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모토 키요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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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모와 직책의 상당한 괴리감
松本清長

명탐정 코난의 등장인물. 나이는 54세로, 직책은 관리관이고 계급은 경시. 메구레 쥬조 경부의 상사이다. 다만 한국판에서는 경찰청장(치안정감)으로 나온다.[1] 경찰 한국판 이름은 KBS 당시 허 청장[2]. 투니버스에서는 박종태. 이름 유래는 일본의 소설가 마츠모토 세이쵸(松本 清張)에서 한자만 한 글자 바꾼 것. 물론 마츠모토 세이쵸는 추리 소설도 썼다.

성우는 일본은 故 가토 세이조, 한국은 KBS에선 故 김관진, 투니버스에선 한상혁[3]. 그런데 애니맥스 1기 재더빙판에서는 강호철이 맡았다(...).[4]

왼쪽 눈에 상처가 있어서라지만 사실 흉터를 지워도 인상이 험한지라 폭력배 조직 두목으로 보이지만 경찰관이다. 아내와는 사별. 딸 마츠모토 사유리의 직업은 음악 교사로, 쿠도 신이치모리 란의 중학교 시절 담임 교사기도 했다. 더빙에서 이름은 허희선이다. 다만 투니에서 허청장이 박종태라는 이름을 받았으니 박희선으로 바뀌어야 한다.
<6월의 신부 살인 사건> 에피소드는 마츠모토 사유리의 결혼식 에피소드인데, 그 딸은 죽을 뻔했으며 딸을 죽이려 했던 이는 결혼할 신랑이었다. 3년 뒤 둘은 결국 결혼을 했는데, 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해도 자기 딸을 죽일 뻔한 사람을 다시 사위로 받아 들이는 것을 보면 꽤 대인배인 것 같다.[5] 참고로 딸의 성우는 일본은 오카모토 마야, 한국은 임미진(KBS), 윤승희(애니맥스).

눈의 상처는 한 연쇄살인범을 쫓던 중 범인에게 입은 것이다. 그 연쇄살인범에게 그의 동료는 살해당했고[6] 그 역시 위험에 빠졌지만 마츠모토는 부상을 입은 후 곧바로 범인의 등을 공격, 칼로 한일 자를 새겨서 돌려줬다. 당시 범인은 잡지 못했지만, 작중에서 다시 이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7][8] 의외로 타카기 형사사토 형사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둘이 처음 키스하는 바로 그 에피소드.

본편에서 등장하는 경시청 인물들 중에선 가장 계급이 높아서[9] 주로 보고를 받는 사람으로 등장하는 편이라 자주 등장하지 않으며 평소엔 등장해도 비중도 낮은 편이다. 그러나 그가 제대로 등장했다 하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극장판 칠흑의 추적자에 등장하지만 사실 범인에게 납치, 감금되어 바꿔치기 당했기에 마츠모토 본인의 활약은 거의 없다시피 한다. 이 극장판의 더빙판에서는 이름이 끝내 나오지 않았고 어째서인지 원 직책인 관리관이라고만 언급된다. 안습. 웃긴 건 투니버스 TV판은 경찰청장으로 그대로 나오는데

77권에서 형사 1과가 타카기가 납치당했다는 걸 알게 된 직후 등장해 부하를 찾기 위해 명령을 내리는데, 아주 오래간만에 마츠모토가 수사1과 인물들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보기 드물게 화내는 모습과 초조해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납치 초반에 시간은 자꾸 흐르는데 타카기의 행방을 알길이 묘연하자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친다든지 폭발까지 몇 분 안 남은 시점에서 위치를 좁히는 것이 영 신통치 않자 시계를 보며 부하들을 책망한다든지... 이때는 메구레조차 별 말 없이 마츠모토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등 그야말로 관리관 노릇 톡톡히 했다(...). 그럼에도 작중 형사들이 그렇듯 이 분도 사고 방식이 꽤나 개방적이어서 코난의 추리에 아무런 의심없이 그대로 귀기울여주며 그의 추리를 바탕으로 수사를 지휘했다. 경시청의 높은 분에게까지 신임을 얻는 코난이 대단할 지경 그리고 어찌보면 이 에피소드에서 타카기와 사토 미와코가 키스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일지도... 마츠모토가 헬기를 타고 홋카이도로 날아가 타카기를 찾는 임무를 메구레와 사토에게 맡겼고 사토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멋지게 남친을 구출하고 황홀한 마무리까지 지었다. 마츠모토는 성격상 사랑 모드 만들어줄 위인도 아니니 아마 메구레와 사토가 납치된 타카기의 직속 상관이라 보낸 듯.

