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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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lack Rain,1989. 블레이드 러너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의 영화. 일본을 배경으로 한 느와르풍의 형사물이다. 현대의 일본을 무대로 해서 음습하면서도 화려하고 매혹적인 세계로 그리고 있다. 이 영화의 개봉 시기가 일본의 버블경제 끝물인 1980년대 말인 만큼 일본 리즈시절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배급은 파라마운트.

스토리 자체는 평범한 편이고, 스콧의 영화 가운데서는 아주 뛰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역시 스콧의 영화답게 영상미는 뛰어나며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특히 명예와 의리라고는 없는 야쿠자인 사토의 캐릭터가 인상깊다.

특히 영화의 음향 연출면에서 뛰어나 아카데미상에 음향 효과와 음향 편집 부분에서 후보에 올랐었다. (수상은 실패) 소리를 가지고 긴장감이나 일본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영화 음악에서는 한스 짐머가 스콧과 같이 협업하기 시작한 영화이며, 중간에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이 잠시 등장하기도 했다.

마이클 더글러스[1], 타카쿠라 켄, 앤디 가르시아, 마츠다 유사쿠[2] 등 유명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영화.

흥행은 미국에서 별로였는데(제작비 4000만 달러에 미국 흥행은 4621만 달러), 일본에서 마츠다 유사쿠가 41살로 요절하면서 그의 유작이 된 탓에 이 영화가 제법 인기를 끌어 일본에서 5천만 달러에 달하는 대박을 거두어 들여 해외 흥행 8800만 달러까지 합쳐 1억 3400만 달러를 벌어 손익 분기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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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줄거리

NYPD(뉴욕경찰)인 닉(마이클 더글러스)와 찰리(앤디 가르시아)는 미국에서 체포한 야쿠자 사토(마츠다 유사쿠)를 일본 경찰에게 인도하러 오사카에 왔지만, 형사인 척 하는 야쿠자에게 넘기고 만다. 이 때문에 일본에 남아서 야쿠자를 추격하지만, 당연히 오사카 부경본부는 도와주지 않는다.(사실, 월권행위다.)

하지만 닉과 찰리가 집요하게 추적하자 사토는 찰리를 살해하고... 오사카 형사인 마사히로(타카쿠라 켄)는 닉에게 찰리와 유품과 총을 건네주고, 함께 도와주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야쿠자를 잡을 뻔하지만... 실패해서 마사히로는 징계 당하고, 닉은 당연히 뉴욕으로 송환되는 척 하면서 비행기에서 탈출한다. 이후 닉은 사토의 보스였지만 여러 문제로 사토와 앙숙이었던 다른 야쿠자의 우두머리를 찾아가 사토를 찾으려 하고, 사토가 하극상을 벌이는 틈을 타 마사히로와 함께 사토를 생포하여 경찰에 인도한다.

3 영향

본작도 용의 해의 영향을 받았지만 다른 영화들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었는데, 리틀 도쿄(연도를 보면 확실히 블랙 레인이 먼저다)같은 아류작을 탄생시켰다. 참고로 아류작 하나가 리틀 도쿄 살인과로 일본에 수입되었다.(리틀 도쿄 항목 참조) 비슷한 영화는 1974년에 만들어진 로버트 미첨과 타카쿠라 켄 주연의 야쿠자가 있다.

참고로 왠지 리쎌 웨폰의 영향을 받은 거 같지만, 사실 콤비액션 영화(인종이 다른 경찰이 콤비로 악당들을 소탕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스토리)의 원조는 닉 놀테주연의 48시간이다. 인종 차별을 까고, 인종 화합이라는 미국의 중요한 이념(근데 동양인은 변태나 이상한 역할이다)이나 재미가 있기 때문에 많이 제작되는 편이다.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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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등장하는 장소들은 대부분 실제 오사카의 풍경인데, 특히 오사카 도톤보리 강 주변이 인상 깊게 나온다. 영화 중반에 등장하는 빛나는 기둥 네 개가 달린 건물은 건축가 다카마츠 신이 설계한 기린 플라자로, 도톤보리의 명물인 쿠리코 러너 간판 대각선 맞은 편에 있던 건물이다. 미래적인 이미지와 과감한 설계로 이름이 있었지만, 관리비 등이 부담되는 문제 등이 있어 2007년에 철거. 찰리(앤디 가르시아)가 폭주족에게 옷을 빼앗기는 곳은 한큐 우메다역의 몰이다.

