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킷

(머스켓에서 넘어옴)
근대 총기 발전사
장전방식전장식후장식
격발방식매치락휠락플린트락퍼커션 캡탄피
강선유무머스킷라이플(소총)

1 개요

18~19세기에 널리 쓰였던 초기의 총기. 개머리판과 방아쇠, 총신 등 현대 총기의 기본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는 흑색 화약 무기이다. 조총이라고 부르면 이 쪽에 조예가 없는 사람들도 알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와 일본 등이 쓰던 조총은 매치락 방식의 구식 화승총이고, 흔히 말하는 머스킷은 플린트락식 총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보통의 경우는 전장식(앞으로 장전하는) 총기로 분류되며 이쪽이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후장식 구조를 사용하는 것들도 은근히 많았다.(개중에는 리볼버식도 있었다.)

참고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 삼총사의 원래 명칭이 The Three Musketeers세 모기, 말 그대로 머스킷 사수 삼인방이란 뜻으로, 당시 프랑스에서 머스킷 보병은 국왕 친위대였다.[1]

2 역사

가장 초창기의 머스킷은 불이 붙은 밧줄로 점화약을 점화하는 화승식(매치락) 머스킷이었다. 흔히 말하는 화승총이 바로 이것을 가리킨다. 이후 차륜식(휠락)방식에 이어 부싯돌의 마찰을 통해 점화약에 불을 붙이는 수발식 혹은 수석식(플린트락) 머스킷이 등장하였다. 화승식 머스킷과 차륜식 머스킷이 사용되던 시기의 군대에는 머스킷 사수뿐 아니라 장창병 등 냉병기로 무장한 병사들도 상당수 있었으나(본격적인 백병전 상황이 되면 냉병기 쪽이 더 유리하니까), 수발식 머스킷이 등장할 때쯤에는 이제 보병=머스킷 사수였다.

유럽인들이 세계 각국에 식민지를 건설할 때 그 첨병이 되었고, 그를 통해 아메리카 등 유럽 바깥의 문명권에도 전래되어 널리 사용되었다. 때문에 아메리카의 어떤 영국 식민지에서는 머스킷으로 무장한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백인이 로 대항하거나 서아프리카에서도 머스킷으로 무장한 흑인 부족들이 석궁을 든 스코틀랜드의 노예상인에게 맞섰다는 식의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사실 머스킷은 온갖 동네에서 워낙 많이 만들고 팔아 치워서, 유럽인들이 상대해야 할 토착군대도 보유한 총기류의 숫자가 만만치 않은 경우가 흔했다. 게다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경우 아예 대장장이들이 총기를 자체 생산/수리하기까지 해서(성능도 의외로 상당히 좋았다고 한다), 전투시 유럽인들이 대장간을 우선 순위로 공격하는 일도 생겨났다. 무기의 우위를 확고히 한 사례는 대개 천지개벽 산업혁명 후. 세상사가 무기만으로는 안 된다는 중요한 교훈. 물론 유럽에겐 금은보화와 초석(화약의 중요한 재료)이 떼로 굴러 들어온 아메리카가 있었던 덕도 크다.

수발식 머스킷이 등장한 이래 거의 100여년간 구조상의 큰 변화가 없이 사용되다가, 19세기 초중반에 발명된 뇌관과 미니에탄으로 인해서 성능이 크게 개선되었다. 이후 새로운 총기 기술의 발달로 점차 도태되다가 사라진다.

2.1 활과의 비교

총기류가 등장하기 전까지 인류의 가장 보편적이었던 원거리 무기인 활과 비교하자면 에 비해 명중률이 떨어지고, 장전하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며, 날씨가 습해지면 화약이 물을 먹어 발사불능 상태가 되기도 하는 등 고질적 단점들이 있었다.

