입으로 플러그는 기존 3.5mm 플러그를 사용하지만 단단한 고정을 위해 나사 산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제공되는 케이블은 스튜디오를 위한 3m길이의 오디오 플러그 교체형 타입 케이블과 포터플을 위한 1.2m 케이블을 제공한다.

머리에 딱 맞춰 나와서 요다현상이 없으며 무거운 무게에 비해 머리 부분 헤드패드도 압박감이 없다.

액정 폴리머 드라이버는 내구성뿐만 아니라 진동판 자체의 음색을 가지고 있지 않아 원음재생에 충실하다고 한다. 즉 진동판 자체로도 울림이 없는 단단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높은 주파수 음역대(최대 80kHz)를 가지고 있어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에 최적화되어 있다.

내부가 보이는 패드 구조이지만 워낙 내구성이 좋은 액정 폴리머 드라이버라 별 문제가 되지 않으며, 에이징도 측정 사이트 기준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이 제품부터 소니의 전형적인 3kHz 딥이 생겼다. 소니 전용 측정 차이로 인한 딥이라는 의견이 있으며, 오히려 이 3kHz딥이 있어 음이 자극적이지 않다는 평도 많다. 이런 딥은 실제 사람의 청력으로 구분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흥미로운건 젠하이저 모멘텀에서도 비슷한 구간에 딥이 있다.

5 청음

이 문서에는 독자연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신뢰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 문서는 독자연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사실과 상식에 기초하여 문서를 편집하여야 하며, 정당한 반론이 있을 경우 내용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출처 제시는 논리를 강화하며 내용을 풍성하게 하므로 되도록 출처를 제시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에 각별히 주의하여 틀 아래의 내용을 읽어 주세요.


전체적으로 모니터링 헤드폰 다운, 무엇 하나 강조되지 않는 밸런스 잡힌 플랫한 음을 내준다. 음색이 밝고 부드러운 성향이며 음선이 얇고 가볍다. 공간감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괜찮은 편이며 뒤에 큰 턱트에 비해 저음의 양이 적당한편이지만 울림도 적은게 아쉽다. 중, 고음도 분리도가 매우 우수하여 음하나하나가 섬세하고 명확하게 표현되며 음 전체적으로도 빈 곳이 없다 할 정도로 풍부하고, 자극적인 음이 없어서 장시간 감상해도 피곤함이 적다. 모든 면에서 모니터링 하기 좋게 성능 위주로 튜닝된 음색이라서 음을 명확하게 잡을 수 있어 꽤나 음악 감상하기 좋은 헤드폰 같지만...

가격의 압박에서 잠시 눈을 돌린다면, 진정한 모니터링 헤드폰이란 극찬을 하게 되는 헤드폰이다.[5] 소니 헤드폰 치고 음악 감상에 즐거움이 전혀 없는 무채색 형태의 평탄한 음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사용 할때는 화려한 성능 때문에 엄청난 기대를 품게 되지만 장시간 음악을 감상하는 동안 사람이 멍해 질 수 있다. 나는 왜 음악을 감상하는가? 라는 철학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정도이고, 귀가 피곤하지 않은데 성능도 좋지만 막상 심심해서 애정을 가지고도 오래 사용하기 힘든 헤드폰이다. 착색없는 음을 그냥 있는 그대로 표현하여 재미가 없어 왠지 허망감이 들 정도이다.

MDR-Z1000과 비슷한 성능과 성향을 가진 제품이라면 젠하이저 모멘텀을 꼽을 수 있지만 모멘텀의 음색이 심심하다고 싫어하는 사람이 MDR-Z1000을 들어보면 모멘텀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정도이다. 이 액정폴리머 필름의 음색이 앞으로 나올 후속 제품인 MDR-1R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성능을 낮춰 소란스러운 음을 줄이고 차분한 음으로 조정하고 저음의 반응성을 늘려 음악 감상에 재미를 늘리려고 했지만 역시나 소리가 빈듯해서 재미가 별로 없다. 물론 그 후에 나오는 MDR-1A에서는 음을 두툼하게 하고 분리도를 향상시킨 덕분에 이 문제가 많이 개선되지만 그래도 MDR-Z1000이 액정폴리머의 궁극의 성능에 정점에 헤드폰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힘들다. 3세대 HD 드라이버의 레퍼런스급인 MDR-1A나 특히 궁극의 플래그쉽이라고 하는 MDR-Z7이 저음과 공간감에서 우수한 성능을 낸다고 하나 음의 분리도 맑기 명확성등의 성능으로 본다면 Z1000이 가장 뛰어나다.

6 기타

이 헤드폰의 스튜디오 수출 버전 모델명이 MDR-7520이다. 국내에는 수입이 안 되었다. 은색 하우징이 없이 올 블랙 색상이며 망사 형 패드가 아닌 것이 특징.

패드와 케이블은 AS가 불가이다. 별매로 구입해야 하는데 5만원이고 케이블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MDR-ZX700(MDR-7510)등 헤드폰이 나왔지만 해당 헤드폰은 액정 폴리머를 사용하지 않았다.
  1. 한국 광고 내용.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소니 모니터링 헤드폰중 플래그쉽 급은 없었다.
  2. 저음 부분의 반응성에서 언제나 비교되며 까인다, 심지어 액정폴리머를 쓰지 않는 MDR-10R,C에게도 까이는 중 하지만 플래그쉽 MDR-Z7에게도 비교되는 걸보면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 헤드폰인것 만큼은 확실하다.
  3. 구형 소니 모니터링 헤드폰 제품에 익숙한 엔지니어 및 기존 스튜디오 관계자들의 반발이 엄청날 것이고, 잘못하다 타사 제품으로 넘어가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4. 엔지니어 입장에서도 아무리 성능이 좋다해도 기존에 소리가 익숙한 MDR-CD900ST, MDR-7506 등을 바꾸는 건 쉽지 않는 보수적 문제와 더욱이 가격적 부담도 있었다.
  5. 보통 모니터링 헤드폰이라도 특정음이 강조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HD25처럼 저음이 강조되어 있다던가 MDR-7506처럼 중, 고음이 강조되어 보컬 모니터링이 유용하던가, 베이어 다이나믹 DT770PRO처럼 명확하고 맑은 고음등 모니터링 헤드폰이라도 어느 정도는 강조된 음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