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행정구역)

대한민국행정구역
광역자치단체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특별자치도
기초자치단체자치시(일반시, 도농복합시, 특례시)자치구
행정시일반구
(법정동, 행정동)

里 / Ri / Rural Village

, 의 아래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의 한 종류이다. 의 아래에는 리가 없으며 대신 이 있다. 리와 통 모두 하위 행정구역으로 을 둔다.

리 자체는 조선시대때부터 존재했던 행정구역이지만 현재 형태의 리는 일제강점기 군면 통폐합을 하면서 몇 개의 마을을 묶어 리로 편성한 것이 시초이다. 일반적으로 해당 마을 이름 명칭에서 따온 이름을 가진다. 짧게는 1글자(현리, 증리 등)부터 길게는 5글자(등억알프스리)까지 있다.

동의 경우처럼 법정리행정리의 구분이 있다. 의 개념이 법정동행정동으로 나뉘는 것과 비슷한데, 미묘하게 다르다. 행정동은 읍·면과 대응되는 반면, 행정리는 행정동 아래의 통(統)과 대응된다. 법정동과 행정동은 하나의 법정동에 여러 개의 행정동이 들어가거나 그 반대로 하나의 행정동이 여러 법정동으로 쪼개지거나 반반씩 걸쳐있는 등 꼬이고 꼬여있는 반면에, 법정리는 하나의 'XX리'라는 하나의 법정리에 각각의 여러개의 행정리가 들어가는 경우가 보통이다. 행정리는 보통 자연마을 단위로 구성된다. 각각의 행정리마다 주민들 중에서 '이장(里長)'을 선출하는데, 통장과는 동급의 직책으로 비슷한 역할을 한다. 행정구역이 읍, 면으로 되어 있는 신도시나 번화한 읍, 면 지역에 위치한 일정 규모 이상의 아파트들도 자연 마을처럼 '행정리'를 구성한다. 아파트 규모가 크면 아파트 단지를 2개 이상으로 쪼개서 행정리를 구성하고, 역시 '이장'을 선출한다.이웃들끼리 대부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은 아파트에 '이장'이 있다고 생각하니 이상하고도 신선하다

가령 나무읍 나무리라는 '법정리'가 있다면 이 곳은 '나무1리 나무마을', '나무2리 위키촌마을'. '나무3리 키위골마을'등의 자연마을들과 '나무4리 무냐아파트 1~5동', '나무5리 무냐아파트 6~9동 및 상가동'등의 '행정리'들로 구성되는 것이다. 역시 각각의 행정리에는 '이장'이 선출된다. 지명 참 괴랄하다

지번주소에서 법정동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주민센터생활권 등의 이유로 실생활에 밀접한 행정단위가 행정동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주소에 자꾸 행정동을 적는 것처럼 '리' 단위에서도 주민들의 생활은 주로 '행정리' 즉 자연마을 단위로 이뤄지고[1] 각각 마을 간의 거리도 있고, 'XX리'라는 법정리의 범위가 도시의 웬만한 '동'만큼이나 넒기 때문에, 우편물 등에 '법정리+번짓수' 대신에 '행정리+번짓수'를 기재하거나 '법정리+행정리+번짓수'를 기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위에서 가상의 예를 든 나무리 2구 위키마을 주민이 우편물에 자기 집 주소를 쓸 때, '나무리 456번지' 대신 '나무2리 456번지', '위키리 456번' '위키촌 456번지', '나무리 위키촌마을 456번지'등으로 쓰는 것. 법정동과 행정동에서도 그렇듯이 자연마을과 상관 없이 '나무리 456번지'는 나무읍 전체에 한 곳 밖에 없으니 그냥 '나무리 456'만 적어도 우편물 오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그리고 2014년 1월 1일부터는 도로명주소를 써야 한다. 괜히 '법정리+지번'이외에 중간에 다른 문구를 집어넣으면 전산으로 처리하는데 우편번호 부여, 도로명주소 전환 등에 방해만 된다.[2] 사실 집배원 아저씨들은 그냥 읍, 면이고 뭐고 우편번호고 나발이고 '키위골 홍길동'등으로 '행정리+수취인 이름'만 써놓아도 기가 막히게 우편물 배달을 잘 해주신다. 각종 자연마을들의 이름과 그 마을에 누구누구가 사는지를 쏙쏙들이 알고 계시기 때문에(...). 물론 조그만 동네에서 동네 우체국에 맡긴 우편물이나 이게 가능하지 다른 동네에 보내는 우편물에 이렇게 쓰면 반송된다. 자기집 주소도 저렇게 써놨다면(...) 그 우편물은 반송도 못 하고 미아가 된다. 보통 이 분들에게 지번주소를 물으면 모른다는 답변이 돌아오기도 한다.도로명주소는 당연히 보통 이런 분들이 사시는 동네에서는 누군가를 찾아갈 때 '행정리'만 알아도 '지나가던 사람'에게 '아무개씨 네 댁'을 물으면 누가 어디 사는지 다 알려주신다.

