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인 극장

(자동차 극장에서 넘어옴)


벨기에, 브뤼셀에서 33m 공기팽창 스크린을 이용한 모습.


2009년, 뉴욕의 에이브릴 파크에 위치한 헐리우드 드라이브의 드라이브인 극장. 참고로 나오는 영상은 "Aliens in the Attic"이라는 영화의 엔딩 크레딧 장면이다.

1 개요

Drive-in theater.

주차장에 스크린을 배치하고 자동차를 탄 채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영화 상영 시설. 위의 사진과 같은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 "자동차 극장"이라고도 한다. 자동차의 발전지(헨리 포드)이자 땅이 넓기 때문인지 미국 하면 떠오르는 것이기도 하며, 현재는 찾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낭만과 추억으로 보이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거대한 야외 스크린, 영사실,[1] 구내매점(패스트푸드)과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이 공간 내에서 손님들은 혼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 참고로 스크린으로 쓰이는 부분은 그냥 하얗게 칠한 벽(…)이거나 거대한 철판(…)인 경우가 많다. 천조국의 망신?

음향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처음엔 스크린에 달린 스피커를 사용했으나 무료관람 소음공해 문제가 있었는지 각 차량의 창문에 소형 스피커를 걸어서 듣는 방법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자동차 라디오가 표준화 되자 수신거리가 짧은 FM 전파로 영화의 사운드를 전송하게 되었다.

1.1 장점

초창기에 드라이브인 극장이 인기를 얻은 것은 가족들이 차를 타고 나가 간단히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일반 극장과는 달리 어린이들이 떠들어도 다른 관객을 방해할 염려가 없고, 아이를 데리고 나가면 되니 베이비시터를 고용할 필요도 없었다. [2] 60년대 당시에는 가장 현대적인 오락이었다.

가족만이 아니라 자동차에 탄 청소년들도 드라이브인 극장을 데이트 장소로 많이 삼았다. 야간의 자동차는 완전한 밀실이 되기 때문에 카섹스하기 딱 좋은 장소가 되어서(…).

1.2 단점

저녁 시간에만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3] 수익성이 적었다. 이 단점을 타개하기 위해 주차장 전체에 텐트를 치는 경우도 있었지만, 성과는 썩 좋지 않았다.

또 기상 상태가 나빠서 비나 눈이 많이 내리면 영업을 할 수 없었다. 겨울이 되면 주차장이 추워져서 흥행이 나빠졌는데 이걸 해결하기 위해 히터를 대여하기도 했다.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가서 공짜로 영화를 보는 관객이 나오는 문제도 있었다.

2 역사

2.1 탄생

드라이브인 극장은 미국 뉴저지 캠던(필라델피아 교외)에서 대대로 화학공장을 운영하던 리처드 M. 홀링쉐드(Richard M. Hollingshead, Jr)가 발명했다. 1932년, "자동차를 타고 영화를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 홀링쉐드는 자기 스스로 차량에 타고 이것저것 건드리면서 운영 노하우를 실험했다. 스프링쿨러를 틀어서 가 올 때 어떻게 될지를 실험하기도 했다.

1932년 8월 6일 특허 출원을 하여 1933년 5월 16일에 특허를 얻었다.(하지만 이 특허는 17년 뒤인 델러웨어 지방법원에서 무효가 선고되었다. 안습;)

1933년 6월 6일, 홀링쉐드는 뉴저지 캠던 카운티 펜소켄(Pennsauken)의 애드미럴 윌슨 거리에서 첫번째 드라이브인 극장을 개업했다. 이 극장은 3년간 영업한 뒤에 폐관했지만, 그 뒤에 미국 각지에서 드라이브인 극장이 만들어지게 된다.

2.2 전성기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에 드라이브인 극장은 피크점을 맞아, 4,000개 이상의 드라이브인 극장이 미국 전국에서 영업하였다. 서유럽에서도 미국보다 조금 늦게 드라이브인 극장이 도입되었다.

2.3 쇠퇴

가족을 위한 오락거리의 다양화, 땅값의 상승 따위의 이유로 점차 드라이브인 극장은 쇠퇴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서머타임의 도입으로 야간 시간이 줄어들고, 컬러TV, 비디오 테이프의 보급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2.4 부활

그러나 2001년에 DIY(Do It Yourself) 운동이 일어남과 동시에 LCD프로젝터와 마이크로라디오 송신기가 보급되었고, 캘리포니아 주의 오클랜드에서 비어 있는 주차장에 드라이브인을 시도했다. 이듬해가 되자 "게릴라 드라이브인" 운동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은 제각각 야외로 나가 영화를 보려고 하게 되었고, 온라인에서 만나서 다리 기둥이나 차고 같은 곳에서 각자 영화를 띄워서 보게 되었다. 주로 여기서 상영되는 것들은 독립영화(인디영화?), 실험영화, 컬트무비 및 다른 영상들이 대부분이었다. 본격 휴대용 드라이브인 극장

1999년, 버지니아 주의 렉싱턴에 있는 헐스 드라이브인(Hull's Drive In)[4]이 폐관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비영리집단인 헐스 엔젤스(Hull's Angels. 절대 폭주족 Hell's Angels가 아니다!!) 기금을 모집, 시설을 사들였다. 이후 헐스 엔젤스는 가족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비영리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비영리 드라이브인으로 남아 있다.

2.5 근황

2011년 기준으로 미국에는 371개의 드라이브인 극장이 있지만, 이들 중 몇 군데가 전통을 지킬 지 의문이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옛날 방식(주차장)보다 현대 방식(게릴라 상영)을 하는 쪽이 많기 때문이다.

3 대중매체에서

서구권 매체에서는 가끔 데이트 장면의 한 장면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일반 극장 보다 더 로멘틱하다.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2에서 움직이는 민간 건물로 등장하는데 살아있는 과일로 바나나가 몰래 포도 한 알을 따서 먹자 포도가 놀라는 장면으로 반복된다. 전시 상황인데 영화가 틀어있는걸 보면 아마도 주인이 놀라서 틀어둔채로 대피한듯하다.데미지를 크게 입으면 횡사수설하는 맥버거콩도 있는데 이정도야 뭐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는 주인공 배달부가 모하비 황무지 한가운데 자동차 극장에서 이상한 눈이 번뜩이는 영상을 재생하는 위성 하나를 잘못 건드렸다가 이상한 연구시설끌려가게 된다.

  1. 파워포인트 보여주듯 쏘는 게 아니라 스크린에 띄우는 것이다.
  2. 미국에서는 아이들을 집에 놓고 갈 때에는 베이비 시터를 고용해야 한다.
  3. 낮에는 햇빛으로 인해 영화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
  4. 1950년 8월 5일에 만들어진 드라이브인 극장. 개관 당시의 이름은 리 드라이브인(Lee Drive In)이었다. 1957년 8월, 서버트 헐(Sebert Hull) 부부가 인수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