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혹시 선인장(민경훈)을(를) 찾아오셨나요?


cactus-header-1024x683.jpg

한자: 仙人掌 신선손바닥[1]
영어: Cactus(복수형 Cacti)
일본어: サボテン(한자표기는 仙人掌 혹은 覇王樹패왕의 나무)
러시아어: Кактус
스페인어: Cactus

1 개요

가장 츤데레인 식물
지구에서 가장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식물. 남/북 아메리카 원산이며 다육식물에 속한다.

위 사진 처럼 블로그씨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기둥 모양의 선인장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보통 나무와 별 다를 바 없는 원시적인 형태의 선인장에서부터 로제타형이라고 하여 가시가 없이 모양을 한 선인장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와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2]

이 중 나무 모양 선인장을 제외한 선인장들은 잎이 가시 모양이거나 아예 퇴화되어 있으며, 표피의 두께가 두꺼운 데다가 숨구멍이 거의 없어 수분의 손실이 다른 식물에 비하여 매우 적다. 또한 식물체가 다육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내부에 수분을 저장할 수 있는지라 건조한 환경에서도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환경이 척박한 사막에서 보란듯이 서식하는 종 답게 생명력 자체도 매우 끈질겨서 갈기갈기 찢겨진 상태더라도 잘려진 조각에 싹이 트는 눈점이 하나라도 남아있다면 다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서 살아가는 무식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또한 이 식물의 특징 중 하나로 여타 대부분의 식물은 을 먹지 못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이상 갈 경우 살 수가 없는 것에 비해, 유달리 건조에 매우 강하여 경우에 따라선 3년 동안 물 한방울도 머금지 못해도 살아남은 예가 있다. 이렇게 수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버텨내는 것에 대단한 생존력을 가지고 있지만, 어이없게도 물을 너무 많이, 자주 마시게 될 경우 오히려 버티질 못하고 죽는다. 흙이 과습하면 선인장의 뿌리가 버틸 수가 없다!를 시전하며 썩어 버리는 것. 물을 주는 때는 선인장의 종류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식물이나 동물들이 먹는 간격처럼 너무 자주 주면 자주 안 주는 것보다 못하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간처럼 지방을 흡수하고 붙드는 데는 대단히 강하지만, 과도한 지방이 뭉쳐지면 오히려 견디질 못하는 간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가시가 많아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직접 만지지만 않는다면 딱히 동물처럼 위험한 것도 아닌데다 종에 따라선 귀엽고 소박한 멋이 있어서 선인장을 관상용으로 키우는 사람들도 많다. 가시가 없는 종들은 따로 다육식물이라고 부른다. 다육식물들은 선인장과보다는 쇠비름과, 돌나물과, 백합과 등에 속하는 것을 일컫는다. 키운다기보단 사실 이 식물의 특징상 집에 냅둔다가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다른 꽃들에 비해 꼼꼼하고 세심하게 물이나 영양제를 주고 관찰을 통해 벌레 등을 유의해야 하는 것만 제외하면 대체로 관리를 하기가 매우 쉽기 때문에 그만큼 사랑도 많이 받는다. 화분용으로 미니 선인장도 있다.

종에 따라서는 100~200년의 수명을 가졌다. 집에서 키우는 미니 선인장도 잘만 관리하면 10년~20년은 산다. 덕분에 장수의 상징. 정열, 열정의 상징이고 하며 꽃말은 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불타는 마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선인장 밭을 함부러 들어가거나 선인장 근처에서 엄한 짓 하면 이런 꼴을 당한다. 그러니 조심하자.

한때 음악이 나오면 춤추는 선인장이 화제가 된 적이 있고 움직이는 선인장에 관련된 이야기가 떡밥이 된 적이 있다. 이에 관해선 그냥 헛소리란 소리도 있고 춤추는 선인장 같은 경우는 선인장 안에 있는 새끼 거미들이 움직여서 그랬다고 한다.

왠지 추위에 약할 것 같지만, 이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대부분의 장소는 사막이라는 것을 떠올려 보라. 사막이란 낮에는 40도가 넘어가는 뜨겁고 메마른 장소지만, 밤이 되면 오히려 영하로 떨어지기까지 하는 극한을 넘나드는 기후라서 내한성이 약한 종을 제외하면 오히려 사막의 영하로 떨어지는 온도를 버텨낼 정도다. 다만, 그렇다고 선인장이 남극이나 북극 같은 곳에서 버틸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실내에 놔둔다면 어지간한 추위 정도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다.

전자파를 흡수해서 컴퓨터 앞에 두고 쓰면 좋다는 도시전설이 한동안 유행한 적도 있다. 마린블루스 선인장양 입양(?) 에피소드에서 잠깐 묘사되기도 했다. 선인장이 기본적으로 수분이 많은지라 선인장으로 직접 들어오는 전자파를 흡수하는건 사실이나, 주위의 전자파를 끌어들여 흡수하지는 않는다. 애초에 우주에서 전자기파를 빨이들일 수 있는 건 블랙홀 뿐이다. 자세한 건 링크 참고. #.