후반에 닉이 찾아가 담판짓는 독특한 야쿠자의 집 등은 미국에서 촬영된 것이다. LA 근교의 에니스 브라운 하우스(Ennis Brown House)로, 유명한 건축가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마야 유적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집이다. 블레이드 러너에서도 등장했던 집인데, 벽돌들을 유심히 보면 데커드 집과 벽돌과 무늬가 같음을 알 수 있다. 독특한 이미지로 이 두 영화 외에도 많은 영화에 등장했던 곳. 제철소 실내 장면이나 후반의 오토바이 추격 장면 등은 캘리포니아에서 촬영되었으며, 제철소는 나중에 터미네이터 2에 등장하는 그 제철소다.

원래의 계획은 모든 일본 배경의 장면은 일본에서 촬영하려고 했으나 일본 현지의 높은 촬영 비용과 행정기관의 비협조[3]로 인해 시간과 돈이 낭비되었고, 제작사에서 캘리포니아에 와서 촬영을 마칠 것을 강요하였다.(비자 문제로 스탭들이 일본에서 쫓겨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후반에 농가에서 펼쳐지는 장면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Napa) 밸리에서 촬영되었고, 일본 농가 역시 세트로 지어진 것(!). 일본식 건물은 어떤 부호의 취미라는 이야기도 있다.(...) 리들리 스콧은 이후 일본에서 영화를 찍지 않기로 선언했다.

일본에서 마츠다 유사쿠는 주로 형사역으로 많이 출현했고, 타카쿠라 켄은 야쿠자로 주로 연기했었다. 이 영화에서는 둘 이미지가 바뀐 셈.

"닉" 역의 마이클 더글라스는 원초적 본능더 게임에서도 "닉"이란 인물로 출연한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인 "Laser man"이 삽입되었다. 다만 원곡과 영화의 곡이 다소 다르다.

DVD 컬렉터스 에디션 부가 영상들을 보면 사토가 죽는 경우도 촬영되었다고 한다.

사토 역으로 성룡이 캐스팅될려고 했으나 본인의 이미지와 맞지 않아 거절.

재미있게도 검은 비(Black rain)라는 동명의 일본영화가 같은 년도에 제작되었다. 감독은 이마무라 쇼헤이.
블랙레인의 테마곡인 nick and masa는 나무위키에 등재된 항목인 마법의 bgm 웅장왜곡계에도 기재되어있다
일본 현지에서 진행된 오디션에서 마츠다 유사쿠는 아예 서류 전형에서 빠져 있었지만 일본측 직원이 마츠다는 그렇게 걸러질 배우가 아니므로 탈락시켜서는 안된다고 제작진을 설득했기에 가까스로 합류할 수 있었다. 마츠다 유사쿠는 즉석에서 자신의 넥타이를 풀러 수갑처럼 팔목에 묶고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그의 박진감 있는 연기 덕에 유사쿠는 사토역에 캐스팅될수 있었다.

배우 개그 한정으로 1대 앤트맨호로마이 역장이 야쿠자 패는 영화다.[4]

  1. 커크 더글러스의 아들
  2. 일본의 국민배우. 해군대장인 쿠잔은 이 사람이 모티브인 캐릭터다. 게다가 이게 유작.
  3. 유명한 곳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촬영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한다.
  4. 아닌 게 아니라 블랙 레인의 극중 주인공인 닉 역의 마이클 더글라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앤트맨(영화)에서 행크 핌으로 나온 적이 있었으며 마사히로 형사로 나온 타카쿠라 켄은 철도원에서 호로마이 역 오토마츠 역장으로 나온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