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암 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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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의 투구폼
대략적인 각도투구폼 명칭
약 90º오버핸드 스로
약 45º스리쿼터 스로
사이드암 스로
0º ~ 약 -45º언더핸드 스로

투수의 투구폼 중 하나.

20140927.gif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한현희

Side-arm throw. 던지는 팔의 반대방향으로 허리를 수평하게 비틀면서 중심 이동에 따라 몸을 반전할 때 팔을 지면에 수평하게 뻗어 볼을 던지는 투구폼을 말한다. 별칭으로 옆구리 투수라고도 불린다.

위로 던지는 두가지 폼(오버핸드 스로, 스리쿼터 스로)에 비해 볼끝의 변화를 강조할 수 있는 투구폼. 내리꽂는 폼이 아니기 때문에 중력의 도움을 받을 수 없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디메리트를 상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팔꿈치와 손목의 힘이 강조되는 점이 포인트. 오버핸드 스로나 스리쿼터 스로의 경우 릴리즈포인트가 흔들리면 종 방향 제구에 난조가 오는 반면 사이드암 스로는 횡 방향 제구가 흐트러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반대로 말하면 일정 수준에 오를 경우 바운드볼 블로킹에 취약한 포수와 궁합이 좋다.

팔꿈치를 축으로 하여 나머지 팔을 강한 스냅으로 휘두르기 때문에 곧잘 채찍에 비유되곤 하며,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최초의 5인에 빛나는 레전드 월터 존슨이 굉장히 긴 팔로 채찍을 휘두르듯 공을 뿌렸었다는 이야기가 특히 유명하다.

다른 투구폼에 비해 어깨 부담이 덜해 사회인 야구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투구 폼이다. 다만 대부분 사이드암에 가깝게 팔각도를 낮춘 변형 스리쿼터에 가까운고로 정통 사이드암이라고 불릴 정도의 색채를 드러내긴 어려워 낮은 진입장벽에 비해 일정 궤도 이상 오르기는 어려운 폼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투구법의 특성상 좌완 투수가 우타자를 상대할 때나 우완 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할 경우엔 공이 먼 바깥에서부터 평행한 궤적을 그리며 다가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략 당하기 쉽다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 물론 정통파라도 좌투수가 우타자에게 약하고 우투수가 좌타자에게 약하긴 하지만 팔각도가 수평한 사이드암 스로는 그런 경향이 특히나 더 강하다.

위에 언급한 약점때문에 선발투수로 롱런하기는 쉽지 않지만 선수에 따라 사이드암에서 유독 강력한 구위로 윽박지르는 특이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 그리고 좌투 선발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 선발투수 로테이션 레파토리를 조금이나마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방편 중 하나가 우완 사이드암인지라 4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검증된다면 하위선발 후보를 노려볼 수는 있다.

위에 구구절절 설명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일정 경지에 오른 사이드암 투수는 강력한 메리트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공을 잘 채는 사이드암 투수의 패스트볼은 포심/투심을 막론하고 극심한 횡변화를 보인다는 점이다. 오버핸드 패스트볼이 종변화로 인해 히팅포인트가 점으로 형성되는 데에 비해 히팅 포인트가 횡선으로 형성되어 헛스윙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우나 스윗 스팟을 빗겨나가는 타구를 양산해 맞춰잡는 투수로 특화되어 본인의 노력에 따라 상대적으로 투구수를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어느정도 수준의 종변화구가 더해지면 사이드암으로서의 단점을 어느정도 벌충할 수도 있다.

사이드암과 높은 언더핸드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기보다는 본인이 사이드라고 하면 사이드고 언더라고 하면 언더다. 남들이 보기에 사이드같아도 본인이 언더라고 주장하면 그때부터 언더투수로 표기가 바뀌는 편.

이 투구폼을 사용하는 한국 프로야구선수로는 임창용, 심창민, 한현희, 신용운, 마정길, 고창성, 이혜천, 이한진, 신승현, 조웅천, 이태양, 이재학, 신재영, 권오준, 임경완, 노상수 등이 있다.

희귀한 사례로 일부 투수의 변칙투구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2014시즌에 LG 트윈스에서 뛴 용병 에버렛 티포드가 유명한 예이다. 기본적으로 스리쿼터 투수지만 간혹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갈 때 상당히 위태로워(?) 보이는 사이드암 피칭을 구사한다. 대개는 투수라는게 한가지 폼을 안정적으로 딜리버리하기도 어려운 고난도 포지션이므로 본인의 밸런스를 스스로 흐트러뜨리는 이런 피칭은 보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2015시즌에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심수창도 결정구로 사이드암 투구를 섞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해당 링크를 따라가면 고창성의 사이드암 투구법 강의을 볼 수 있으니 흥미가 있는 사람은 참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