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DORA TV Champions Winter 2013-2014/3,4위전

PANDORA TV Champions Winter 2013-2014 정규시즌 경기 일람
예선16강8강
4강3,4위전결승전

1 개요

3•4위전 (2014. 01.15)
KT 롤스터 불리츠31나진 화이트 실드
××××
3위결과4위
3•4위전 MVP
1세트2세트3세트4세트5세트
이호성
(Leopard)
류상욱
(Ryu)
정노철
(NoFe)
원상연
(Mafa)

불리츠의 마지막 자존심 지키기? 멘붕과 몰락?

이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잃을 것이 많은 쪽은 실드보다는 KTB일 것이다. KTB는 절대강자 SKT T1 K에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인정받아 왔으나, 4강에서 0:3 완패를 당하면서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3•4위전마저 패배한다면 KTB는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우승을 향해 재도약할 동력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드는 이와 다르게 오존과의 경기에서 상당한 경기력을 보여주어 호평을 받았고, 첫 4강 진출인 만큼 이미 충분히 본전은 뽑은 상태이다. SKT와 그나마 비등했던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KTB와의 경기에서 한 세트라도 이긴다면 실드의 주가는 크게 상승하게 된다. 그리고 현실이 되어서 오존이 반사 이익을 보았다. 다시는 오존을 무시하지 마라

스코어 고동빈에게 있어서는 이번 시즌의 4강전에서 얻게 된 오명을 반납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이다. 상대 원딜러인 제파는 4강전 오존과의 경기에서 임프를 두 번씩이나 솔킬을 따낸 실력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원딜 삼 대장 중 하나로 불리는 스코어가 당연히 이겨야 하는 상대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니 스코어가 제파를 압도하지 못한다면 그는 폼이 떨어졌다는 비난을 피해가기 힘든 상황에 봉착했다. 반대로 제파에게 있어서는 스코어가 굉장히 좋은 사냥감임은 두 말할 것도 없다.

또한 4강전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여준 카카오와 노페, 두 정글러의 대결도 의외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만약 이번 정글러 대결에서 카카오가 진다면 사실상 한국 최고 정글 후보에서 탈락이라고 봐야 할 상황이고 가뜩이나 퇴물 소리를 듣는 노페가 진다면 은퇴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인지라 이 대결 또한 의외로 치열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요 근래 들어 기세가 오른 꿍을 상대로 류가 한국 미드 라이너 2인자의 자리는 아직까지는 건재하다는 걸 입증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마파의 경우는 상대할 서포터인 고릴라가 일단은 기량 차이가 제법 난다는 평이 많기는 하지만 한 번이라도 삐끗하는 순간 언제든지 재평가의 폭풍이 불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의 실력을 확실히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이 경기에는 인섹이 아닌 KTB의 식스 맨 레오파드가 탑솔러로서 출전했다. 탑 리 신 vs 잭스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2 1세트

1세트 픽밴

마파이트

마파의 말파이트 서포터가 돋보였던 경기. 말파이트가 5킬을 먹는 동안 시비르는 꾸준히 어시스트를 챙겨 가며 무난한 KT의 승리. 사실 말파가 봇 라이너고 스코어가 시비르 서포터였다 어차피 이 게임에서 마파는 타곤산 빌드를 탔고 라인전은 박살냈기 때문에 스코어의 템 뽑는 속도가 느릴 수가 없었다.

KTB의 식스 맨 이호성의 데뷔 무대였는데, 이 경기에서 노 데스를 기록하며 MVP를 가져갔다. 특 S급 탑 라이너로 분류되지는 않더라도 바로 그 다음 급의 탑 라이너로 분류되는 강력한 플레이어인 세이브를 적절하게 말려내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인섹과는 정반대의 교과서적인 쉬바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노페가 인섹이 롤스타전 결승전에서 사용했던 정글 그라가스를 시도했으나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무난하게 망했다.

3 2세트

2세트 픽밴

블랑

2세트에서는 꿍이 오존과의 혈투에서 좋은 모습을 연이어 보여준 자신 있는 카드인 그라가스를 꺼내들었다. 이에 류는 르블랑을 꺼내들어 깨끗하게 카운터를 쳐버렸다. 재미있는 것은 그라가스의 카운터로 르블랑을 꼽은 것은 페이커였는데, 이 두 사람이 직접 붙었을 때는 류의 그라가스가 다소 우위에 섰었다는 것.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그 경기는 피글렛이 폭파시켜버렸다[1] 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류가 페이커의 이론을 증명해내는 장면을 보였다는 게 다소 아이러니하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30분 전후로 깔끔하게 넥서스까지 파괴해내는 원 사이드 게임이 되어, 각 커뮤니티에서는 결승전에 대한 기대치가 팍팍 떨어진다는 소리가 대놓고 나왔다. 그러나...

