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아메리카노 커피 사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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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2년 8월 17일, 통합진보당 경기동부연합 소속 김미희 국회의원(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지역구)의 남편인 백승우가 통합진보당 당원게시판에 유시민 前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비난하면서 올린 글 하나로 인해 촉발된 사건.

2004년 노무현대통령 탄핵 직후 새천년민주당의 조순형 국회의원한국방송공사(KBS)에 항의방문을 하였을 때[2] , 국회의원이 왔는데 직원들이 물을 가져오지 않는다며 비난한 사건을 두고 퍼진 물은 셀프2012년, 8년 만에 패치된 역재생 버전 통합진보당 경기동부연합 버전이다.

2 배경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사건을 수습하기 위하여 경기동부연합의 리더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당에서 제명(출당. 국회의원직 자체는 무소속으로써 유지됨[3])시키는 것이 김제남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무효표(를 가장한 반대표)로 무산되었다.

이로 인해 통합진보당의 자정작용 및 쇄신작업이 무산되자 국민참여당계 및 진보신당 탈당파(새진보통합연대), 민주노총 등은 지지를 철회하고 집단 탈당을 결행하고 있었다. 탈당을 하면서 당권파인 경기동부, 울산연합, 광주전남 등에 대한 비판을 가하고 있었다.

또, 강기갑 대표 및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前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내에서 PD계로 분류되는 문성현 前 민주노동당 대표와 권영길국회의원(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지역구) 등도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을 비판하며 탈당을 예정하고 신당을 만들어 분당작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에 빡친기분이 나빠진 경기동부 계열은 정당에서 탈당하는 당원들을 '새누리당의 스파이' 내지는 '진보주의를 파탄시키려는 반동분자' 등으로 몰면서 비난을 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진보에 미치고 있는 악영향을 보면 경기동부 계열이 스파이다 경기동부는 처음에 국민참여당이 통합진보당으로 합당되면서 넘어온 8억 원의 을 가지고 딴죽을 걸어봤으나, 당 안팎에서 "그럼 너네들이 이석기, 김재연 제명시키자 할 때 순순히 해주던가"라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었다. 하지만 순순히 물러날 경기동부가 아니었으니...

3 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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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홈페이지가 폐쇄되어서 원문은 볼수 없다.

김미희의 남편인 백승우가 통합진보당 당원게시판에 올린 이 중2병 병맛넘치는 글이 사건의 발단이다. 백승우는 이 글에서 유시민 前 공동대표를 비판한답시고 쓴 내용이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가 아메리카노 커피를 좋아하는데, 당 회의를 할 때 커피가 떨어지면 보좌관이나 비서를 시켜서 밖의 커피 전문점에서 사 오게 한다. 이런 사람이 노동자와 농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니 웃기지도 않는다"라고 내용을 쓴 것이다.

4 경과

위의 글이 올라간 후 통합진보당의 당원게시판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사건을 이청호 부산광역시 금정구 구의원이 처음 폭로하였을 때만큼의 충격과 공포를 받아 헬게이트가 다시 오픈하였다.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 당원들은 백승우의 글을 옹호하면서 "유시민 심상정은 부르주아 유산계급이면서 진보의 탈을 쓴 위선자"라는 식으로 까내렸고, 비당권파인데다 탈당이 이어지면서 수가 줄어든 국민참여당계와 진보신당 탈당파 당원들은 "어이없다. 깔 거리가 그렇게 없냐?"라는 식으로 반박을 하고 있다. 삽시간에 부르주아의 상징이 되어버린 아메리카노 커피

이 사건은 결국 당 외부로도 알려져서, 2012 런던 올림픽이 끝나고 새누리당 공천 헌금 파문을 일으킨 현영희 의원이 제명되자 쓸 거리가 없어진 언론들의 8월 17일 오후에 좋은 표적이 되었다. 기사1 기사2

결국 이 사건이 알려지자 백승우 앞으로 아메리카노 커피가 8잔(...)이나 배달되면서 백승우는 해명이랍시고 2탄이라 읽는 불쏘시개을 내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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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러가기

더욱 중2병이 악화된 증상의 글을 쓰고야 말았다. 자기를 비판하는 건 자본주의에 물든 자유주의자들이 진보의 탈을 쓴 위선자 행태를 하면서 노동자와 농민의 삶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는 개드립을 친 것. 우물에 독풀기 오류이긴 하다만은 굳이 논리의 잣대를 대줘야 할까나?

백승우는 더더욱 까이면서 이제는 조선일보와 아시아경제 같은 메이저 언론사들의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다. 기사1 기사2[4] 그리고 나무위키에도 올라오면서 병신인증 완료

그리고 8월 20일 유시민 前 공동대표는 글을 올려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겠다며 대놓고 당권파디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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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뭐라거나 말거나 우리는 맛있게 드십시다 낄낄낄
커피 체인점 CF 각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5 결과

인터넷에서는 "쟤네들 완전 정신병자 아냐?"라며 진짜 정신병자들이 들으면 소송드립을 맞을 정도로 어이없어 하고 있으며, 커피셀프로 먹어야 하냐며 백승우한테 2012년 여름 한강이나 낙동강에 벌어진 녹조를 말려서 녹조라떼를 갖다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드립이 시작되었다.

그 와중에 이정희 前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평소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매일경제기사가 발굴되면서 "경기동부연합이중잣대"라는 식으로 더더욱 까이는 상황.

경기동부연합 입장에서는 국민참여당 빚 드립처럼 뭔가 한번 유시민을 까서 자신들한테 불리한 여론을 반전시키려다 더더욱 만 얻어먹게 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로 유시민은 선물로 커피 원두만 왕창 받는 불운행운을 겪게 되었다고 한다. 기프티콘부터 원두까지 커피선물이 워낙 많이 들어 와서 커피는 원없이 먹게되었다고. 그런데 기프티콘중에 던킨도너츠파리바게뜨 등의 커피 교환권이 있다면 커피와 함께 먹을 빵 종류로도 교환된다

여담으로 유시민은 이 사건이 꽤나 인상깊었던 모양인지, 2015년 자신의 글쓰기 관련 저서에서 주제와 논증 부분을 설명하며 백승우가 올린 글을 직접 분석했다. 후반부의 노동자 민중 운운하는 부분을 빼고 비서에게 매번 커피배달을 시키는 권위적 면모를 부각시키는 식으로 썼으면 훨씬 좋은 글이 되었을 거라며 첨삭까지 해주었다. (...) 멘탈갑 유시민 VS 의문의 1패 추가 백승우

  1. 이 복잡다단한 계파도에서 정작 대중적 지지를 받는 정치인은 당권파에서는 거의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이 대표 이정희인데, 이정희의 위치는 한계가 명백하다. 반면 비주류에서는 권영길이 빠지는 등 유명세 있는 인물은 죄다 당권파의 반대쪽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강기갑과 유시민이 진보당 문제에 얽혀서 은퇴하는 등 진보 세력의 역량을 크게 줄여놓는 계기가 되었다.
  2. 정확히는 조 의원 등이 2004년 3월 14일에 KBS를 방송하면서 이 일이 발생했다. 이 일을 3월 16일, 방송사 YTN이 돌발영상에서 방송하면서 알려졌다.
  3. 2012년 8월 17일 공천헌금(뇌물)사건에 연루되어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현영희 비례대표 의원처럼 된다.
  4. 기사를 보면, 주사파들은 커피미제의 똥물이라면서 콜라와 같이 안 마셨다 하는데, 커피는 사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가 원산지고, 중동에서 발전한 음료다.... 절대 서방의 문물이 아니다. 커피 문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