당장 일반 머스킷 기준으로 최대 사거리 자체는 500~700미터 가량으로 활을 능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실질적으로 위력을 발휘하는 유효 사거리. 일반 사수의 평균적인 적정교전거리는 150~200미터 정도라고 말하고[2] 당시의 탄환은 십몇mm 지름의(당시 기술이 좋지 않아서 지름이 조금씩 달랐다.) 납구슬이었고,[3] 운동에너지는 2000~3000J 까지도 올라가지만, 일단 맞아야 죽을 거 아닌가. 일단 탄의 형상이 공기역학적이지 못해서 일정 사거리를 넘어가게 되면 탄도가 제멋대로였고, 강선 등의 탄도안정기술도 없었기에 명중률이 지독하게 나빴다. 브라운베스를 쓰던 대영제국 시기의 경우 일반 레드코트 병사가 인간 크기의 표적에 대해 단발로 쐈을때 명중률을 장담할 수 있는 것은 50야드(약 45m) 정도라고 봤었다. 때문에 느린 재장전 속도와 나쁜 명중률을 극복하기 위해 머스킷 사수들은 최대한 적을 끌어들여서 일제 사격하여 탄막을 펼치는 전술로 기본 교육을 받았다. 이 일제사격 훈련시 표적은 인간형 표적 하나가 아니라 보병 소부대나 말 탄 인간 크기를 상정한 커다란 현수막이었는데, 탄착흔이 50% 이상이라면 유효라고 봤다. 이렇게 일제사격할 경우 유효사거리는 100야드 내외로 늘어났다.
다만 저격병이나 명사수의 경우 활강 머스킷으로 150m까지도 커버하는 경우도 있었다. 흑색화약을 사용하는 머스킷은 몇 발 발사하면 탄매가 심하게 끼기 때문에 일부러 헐렁한 탄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빠른 재장전을 위해 와드도 꽉 차는 것을 쓰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느긋하게 쏠 수 있는 민간인 사냥꾼들은 가죽이나 천으로 된 와드로 꽉 들어맞는 탄을 장전했고 100야드 너머의 사냥감도 곧잘 노렸다.

장전 속도의 경우에도 보통 병사는 1분에 2발, 대부분이 나무쪼가리나 끼우며 연습할때 실탄으로 훈련을 하던 영국의 레드 코트처럼 매우 숙련된 사수는 분당 3발 정도를 쏠 수 있었다. 그런데 조선 후기 평안도와 함경도 포수들 중에서는 조준이 아닌 방포의 경우에 한해서 분당 4발에서 최대 5발까지 방포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3보1킬이 빈말이 아니었던 것이지만 그래도 활보다는 연사력이 느리다.

하지만 활도 날씨가 나빠지면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마찬가지였으며[4], 활에 비해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력이 뛰어나고 숙련된 머스킷 사수를 양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숙련된 궁수를 양성하는 데 드는 시간보다 훨씬 짧았기 때문에 곧 전장의 주역이 되었다. 활보다 속사능력이 떨어지고 사거리도 떨어지지만 다루기 쉽기 때문에 사수를 많이 양성할 수 있음으로서 물량으로 사거리와 속사력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활의 속사력도 양날의 검이었는데, 활의 발사 속도와 연사력은 당시의 총보다는 나았지만 대신 끊임없이 힘을 써야하는 무구라 사격 유지 능력과 지속발사 능력은 오히려 총이 더 나았다. 100파운드가 넘어가는 전투용 활을 끊임없이 발사하는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게임 만화 등 대중매체에서 연약한 마른 여성 등이 활을 무기삼는 묘사가 많다보니 착각하기 쉬운데 옛날 전쟁 활은 당기는 힘이 상당히 많이 필요했다) 더군다나 머스킷뿐만 아니라 모든 화약병기의 강점이기도 한 화약폭발음은 적의 사기를 떨어뜨리는데 더 할 나위없이 훌륭했다.[5] 활보다 사수 양성에 유리했던 쇠뇌도 같은 이유로 머스킷에게 밀려 도태되었다. 조선을 포함해서, 활로 한가닥 한다고 유명하던 민족들이 전부 머스킷을 접하자마자 활 대신 총으로 갈아타거나 적어도 총을 매우 중요하게 사용하기 시작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제국주의 시대의 여명기에 세계를 정복하기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치명적인 무기.