4 3세트

3세트 픽밴


88 정글은 죽지 않았다
응답하라 88 정글
???: 프로에게 같은 수는 두 번 통하지 않는다!

초반에 2차 타워까지 밀어버린 팀은 게임이 말린다는 징크스가 실현된 세트.[2] 이번 세트에서 KT는 경고 1회로 인해 밴 카드 1개와 진영 선택권을 잃어버렸다.[3]

초반 쉬바나를 잡기 위한 4인 다이브에서 세이브의 잭스가 포탑에 죽고 카카오의 갱킹에 킬을 내주는 등 잭스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KTB의 바텀에서의 5인 다이브를 무위로 돌려낸 후 다른 곳에서 이득을 굴려 나가며 나진 실드가 승리를 가져간다. 특히 노페는 그 동안 보여준 포킹 리 신의 굴욕스러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중요한 순간마다 맹활약을 보여주며 1경기, 2경기의 부진을 털어냈다. 실드라는 이름답지 않게 우위에 선 후 소드의 플레이를 연상하게 만드는 연이은 다이브나 킬각 디자인이 돋보인 한 판. 꿍은 그라가스를 픽해 류에게도 밀리지 않고 잘 성장하여 중간중간 QR로 한 명을 풀피에서 전광판으로 보내드렸습니다 ^^강제로 보내버리는 등 역시 꿍의 그라가스는 명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 편, 류는 그라가스를 보고 즉시 다시 르블랑을 뽑았는데, 라인전 단계의 압박에는 성공했지만 워낙 라인전이 짧았던 경기여서 별로 의미는 없었다. 결국 그라가스와 르블랑의 한타 기여도가 크게 차이 나면서 패배했다.

탑에서 잘리기 싫은 인섹이 노페 대리 뛰었다는 개드립이 흥했다
그리고 노페가 은퇴를 하면서 이 경기는 88 정글의 마지막 불꽃이 됐다.

5 4세트

4세트 픽밴

이트 하드 캐리
아아 감성적인 선율이다

밴픽 단계에서 애니, 쓰레쉬, 레오나 1티어급 서포터가 모두 밴을 당하고 마파는 알리스타를, 고릴라는 막픽으로 소나를 가져간다. KT가 안정적인 운영으로 격차를 벌려 나가던 중, 마파가 알리스타로 죽어가던 그라가스 등을 절묘하게 살리고 이어진 한타에서 WQ로 4인 에어본을 성공시키는 활약을 보여주며 무난하게 KT가 승리를 가져갔다. 마파가 WQ를 족족 성공시키며 말파이트를 연상시키는 콤보로 팀을 승리로 이끈 데 반해 고릴라는 앞점멸 후 마나가 없어 크레센도를 못 쓴다든가 감성센도를 여러 번 날리는 모습소나 명가 나진 실드을 보여줘 팀에 패배에 일조했다. 여담이지만 고릴라가 소나를 픽하자마자 여기저기에서 한숨이 터져나오는 걸 지켜볼 수 있었고, 예측은 사실이 되었다. 게다가 4강전 4세트에서도 하필이면 소나로 거하게 망해버린 탓에... 결국 시즌 4 소나의 위상을 증명하면서 4강전의 악몽을 지우는 데 실패했다.

6 총평

KTB는 4강에서 셧아웃을 당하긴 했지만 역시나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멋진 경기를 펼쳤으며, 실드 또한 결과적으론 패배했지만 오존과의 4강전, 3,4위전, 특히 3세트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KTB의 예비 탑솔 이호성은 1경기 MVP를 따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다. 양 팀간의 서포터 격차가 크게 나타났는데, 마파는 정확한 말파이트 궁으로 3인을 에어본시킨 1세트와 똑같이 말파이트로 알리스타 WQ로 4인 에어본을 시킨 4세트 등 엄청난 활약을 한 반면 고릴라는 감성센도까지 남발하는 등 팀의 구멍 신세가 되었다. 야스오가 4경기 모두 밴을 당하고 블라인드 픽까지 가지 않아 야스오는 결국 나오지 못해 아직 성능은 밝혀지지 않았다. 야스오 밴은 4회 모두 실드 쪽에서 나왔는데, 아니나다를까 KTB 측에서 기용할 생각이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마파가 말파이트나 알리스타 같은 픽을 괜히 준비해온 게 아니었다! 하지만 기사 제목은 마파가 야스오를 픽할 것처럼 지어놨다 어디서 낚시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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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나 이때는 인섹의 리 신이 맹활약하여 페이커와 벵기의 움직임을 상당히 억제하는 데 성공하고 다음 세트 밴까지 먹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2. 김동준 해설 위원이 언급한 이론. 프로 경기에서는 해당 라인을 다 밀어버리면 아예 갱 각이 안 나와서 라인전 단계의 파밍을 더 이상 견제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단, 이 이론은 미드 타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3. 20초가 지난 후의 룬 페이지 교체에, 동 시즌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페널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