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P(야구)

Walks plus Hits divided by Innings Pitched.[1] 이닝당 안타, 볼넷 허용률.[2] 투수들을 평가하는 기록(Stat) 중 하나. 1979년 야구기자이자 작가이며, 판타지리그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로티서리방식의 창시자인 대니얼 오크렌트가 창안해낸 스탯이다.

'(안타 + 볼넷) / 이닝' 으로 계산한다. 고의사구는 포함시키며 몸에 맞는 볼(死球)은 포함하지 않는다. 판타지리그에서 고안해 사용한 기록이 일반화된 케이스로, 흔히 세이버메트릭스의 한 수치로 알려져 있으나 엄밀히 따지면 세이버메트릭스 쪽의 전문가들이 개발한 스탯이 아니며, 대중에 알려진 대로 평균자책점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것도 아니다. 원래 목적은 판타지리그의 기존 방식이었던 누적스탯이나 포인트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본 스탯의 상대평가를 통해 승패를 가리는 로티서리 방식의 리그를 만들고, 로티서리 방식의 5x5[3] 퍼블릭리그가 판타지리그의 표준방식으로 고정되면서부터 점차 대중성을 얻어간 스탯이 WHIP이다. 사실 WHIP은 그다지 적절하지 못한 스탯이다. 이닝당 안타와 볼넷의 경우 안타 쪽은 소위 말하는 BABIP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고, 또한 만루작전 같은 거 하면 투수의 기량과 상관없이 WHIP이 올라가며 그리고 이 스탯으로는 이 투수의 스타일 같은 건 거의 알 수 없다.

WHIP은 OPS와 마찬가지로 계산하기 어렵지 않으면서도 손쉽게 줄을 세울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을 인정받아 00년대 후반부터 OPS와 더불어 한국내 중계 방송 및 야구관련 게시판의 야구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많이 쓰이는 스탯 중 하나가 되었다. KBO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기록은 아니지만 MLB에서는 이미 공식 스탯으로 인정받는다. KBS N 스포츠에서는 2008시즌 중반부터 투수 소개할때 자막에 WHIP기록을 표시하기 시작했고, 2010 시즌부터 KBO 홈페이지에도 WHIP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규정 이닝을 넘기는 선발 투수 기준으로 보통 1선발급 투수는 1.2 전후로 나오며, 3~4선발급의 선수는 1.4 전후로 나온다. 하지만 WHIP가 그다지 신뢰받지 않는 스탯이라 이것은 그냥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

KBO에는 최고의 WHIP을 기록한 선수는 1993시즌 선동열의 0.54이고, 통산 WHIP도 선동열의 0.80(11시즌, 1,647이닝)이다. 2014년 기준으로 가장 최근의 기록 중에서는 1.00을 기록한 2012 시즌의 윤석민이 있다.

WHIP는 높은 반면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들의 가장 일반적인 스타일은 타자를 자주 출루시키지만 어떻게든 홈으로는 들여보내지 않는 소위 꾸역꾸역 막아내는 스타일로, 위기관리능력이 좋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반면 위기 관리 능력이라는 부분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세이버메트리션들은 이를 허상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내보낸 주자를 꾸역꾸역 막아낼 재주가 있다면 애초에 주자를 자꾸 내보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팀 수비의 영향력이 크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1. 약어라 반드시 대문자로 써야 한다.
  2. 야구관련 인터넷 뉴스기사 등지에서 이닝당 출루허용률 이라는 식으로 잘못 부르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이렇게 부를 경우 몸에 맞는 볼을 포함시키는 이름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3. 타자 기록은 타율, 타점, 홈런, 도루, 득점. 투수 기록은 승, 방어율, 삼진, 세이브, WHIP. 이 5개 기록을 가지고 로티서리 리그를 하는 것. 초기의 WHIP는 승, 방어율, 삼진, 세이브 4개가 확실히 들어간 가운데 나머지 애매한 하나를 묶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