도로명주소를 쓰게 되면서 'XX리' 단위가 빠지게 되자,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지명들을 다 버리려는 것이냐'는 반발도 있었는데, 사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XX리'에 사는 대부분은 사람들은 자기 마을이 아니라 법정리의 대표마을 명칭을 대표 주소로 쓴다. 오히려 기존까지 주소에 안 들어가던 '행정리'의 이름들이 '위키촌길', '키위골길' 등 도로명에 들어가서 쓰이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오히려 도로명주소를 실시하면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지명'이 더 많이 반영된 셈이 된다.

마을 전체가 댐 건설로 수몰되거나 군사지역으로 묶이는 등 여러 어른의 사정으로 주민이 거주하지 않는 법정리도 많다.

군이 시로 승격되거나 읍·면 지역이 도시화되어 동으로 전환될 때, 보통은 법정리의 명칭이 그대로 법정동 명칭으로 전환된다. 행정동 명칭으로는 이들 중 몇 개만 선별되거나 새로운 이름이 정해지는데, 규모가 작아서 1~2개의 행정동만 설치될 경우 보통 기존 읍·면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예:당진시 당진X동 주민센터)

행정리 이름이 흔히 보이는 XXO리 식으로 정해지지 않고 특이하게 정해진 사례도 있다. 예를 들면 보성군 보성읍 보성리의 경우 보성1리, 보성2리 하는 식이 아닌 동윤1동, 동윤2동, 인사동(?!), 부평1동, 부평2동, 신흥1동, 신흥2동 등 7개 행정리가 각각의 이름을 가지고 있고, 접미사도 리가 아닌 이다.[3] 이런 경우는 마을 이름에 'XX촌', 'XX동', '원(原)XX', 'XX골'등 흔히 쓰이는 접사가 붙고 이 상태로 정식명칭이 되어버린 것. 물론 저런 접사가 정식명칭이여도 공문서에는 꼭 '리'를 붙이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동윤1동'도 '동윤1리'로 쓰는 식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면,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 제주도 제주시 우도면 등은 특이하게 '법정리'가 1개 뿐이다. 물론 '행정리'는 여러개 있다. 심지어 퇴계원면은 '법정리' 퇴계원리 하나에 28개의 행정리가 있다. 이중에 12개리는 아파트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역사상 이 분야 최강의 사례는 시흥군 소하읍 광명리(현 광명시 광명동)로, 시승격 직전인 1981년에는 무려 광명36리까지 있었다(...) 덕분에 광명리는 시 승격과 동시에 무려 7개 행정동으로 분할되었다. 보통 도농복합시들이 승격될 때 중심읍 지역이 잘해봐야 3개 정도의 행정동 정도로 나눠지는 걸 보면 그야말로 정신이 아득해질 지경. 아닌게 아니라 소하읍 역시 역사상 최다인구읍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서울에도 그 오랜 역사에 따라 여전히 리로 불리우는 곳이 여럿 있다. 대표적으로 청량리, 왕십리, 답십리, 수유리, 미아리, 화양리 등. 이들 중 수유, 미아, 화양은 '리'가 떨어져 나가서, 동 이름, 역 이름이 수유동·수유역, 미아동·미아역, 화양동·화양역이 되었다. 하지만, 청량리, 왕십리, 답십리는 동 이름과 역 이름에 모두 '리'가 남아 있다. 리가 남아 있는 이유는 '발음하기 더 편해서' 라고 한다.청량동, 왕십동, 답십동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도 '송정리'라고 많이 불린다. 2009년 4월까지 '송정리역'이던 광주송정역의 영향도 클 듯.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역시 그냥 '광안리'라고 불린다. 광안리해수욕장이 그 예. 그 밖에 에 속하는 'XX동' 중에서 시로 승격되면서 동으로 전환된지 얼마 안 되었거나, 시 지역으로 편입된지 얼마 안 된 지역들도 'XX리'라는 명칭이 오랫동안 통용되기도 한다. 여기서 얼마 안 되었다는건 2~30년 이상이 될수도 있다. 관습적으로 'XX리'라고 계속 부르던 지역들을 어느날 갑자기 'XX동'으로 부르자니 입에 잘 안 붙기도 하고, 언어의 '사회성' 때문에 다들 'XX리'라고 부르면 어린 아이들이나 전입해 들어온 사람들도 그렇게 부르게 되는 것.