87권에서 밝혀진 것에 의하면 마츠모토가 경시정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기 때문에, 의 후보 중 한 명인 나가노 현경의 수사과장 쿠로다 효에가 그의 뒤를 이어 경시청 수사 1과의 새로운 관리관이 되었다.나이는 더 어린데 외모는 더 나이들어 보인다 담당 성우 가토 세이조가 별세했기 때문에 작가가 마츠모토를 더 이상 등장시키지 않으려고 이렇게 한 걸로 추정된다.

여담으로 64권에서 마츠모토는 안면의 흉터가 더 이상 욱신거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메구레에게 알릴 때 "어쩌면 이미 내 역할이 끝났단 하늘의 계시일지도 몰라..."라고 덧붙이며 씁쓸해 했었지만, 그때는 마치 세상 다 산 것 같은 느낌을 풍겼던 양반이 76권과 77권에서 납치당한 부하인 다카기를 구해 내는 활약을 함으로써 사람 일은 알 수 없다.는 격언을 실현시켰다.(...)

  1. 치안정감은 한국에선 일반직 공무원에 대응하면 관리관(1급)대접을 받는다. 알고 설정한건지 그냥 가져다 붙힌게 들어 맞은건지는 모른다.
  2. 이름은 아니고 경찰청장을 줄인말인 청장, 즉 직급이다. 사실 마츠모토의 이름인 키요나가의 독음이 '청장(淸長)'인데, 마침 청장이 한국에서는 경찰청장을 가리키므로, 그래서 더빙판 한정으로 경찰청장으로 번역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
  3. 정확히는 4기 이후이며, 2기에는 잠시 시영준이 맡은 바 있다.
  4. 애니맥스의 다소 융통성이 부족한 캐스팅이 아닐 수 없다. 투니버스판을 맡은 레귤러 성우들은 그대로 유지했으면서 당연히 김관진이나 한상혁이 맡아야 했던 자리에 투니 신인급 강호철이 맡았으니 당연하게도 대차게 까였다. 그리고 여기서 애니맥스의 부족한 융통성이 또 드러나는데, 단역들의 로컬라이징을 KBS판과 똑같이 or 거의 비슷하게 한 것. 이 때문에 청장의 딸이 KBS에서 허희선으로 나온 걸 허이선으로 조금만 바꿨을뿐 그대로 따른 것이다. 결국 애니맥스판 한정으로 박종태에서 또다시 허 청장이 되고 말았다.
  5. 그것보다는 과거에 범인 잡느라 뺑소니를 당한 딸의 신랑의 어머니를 그대로 죽게 만든 실책을 저지른 바람에 나름대로의 사죄와 반성의 마음으로 사위로 다시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사실 기본적으로 올곧은 경찰이지만 앞에서 언급한 실책은 마츠모토의 경찰 경력에 있어 빼도박도 못하는 흑역사나 다름없다. 그래서인지 아버지의 실책 때문에 어머니를 잃은 복수로 자신에게 접근한 신랑의 복수를 알면서도 그대로 당해준 마츠모토 사유리가 더 대인배가 아닐까 싶다.
  6. 덧붙여 저 때 살해당한 동료는 당시 메구레 쥬죠의 직속 상사였던 듯하다. 그래서 메구레 경부도 저 사건의 범인에 대해서라면 꽤 민감하게 반응한다.
  7. 사실 저 연쇄살인범은 이 에피소드에서 살해당한다. 이를 암시하는 걸로, 그 때의 연쇄살인범을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며칠동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마츠모토가 에피소드 도중에 '나도 감이 떨어진 거 같다. 지금은 이상할 정도로 눈의 상처가 쑤시지 않는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참고로 이전에 모리 일행이 있는 저택을 탐문수사하고 있었을 때 저 눈의 상처가 쑤셨기에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의 생각과 달리 범인은 없었지만 범인과 관련된 적이 있는 인물이 있었고 이 때 범인과 관련된 단서를 얻긴 했다.
  8. 사실 저 연쇄살인범을 살해한 범인은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한 변호사의 아들이다. 한마디로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꼴(사실 코난은 연쇄살인범인 피해자가 남긴 다잉메세지인 피묻은 키보드를 보고 모방범이 있다고 알아낸다). 결국은 목숨을 걸고 나선 타가키 형사의 활약으로 경찰에게 체포된다.
  9. 본편에서 출현하는 경찰 전체를 보자면 핫토리 헤이조가 가장 계급이 높은데, 더빙판 한정으로는 그가 경찰청장(치안정감)으로 나오기 때문에 경찰 전체로도 가장 계급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