2.2 18~19세기 머스킷 사수의 전술

보통 머스킷 사수끼리의 교전은 현대의 총격전에 비하면 짧은 거리에서 이루어졌는데 머스킷의 정확도와 사거리가 몹시 떨어졌기 때문이다. 머스킷의 명중률은 상기했듯이 몹시 조악해서, 100야드(약 91m)를 초과한 목표물에 대해서의 사격은 명중률이 많이 떨어졌다. 머스킷 소총의 통상 교전거리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약 60-80m 정도였고, 좀 더 나은 명중률을 얻기위해 적군의 코앞, 약 40m까지 접근해서 일제사격을 퍼붓는 경우도 있었다. 그 거리에서는 바보 같은 신병이 하늘을 향해 발포하지 않는 이상 맞출 수 있었다.[6]

게다가 머스킷의 구조상 오히려 높게 쏘지 않아 명중률이 더 나빠졌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애초에 납구슬인 당시 총알 특성상 거리가 멀어질수록 탄속이 크게 감소하고 현대의 총보다 심한 곡선 탄도를 그릴 수밖에 없는데 명중률이 나쁜 가장 큰 이유는 비회전으로 인한 탄도 불안정 다음으로는 거리에 따라 조준선을 조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당연히 숙련된 사냥꾼이나 저격수들은 탄도에 대한 감각이 좋았으니 거리가 멀어지면 조준선을 위로 향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먼거리에서는 머리를 조준해서 가슴을 맞춘다든지 이는 현대 일부 권총 사격등에서도 쓰이는 조준 방식이다). 머스킷이 반동이 강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 수 있는데, 현대에도 권총 입문자에게는 반동이 작은 권총을 먼저 추천한다. 처음부터 강한 탄을 쓰면 보통 무의식적으로 반동을 겁내 방아쇠를 당길 때 조준선을 아래로 향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건 본인이 의식하기도 힘든 일이라 단시간내에 교정하기도 힘들다. 이와 마찬가지로 머스킷도 반동이 강한 편이었으니 무심결에 조준선을 내리는 병사가 많았을 거라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도 총열을 직선으로 놓고 쏘면, 즉 boresight가 상대 가슴을 향할 때 40m 거리에선 대충 복부에 80m 정도면 대개 허리 아래에 맞게 된다내가 ㄱㅈ라니!. 당시 소총병의 전투 양상과 조준장치를 고려하면 대략 80m 부근에서 교전을 하고 확실히 맞추려면 40m이내가 되는 것은 당연한 셈. 그정도 거리라면 앞서 말했듯이 대충 조준한 곳보다 10~20cm 아래쪽으로 떨어질 뿐이니 어지간히 아래방향으로 쏘지 않은 다음에야 표적에 맞는다. '낮게 쏴라'는 명령은 근접 사격시 해당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한 발 쏘고 착검돌격을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상황에 따라 같은 자리를 지키면서 연속적으로 사격을 하기도 하였다. 또한 보통의 병사들은 횡대 등 조밀한 진형을 짜서 사격하였다[7]. 일제사격을 통해 화망을 구성하는 것으로 총기의 낮은 명중률을 보강하고, 화력상의 우위와 백병전 상황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머스킷으로도 나름대로 정밀한 개인별 조준 사격이 실시되었다. 나폴레옹 전쟁 당시 프랑스군의 Voltigeurs를 비롯하여 각국의 경보병(Light Infantry)들은 전열을 짜지 않고 자연적 엄폐물을 이용하여 2인 1개조로 사격전을 펼치면서 싸우는 전술(스커미시)을 즐겨 활용하였다. 이러한 경보병들은 추가적으로 사격 훈련을 받기도 하였다.

머스킷의 정확도나 사거리가 현대 총기에 비해 몹시 떨어졌다는 점 때문에, 당시 전쟁이 사격보다는 총검 돌격을 위시한 백병전만으로 결정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다. 비록 머스킷이 현대 화기에 비해서 정확도와 사정거리가 떨어진다고 해도 머스킷도 총은 총이다. 유효 사거리 내에서, 숙련된 머스킷 사수들이 퍼붓는 일제사격을 받으면 그 누구도 목숨을 보장하기 어려웠다. 단적인 예로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군을 향해 돌격하던 프랑스군의 제국근위대[8]는 능선 뒤에 엄폐하고 있던 영국군의 머스킷 일제사격을 얻어맞고 제1파가 박살났다. 총검 돌격이 당시 보병의 결전기술로 쓰인 진짜 이유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장전 속도 때문이다. 방금 언급한 워털루의 영국군도(당시 세계 최고의 장전 속도를 가졌음에도!), 이어진 제4근위엽기병연대의 돌격에 그대로 녹아내렸다. 참고로 나폴레옹 전쟁 후반기로 가면 유달리 프랑스군이 총검돌격과 근접전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러시아와 스페인 등지에서 숙련병과 장교들이 다수 희생되었고 물자 문제로 사격전으로 좋은 결과를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지 총이 문제는 아니었다.

