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살인

삼십육계
승전계(勝戰計)만천과해위위구조차도살인이일대로진화타겁성동격서
적전계(敵戰計)무중생유암도진창격안관화소리장도이대도강순수견양
공전계(攻戰計)타초경사차시환혼조호리산욕금고종포투인옥금적금왕
혼전계(混戰計)부저추신혼수탁어금선탈각관문착적원교근공가도멸괵
병전계(幷戰計)투량환주지상매괴가치부전상옥추제수상개화반객위주
패전계(敗戰計)미인계공성계반간계고육계연환계주위상


借刀殺人

병법 삼십육계 중 승전계의 제3계이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남의 칼로 사람을 해친다."라는 뜻을 가지며, 이를 간단히 표현하면 서로 싸우게 하는 작전이라 볼 수 있다. 어느 정도 이호경식과 그 뜻이 통한다고도 볼 수 있다.

서로 훼방을 놓아서 갈등을 조장하려고 한다는 점에서는 반간계와 비슷하다고 생각될 수 있겠으나 차도살인과 반간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반간계는 보통 군주와 신하 사이를 갈라놓고 그 세력의 결속력을 무너뜨려고 하는 것이라면, 차도살인은 군주와 신하 사이의 관계뿐만 아니라 세력과 세력과의 관계도 서로 갈등을 놓아서 서로 치고받고 싸우게 만듦으로써 직접적인 적의 전력 약화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이제이와도 비슷하다.

유래는 초나라의 유명한 간신이 비무극이 영윤 낭와를 선동해 정적인 백극완을 죽인 사건이다.

가장 유명한 사례가 바로 형주 공방전에서 관우가 번성을 공격하는 틈을 타 오나라를 움직여서 형주를 먹게 함으로써 가장 두려운 적이었던 유비의 세력도 견제하고, 가장 두려운 적장이었던 관우까지 잡게 만든 위나라가 있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익양대치라던지 관우가 손권의 아들을 강아지로 보았다던지(...) 하는 등 촉과 오가 싸울 만한 전조 현상은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오가 형주로 쳐들어갈 수 있게 부추겼던 것은 위나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