대부분 식용으로 쓸 수 없지만 드물게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인장도 있는데, 몇몇 품종의 열매는 새콤달콤한 맛이라 생식하거나 주스나 설탕 절임, 혹은 으로도 만들어 먹는다. 열매 외에는 가시를 태워없앤 뒤 가축사료로 쓰기도 하며, 사막에서 조난당한 사람들이 선인장의 수액으로 목숨을 구했다는 에피소드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다만 베어 그릴스에 의하면 선인장 수액에는 종에 따라 다르지만 독성이 있어 잘못 먹으면 큰 탈이 나 포풍설사를 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전형적인 선인장이라고 인식하는 팔달린 키가 큰 카톤 선인장은 먹으면 안된다고 한다. 그가 권장하는 수분공급용 선인장은 공 선인장. 소위 나침반 선인장이라고 하는 남쪽방향으로 기울어져 자라는 자그마한 선인장이다. 베어그릴스 말로는 방향도 알고 수분공급도 가능한 굉장한 식물이라고. 그외에도 북미지역에 서식하는 가시가 없는 배럴 선인장도 수분 함량이 아주 높아 갈증해소에 좋다.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대부분 유포르비아속이거나 박주가리과의 asclepiadaceae는[3] 상처를 내면 유액이 나오는 것부터가 독초로 의심해야 하는 일[4] 멕시코데킬라용설란으로 만드는데, 물론 용설란이나 알로에도 선인장보다는 아스파라거스에 더 가까운 식물이다.

제주도 월령리에는 남미에서만 자라는 이 선인장(백년초)[5]의 일부 종들이 자생하고 있어 국내 학자들이 충격과 공포에 빠진 나머지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되었다. 주민들은 이걸 담장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잘 자라고 있고, 선인장 열매를 갈아넣은 초콜릿이나 비스킷도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팔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건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관상용으로 들여온 선인장이 야생화가 되었다는 설과 남미에서 살던 선인장의 일부가 해류를 건너와 그 곳에 안착했다는 설이 있다.[6][7]

대극유포르비아속의 식물 중에는 선인장과 아주 흡사한 것들이 많은데 전혀 다른 종류이며 상처를 내면 흰 즙이 나오는 것들이 있는데 이 즙은 맹독성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유포르비아는 마른 것을 장작으로 썼다가 캠핑했던 사람이 몰살당했다는 일화도 있다.

페이요티(Peyote)라는 선인장이 있고, 이것을 인터넷에서 파는 경우가 있는데 사지마라. 국제적으로 마약으로 등록된 식물이다. 이거 모르고 팔았다가 잡혀간 사례가 한국에도 있다. [8] 링크 아메리카 원주민의 영적 치료의식에 쓰였으며 Peyote 라는 이름 자체가 Nahuatl어 단어 Peyotl 에서 온 것이다.

사막의 생물들이 대부분 그렇듯 선인장도 꽃이 빨리 피고 빨리 지는게 특징이다. 오래 꽃을 피우면 말라 죽어서 씨를 퍼트릴 수 없기 때문. 선인장의 일종인 월하미인은 꽃이 1년에 딱 하루, 그것도 몇시간만 피고 진다 해서 유명하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선인장을 자르면 25년의 징역형을 받는다고 한다.

i11636757156.jpg

멕시코에선 만민평등의 상징이라고 한다(...). 한국에 죽창이 있다면 멕시코에는 선인장이 있다. 선인장 서어닌장을 들고 와라

2 선인장을 모티브로 한 것들

3 관련 문서

  1. 멀리서 보면 꼭 다섯 손가락을 쫙 편 손바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2. 다만, 로제타형이나 원시적 선인장들의 경우 선인장과보다는 돌나물과나 같은 석죽목의 대극과 등 다른 과에 속해 있는 경우가 많다.
  3. 사실 선인장이 아니다.
  4. 유액이 나오는 식물은 상추, 민들레 말고는 믿으면 안 된다.
  5. Opuntia ficus-indica, 멕시코에서 줄기와 열매 등을 식용으로 사용하는 종.
  6. 또는 생물해적행위와 비슷하게 우리나라에서 파견한 농업 관련 공무원이 남미 식물원에서 훔쳐서 제주도에다 심은 것이라는 농담도 돌기는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7. 다만, 제주도 월령리/보목리 등과 마라도에 있는 선인장 군락의 규모, 그리고 이전 기록에도 선인장의 존재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선인장들이 적어도 수백 년 동안 제주도에 정착해 있었다고 보는 편이 낫다.
  8. 이 선인장에서 추출하는 마약이 메스칼린인데, LSD와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