2.3 머스킷의 최종진화

2.3.1 19세기

나폴레옹 전쟁 이후 머스킷은 두 가지 발명품 덕에 더욱 발전하게 된다. 첫 번째는 뇌관(Percussion cap)이고, 두 번째는 미니에 탄(Minie ball)이었다.

첫 영국의 포사이스에 의해 발명된 뇌관은 작은 금속 관 안에 뇌산염을 넣은 물건으로, 충격을 가하면 불꽃을 일으킨다. 그 이전까지의 머스킷은 화약 접시에 부은 점화약에 부싯돌로 불꽃을 일으켜 총신 안의 장약을 터뜨리는 수발식이었는데 수발식 머스킷은 비가 오거나 해서 점화약이 젖으면 발사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치명적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점화약이 흑색화약이 아닌 뇌관으로 대체되면서 병사들은 날씨에 상관없이 머스킷을 사격할 수 있게 되었다. 덤으로 장전 절차도 약간 편리해졌다(화약 접시에 화약을 부을 필요 없이 뇌관만 끼우면 되니까). 게다가 장전시 불발률도 떨어졌다. 수석식 총의 불발률은 25%(…)[9] 그래서 불발시 행동군율까지 다 정해졌고, 그 절차를 다 거치면 적전도주도(!!) 허용되었다. 하지만 어차피 그사이 동료가 죽고 그 총을 받아서 쏘게 되니….[10] 우린 안될꺼야 아마….

두 번째인 미니에탄은 프랑스의 미니에가 발명한 머스킷용 탄환이다. 미니에탄에 대해 설명하려면 우선 당시의 라이플(선조총)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강선이 없는 머스킷이 전장을 지배하던 18세기 이전부터도, 이미 총열에 강선이 새겨진 총(라이플)은 존재했으나 군용으로 광범위하게 쓰이지는 못했다. 우선 당시 기술로는 총열에 강선을 새기는 것이 비싸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였지만, 더 큰 이유는 당시 라이플의 경우 장전에 걸리는 시간이 머스킷보다도 더 길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라이플의 강선이 효과를 보려면 탄환이 강선에 꽉 낄 정도로 맞물려야 하는데, 그를 위해서 탄환 한발한발을 가죽이나 헝겊으로 감싸서 총열에 밀어넣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 자체도 번거로울 뿐더러 헝겊에 감싸여 지름이 커진 탄환은 장전봉으로 밀어넣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서 당시 라이플 사수는 심지어 장전봉과는 별도로 탄환을 총열 안에 때려박는 나무 망치를 가지고 다녀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미니에탄은 당시 라이플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주었다. 1849년 프랑스 육군 장교 클로드-에티엔 미니에가 개발한 미니에탄은 이전까지의 머스킷 탄환처럼 공 모양이 아니라 원추형으로, 뒷부분이 움푹 패여 있었다. 이 탄환을 머스킷에 넣고 발사하면, 발사시의 화약 연소 가스가 미니에탄의 크기를 확장시켜서 탄환이 강선에 딱 맞물리게 된다. 즉 미니에 탄환을 사용하면 비교적 빠른(즉 일반적인 머스킷 수준의) 장전 속도로 강선총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단지 장전 속도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미니에탄은 유선형이므로 공 모양인 구식 머스킷 탄환보다 정확도나 사거리라는 측면에서 우월하다. 즉 미니에탄 덕택에 머스킷은 장전속도와 정확도&사거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19세기 중반 이후의 머스킷은 이전 나폴레옹 전쟁 시기의 머스킷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정거리와 발사속도, 그리고 신뢰성을 가진 무기로 진화하였다. 당장 뇌관을 사용하는 머스킷의 경우 총열 내부의 화약 자체가 젖지 않는 한 어지간해서는 불발될 일이 없다는 것만 생각해도 장족의 발전이다. 그래서 이 시기의 머스킷을 이전 시기의 활강(강선이 없는) 머스킷과 구분하여 보통 강선 머스킷(Rifled-musket)[11]이라 부른다. 강선 머스킷은 19세기 중후반까지 쓰였으나 후장식 총기와 금속 탄피 탄환이 발명되고 점차 널리 보급되면서 사라져갔다.