조선시대에는 시골지역 기초행정구역에 동, 리, 촌, 부락 등의 명칭이 혼재되어있었다.[4] 1914년 부군면 통폐합을 기점으로 촌과 부락의 명칭을 동과 리로 정리하였는데, 읍·면지역 말단행정구역의 명칭을 '리'로 일원화한 것은 1988년이다. 때문에 1990년대 초반까지도 읍면지역인데 관습적으로 '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특히 경상북도는 도내 모든 읍·면지역에서 리 대신 동을 적용하고 있었다.[5] 그 외에도 경기도 안성읍에서는 시 승격 이전인 1990년대 초중반까지도 읍내에 봉산동, 금산동이라는 명칭이 있었으며, 충청남도 조치원읍에서는 토박이들 사이에서 아직도 서창동, 명동, 교동이라는 이름을 일상적으로 쓰고 있다. 심지어 충청남도 장항읍 창선1리는 무려 창선동1가라는 위엄돋는 이름을 자랑하기도 했다(...).

중화민국에서는 한국의 '동'에 해당되는 행정구역을 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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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XX마을회관, XX3리 마을회관등 행정리 단위로 하나씩 있는 마을회관이나 XX마을 체육대회 등등
  2. 실제로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를 병행사용하던 시절 모 행정기관에서는 전산입력시 민원인들이 민원신청서에 적어놓고 간 지번주소를 검색하여 매칭되는 도로명주소를 찾아서 입력하여야 했는데, 주소를 저렇게 써놓으니 당연히 도로명주소 검색이 안 되었다. 법정리+행정리를 겹쳐서 써놓으면 그나마 행정리 떼어버리고, 법정리+번지수로 검색하면 되지만, 행정리만 써놓고 가버리면 민원인한데 전화를 해서 법정리 주소를 묻거나 보통 전화로 물어보면 "그냥 그대로 써놓으면 다 알아서 찾아오니까 그러고 입력하시오"라고 답한다 해당 읍, 면 사무소에 전화해서 그 쪽 동네에 'XX리'가 법정리로 '무슨 리'냐고 물어봐야했다.
  3. 게다가 현지에서는 상기 7개 리에서 숫자를 뺀 것을 '보성리'를 대체해 법정리처럼 쓰기도 한다. '난 부평동 살아'라고 하는 식으로. 물론 주소를 쓸 때는 보성리로 쓰지만.
  4. 조선시대에 현재의 동에 해당하는 도시지역 말단행정구역단위는 '방(坊)'이었다.
  5. 이북 5도 행정구역상으로는 평안북도함경북도에서도 도내 모든 읍·면지역에서 리 대신 동을 적용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1988년의 리 일원화는 이북 5도에는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북 5도 행정구역 상 평안북도와 함경북도의 읍·면지역의 '동'은 명목상으로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