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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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평창동, 성북동 저택 거주자 : 재밌네? 계속 해봐[1]

목차

이제는 판교가 계승중입니다...[2]

개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서울/강남 + 부심.
서울부심 업그레이드판.

강남 지역을 추켜세우고 (서울의 다른 지역구를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아웃 오브 안중, 무슨 냄새 나는 동네 정도로 취급하는 비뚤어진 자부심. 강남부심에 걸린 일부 찌질이들은 강북, 영등포를 거의 무슨 빈민가 보듯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 제주는 어떻게 됨?

강남에서만 자란 경우 특히 그 정도가 심하다. 어릴적 강남에서만 살다가 처음 다른 곳으로 나갔을 때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환경을 보고 아니 어떻게 저런 곳에서 살 수 있나라는 충격을 받고 자신이 살고 있는 강남에 대한 강남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

다만 같은 강남 지역구 내에서도 조금씩 파벌을 갈라서 강남구 VS 서초구 또는 강남구&서초구 VS 송파구 구도가 형성될 수는 있지만 대부분 허상에 가깝다. 다만 중앙일보에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강남구 내에서도 압구정동청담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와 대치동도곡동을 중심으로 한 남부가 서로를 '진정한' 강남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 바는 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잠실만 자기 동네까지는 '진정한' 강남이라 봐야 한다는 설문 결과를 보였다. 왠지 안습

서울에 부촌이 강남3구만 있는 게 아닌 데다가 엄밀히 말해서 최고의 부촌이 강남3구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강남부심을 부리다가는 더 잘사는 다른 부촌 주민들에게 역관광 당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실제로 재벌 같은 큰 부자들이나 정·관계의 거물급 인사들은 오히려 강북에 거주하는 경우가 더 많다.[3][4] 재벌 2-3세들이 강남이나 판교 일대로 나가기도 하지만 아직도 전통 부자들은 성북동평창동 일대에 많이 거주하는 것이 현실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처럼 삼청동에 거주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감옥에 거주 중 그리고 또다른 서울 부촌의 끝판왕은 바로 한남동. 특히 이건희 회장이 사는 것으로 유명한 이태원1동 일부를 포함한 하얏트호텔 주변 지역과 한강변의 유엔빌리지는 정말 어마어마하며 한남동 주택 중 정말 넓은 집은 200억 원을 호가한다. 한남동 바로 강 너머 반포동, 압구정동의 수십억짜리 아파트 단지들이 그들 입장에선 일종의 닭장인셈.(...) 최고 부촌은 좁은 공간을 벌집처럼 활용하는 저열한 아파트 따위는 키우지 않는다 반포동과 압구정동은 그 강남 일대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들에 속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런 오해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단독주택을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집'으로 보는 편견에 있다. 이것은 서울이 아파트 중심으로 재개발되면서 '새로 지은 아파트'가 부의 상징이 되고, '오래된 단독주택'은 그런 아파트에 들어갈 경제적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사고방식이 널리 퍼지게 된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현실은 강남에서 가장 비싼 집도 아파트가 아니라 삼성동단독주택이며, 재벌 회장들이나 전직 대통령들의 사저[5] 또한 전부 단독주택이므로, 오히려 단독주택 쪽이 진짜 부의 상징에 더 가까울 것이다.[6]

그리고 당연하지만(?) 강남 사는 사람들도 일부 무개념 졸부 빼곤 전부 저렇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오히려 주요 상류층들은 상술된 현실을 잘 알기 때문에, 애매한 졸부 계층 정도가 부리기 쉬운 부심. 또 실제로 강남에 사는 사람 중 정말 가난한 사람도 많다. 염곡(신원+원지), 내곡, 세곡(자곡+율현)[7] 일대는 진짜 다른 서울 경계선 지역과 다르지 않다. 거기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도리어 주변에서 주는 기대감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그 외에, 이름 들어본 동네라도 거주만 할 뿐 부자는 아닌 경우도 부지기수다. 오히려 주변에서 대놓고 갈구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지어는 단지 강남 산다는 이유만으로 대놓고 물주 내지는 호구 취급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지나친 부심을 부리는 이들 때문에 피해 받는 좀 억울한 경우.

일반인들과 달리 연예인들은 강남부심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강남출신이라는 것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형성해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란 직업에 도움을 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듯하다. 비강남출신 연예인들이 프로모션할 때는 무슨무슨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것을 굳이 숨기지도 강조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강남 고등학교 출신 연예인들은 프로모션할 때 강남 '○○고' 얼짱출신, 여신출신 배우 '○○○'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강남 ○○고등학교 출신이라고 홍보하지 강남구 출신이라고 홍보하는 경우는 잘 없다. 너무 강남부심을 부리는 것처럼 보여 반감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강남부심이든 뭐든 해당지역 주민은 한심한 선민사상을 갖지 말고, 타지역 주민은 부심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에 국한지어 해당지역 주민을 통틀어서 속물, 혹은 물주로 취급하는 저급한 오류는 범하지 말자 정도가 될 수 있다.
  1. 이 세곳은 전부 강북이다(...). 강남보다 더 잘나가는 최상위 부촌. 타워팰리스는 최대 40억의 빈민가 아파트이지만 저 동네 저택들은 기본 30억이다. 클라라(배우)의 소속사인 일광폴라리스 회장이 성북동에 사는데 그의 저택이 80억대. 초봉부터 연봉 1억인 사람이 20대부터 70대까지 솔로로 살면서 저축만 한다면 저렴한 곳 한 채쯤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전 재산이 30억이면 30억짜리 주택을 살 경우 엄청난 세금, 특히 고급주택으로 분류되어 날아오는 폭탄 세금과 관리비로 못 산다. 한국에서 단열 잘 되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인 아파트가 대중화된건 이유가 있다. 미친 연교차 때문에 관리비가 비싸다.
  2. 판교 이전에도 목동부심, 분당부심 등 강남부심 저리가라 수준의 동네부심은 계속 있어왔다.
  3. 당장 김대중 전 대통령 계파가 동교동계라고 통칭되는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그 외에도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는 평창동, 노무현 후보는 혜화동에 거주하였으며, 전두환노태우의 사택도 연희동이다. 전두환 집은 29만 원 이하이지만 넘어가자
  4. 게다가 진짜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부촌에만 살라는 법은 없다. 상도동 단독주택에 거주했던 전직 대통령이나 흑석동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어떤 언론사 사장 같은 경우가 대표적. 조선일보 회장 집은 동산 하나 전체란게 함정... 저택 항목의 그 사진 맞다. 이건희 집과 가격이 비슷하다고.
  5. 대한민국 아파트 단지 개발 전에 대통령 임기를 지낸 이승만,윤보선,박정희 대통령을 제외해도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현 박근혜 대통령까지 모두 단독주택에 거주한다.
  6.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도 강남구에 단독주택을 새로 지었다. 지은지 얼마 안 되어 쓰러지는 바람에 묻혔다.
  7. 으리으리한 전원주택 몇 채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던 동네였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이후 일반 서민층 및 중산층 주거지가 되었다. 하지만 그린벨트에서 조용히 지내려는 부유층이나 중산층이 마을을 이룬 곳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