초창기 리볼버들도 사실상 작동방식 자체는 머스킷과 같았다. 실린더에 흑색화약과 탄환을 넣고 총에 달린 램로드로 꽉 눌러준 후 실린더 뒷부분에 뇌관 캡을 달아 점화시키는 방식. 비단 콜트뿐 아니라 레밍턴, STARR, Beaumont-Adams등 당대 리볼버가 전부 다 그랬다.

2.3.2 20세기 이후

현재는 미국 등지에서 민수용으로만 사용되는데, 그런데도 소지허가가 필요없다나 뭐라나. 사실 전장식 총기는 미국 연방총기법률로는 "총"이 아니다. 앤티크(골동품), 레포츠 도구(활과 마찬가지)로 구분될 뿐... 그래서 딱히 등록할 필요도 없고, 대형 마트에서 활이나 나이프와 같이 즉석으로 판매한다. 제아무리 미국이라 해도 실총 구매시에는 반드시 신분 확인(범죄 경력 확인) 절차가 들어가는데, 머스킷은 총 취급을 하지 않다보니 돈만 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판다. 물론 법률상 총이 아닐 뿐 위험한 도구이긴 마찬가지이기에, 지역에 따라서는 총기법이 아닌 별개 법률로도 규제할 수 있다. 미국 연방법률 상 도검은 규제되지 않지만, 위험한 물건이니 거리에 차고 다니거나 남한테 휘두르면 경찰에 잡혀가듯이.

매치락, 플린트락과 퍼커션 캡 방식 모두 리프로덕션되고 있다. 활이 그렇듯 이런 재래식 총기는 나름대로 팬층이 있기에, 되도록 재래식을 재현한 물건을 원하는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플린트락과 퍼커션 캡은 총포사에 가면 대부분 비치하고 있을 정도로 찾아보기 쉽다. 화승식은 상당히 드물지만 리인액터 시장이 있기 때문에 인터넷 주문으로 조달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하지만 스톡이 목재가 아닌 카본 파이버로 되어 있고 피카티니 레일이 장착된 신소재 머스킷도 생산되고 있다. 생김새는 딱 보면 볼트액션이나 중절식 엽총 같지만, 사실은 전장식이며 볼트액션이나 중절부위처럼 생긴 그쪽으로는 209 프라이머를 장전한다. 플래툰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현대 총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화염과 연기의 양에 매료된 매니아들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그 외에도 미국은 사냥 시즌에 흑색화약 총기만 쓸 수 있게 하는 특례 기간이 따로 있어서 이 시기에 사냥하고 싶어서 사냥용 머스킷을 사는 사람도 있고, 아직 실총을 구매할 수 없는 나이의 청소년들이 머스킷과 구식 C&B 흑색화약 리볼버로 총기 관련 취미에 입문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좀 더 나가면 최신식인 전기 격발식이 있다. 흑색화약이 전기에 민감하다고는 하지만 사실 요새 나오는 흑색화약은 전부 흑연 코팅을 해서 80만볼트 스턴건으로 지져도 기폭하지 않는다. 그래서 캐퍼시터로 승압한 전기를 챔버 쪽에 흘려서 전기 아크를 일으켜 그 불꽃으로 화약을 점화한다고 한다. 방아쇠가 그냥 스위치일 뿐이다보니, 일반 뇌관을 사용하는 머스킷보다 훨씬 방아쇠 반응이 빠르다는 게 장점. 뇌관 교체조차 필요 없기에 궁극의 머스킷으로 불리지만... 시장의 반응은 영 아니라서 시범적으로 팔리고 만 모양.

흑색화약에서도 꽤나 발전이 이루어졌는데, 옛날식 그대로 알갱이형(코닝 거친) 진짜 흑색화약도 판매하지만, 유사 흑색화약(Black powder substitute)이라고 하여 흑색화약과 같은 부피로 같은 화력을 내며(요건 제품마다 좀 다르다) 비슷하게 연기가 나지만, 연소물이 덜 남고 깨끗하게 잘 타고, 효율적이고, 더 안정적이라 무연화약처럼 편하게 다룰 수 있는(흑색화약은 꽤 위험물이다. 통으로 쌓아놨다 잘못 불붙으면 밀폐공간에서는 고폭약에 준하게 폭발한다.) 물건이라 근래의 머스킷 사수들이 많이들 애용한다. 파이로덱스, 블랙 맥, 트리플 세븐 등의 제품이 있다. 다만 유사 흑색화약은 점화 온도가 좀 높은 편이라 플린트락으로는 불발이 잘 나고, 최소한 퍼커션 캡이나 현대 총기용 프라이머를 쓰는 게 좋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가서, 화약을 분말/알갱이로 파는게 아니라 총열 크기에 쏙 들어가는 원통형 고형 화약으로도 판매한다. 미리 크기가 결정돼 있기에, 몇 개의 원통을 넣으면 되는지만 정하면 되므로 항상 계량컵이 필요한 분말보다 필드에서 다루기 쉽다. 분말보다 연소효율이나 안정성도 더 우수하다.

뇌관 역시 재래식 구리 캡을 쓰는 것도 있지만, 폴리머 스톡을 사용하는 신형 머스킷은 산탄 샷셸용 뇌관인 209 프라이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플린트락 총기는 예나 지금이나 그냥 구식 플린트락 구조를 계속 쓴다.

그리고 양덕들은 이걸 또 마개조해서 택티컬로 굴려먹는다.(...) 뭔가 거꾸로 달린거 같지만 넘어가자.

3 머스킷을 사용한 실존 인물이나 단체

3.1 위 항목의 인물이나 단체에서 유래한 미디어 상의 인물이나 단체

4 머스킷을 사용하는 가상의 인물이나 단체

워낙에 고풍스러운 매력이 느껴지기 때문에 각종 창작물의 캐릭터들이 사용한다.문제는 작 중 연도가 온전한 현대나 미래여도 사용한다는 것.(...)성능을 버리고 고풍스런 매력을 얻었다.

  1. 문명 5에서 프랑스 문명 고유 유닛 1은 머스킷 병을 대체하는 총사대다.
  2. 참고로 현대의 K2 자동소총의 적정교전거리가 250m. 25m 거리에서 7mm 직경 표적에 3발씩 꽂는 그 영점사격이 250m 거리에서 사람을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는 탄착군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그 K2 자동소총의 최대사거리는 2600m 가량이고, '어떻게 재주껏 맞힐 수 있으면' 살상력을 유지하는 유효사거리는 600m 가량. (때문에 K2도 숙련된 사수가 잡으면 DMR로 쓸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쓰기 위해 조준경이 달린 장비가 특전사용으로 나와 있다.)
  3. 일반 자동소총탄의 지름이 5.56mm고 사지에 맞으면 사지가 절단된다는 50구경의 지름은 12.7mm다.
  4. 아교를 사용한 합성궁은 말할 것도 없고, 단순궁이라도 비에 젖으면 시위의 탄력이 떨어졌다.
  5. 셀 쇼크를 생각하면 편하다.
  6. 그런데... 데이브 그로스먼의 저서 '살인의 심리학'에서는 실제로는 일부러 오조준을 하는 병사들이 많았다고 한다. 75야드상의 1개 보병대대의 명중률은 약 60퍼센트에 달하는 실험을 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는 살해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다른 방식으로 표출한것이다. 자세한것은 PTSD 항목도 참조.
  7. 전열보병 항목 참조
  8. 나폴레옹 전쟁 당시 모든 국가를 통틀어 최정예 보병부대였다.
  9. 오히려 화승식 총이 불발률이 더 적다. 불붙은 심지로 직접 점화하니까. 대신 50센치정도 되는 불붙인 심지를 손가락에 끼우고 다니다 발포시마다 끼워야 하지만
  10. 당시 보병 하사관들의 주 임무 중 하나가, 전사하거나 다친 병사들의 머스킷을 회수해 고장을 일으킨 머스킷을 휴대한 병사의 것과 바꿔 주는 것이었다.
  11. 또는 미니에 라이플(Minié rifle)
  12. 소설의 묘사로는 머스킷 권총같다고 한다.
  13. 다만 격발장치는 수석식이 아니라 뇌관식(퍼커션 캡)이다.
  14. 외전 한정
  15. 반역의 이야기에서는 현대 총기로 무장한 아케미 호무라건 카타 액션으로 싸운다.
  16. 할버드같은 총검을 부착했다.
  17. 외관은 머스킷이지만 연사가 가능하다.
  18. 화약을 이용한 재래식 화기가 아닌, 에너지 셀을 사용하는 레이저 머스킷을 사용한다.
  19. 스토리모드에서는 구세대판은 독립기념일 DLC를 다운로드 받으면 얻을 수 있고, 차세대판은 스토리를 일정부분까지 진행하면 살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독립기념일 이벤트 기간에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