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환

1 호랑이에게 당하는 화를 뜻하는 호환 (虎患)

[명사]호랑이에게 당하는 화(禍).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지만..." 이라는 말이 90년대 초중반에 출시된 비디오에 나온다. 흔히들 무서운 것을 말할 때 "호환마마보다 무서운"의 호환. 다른 말로 호란호난도 있다.

호환으로 인한 피해는 역사가 깊다. 공자는 포악한 정치를 호랑이에 비유했다. 제자들과 길을 가다가 어떤 부인이 무덤앞에서 울고 있어서 '왜 우냐'고 물으니 '시아버님, 남편, 자식이 호환을 당했다'고 답했다. 그래서 공자가 '이런 위험한 곳을 왜 안떠나냐'고 물으니까 '여기는 최소한 벼슬아치에게 세금 뜯길 일은 없으니까요' 라고 대답하자 공자가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라고 했다고 한다. 당시의 정치판에 비교될 정도였으니 호난에 의한 피해를 짐작할 수 있다. 공자의 원래 뜻은 호난에 비교될 정도인 당시 정치판에 의한 피해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건데...

늑대나 하이에나는 인간을 두려워하며[1] 알아서 피하는 것에 비해 유독 호랑이는 인간을 자주 습격한다. 호랑이에 의한 인명피해는 근대화 이후에도 계속되었는데, 객관적인 자료가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은 3곳이다. 중국푸젠 성, 말레이반도, 그리고 인도이다.

공자의 일화가 보여주듯 중국 남부에서는 남중국 호랑이(북부는 시베리아 호랑이)가 인간을 습격했다. 1922년에는 한 해 동안 60명의 사람이 죽었다. 1840년대 싱가포르에서는 연간 2000명 이상이 희생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인도에서도 1930년대까지 매년 100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2]

인도에는 100명 이상의 인간을 죽인 악명높은 '인간 사냥꾼'들이 여럿 존재한다. 유명한 인간 사냥꾼으로는 탈라 데스, 로하가트, 차우가르 등이 있다. 모두 100명 내외의 인간을 죽였다. 이중 가장 악명 높았던 개체는 "참파왓(Champawat)"라는 암호랑이[3]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436명의 인간을 죽였다고 한다. 네팔에서 200명을 죽인 후 인도로 쫓겨가 인도의 쿠마온에서 4년간 236명을 더 죽이고 유명한 명사수 짐 코벳에 의해 사살됐다. 이 호랑이는 짐 코벳이 사살한 첫 번째 식인동물이었다고.

현재는 개체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대규모 피해는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도 연간 300명 안팎의 피해가 꾸준히 발생한다. 이중 대부분이 인도의 순다르반스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 지역은 '순다르반스 식인 호랑이'로 이름높다.

사실 맹수들은 인간을 먹이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술할 신체적인 특징 이외에도 의외로 인간은 냄새가 무척 심한 동물이다. 스컹크와 같이 냄새를 무기로 삼는 동물조차도 평상시 몸의 체취 지수는 인간보다 낮을 정도.[4][5] 야생 동물의 민감한 후각으로는 인간의 냄새를 참아내기 힘든 것이다. 우리가 키우는 강아지 고양이들은 사실 대단한 인내심과 비위를 가진 것이다. 그러니 동물 냄새난다고 싫어하는 사람은 자기 냄새부터 맡아보도록 그러나 일단 맛을 보고(...) 사냥하기 쉽다는 걸 깨달은 호랑이는 인간사냥꾼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 첫번째로 서식지의 파괴와 먹이의 감소이다. 살 땅과 먹을 것이 없어지만 호랑이는 살기 위해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게 되고 가축을 잡아먹다가 급기야는 인간마저도 습격하게 되는 것이다. 19세기 말레이 반도와 남부 중국에서 벌어졌던 살육이 이런 양상을 띤다. 일반적으로 이런 유형의 인간사냥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인간의 보복을 받아서 살해당하거나, 정말 먹을 것이 없어져서 굶어죽기 때문이다.
  • 두번째는 질병, 부상, 노화 등으로 인해 쇠약해 지는 것이다. 인간이나 가축은 야생동물에 비해 조심성없고 연약하다. 더이상 사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지는 호랑이는 자연스럽게 쉬운 먹잇감을 노리게 된다. 비록 그것이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일지라도 말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참파와트의 식인 호랑이도 오른쪽 위아래 송곳니 두 개가 모두 부러진 상태였다. 짐 코벳에 의하면 아마도 총에 맞아 부서진 듯.

실은 이 두번째가 가장 흔한 인간 사냥꾼의 발생 패턴이다. 영역다툼에서 패배해 영역을 잃은 수컷은 인간 사냥꾼이 될 확률이 높다. 심각한 부상을 입어서 먹이를 잡지 못하게 되었을 경우에 특히 그렇다. 늙어서 이빨이 부러지고 무디어진 호랑이는 먹이의 숨통을 끊기가 어려워지는데, 이런 개체들도 인간 사냥의 유혹을 받는다. 갓 독립한 새끼들은 경험이 없다. 사냥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다 무모하기까지 한 이들은 주변에 인가가 있을 경우 인간 사냥꾼이 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는 동물은 호저이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새끼들이 가끔 호저를 공격하는 헛된 노력을 한다. 호저의 가시는 한번 박히면 잘 빠지지 않고 움직일 때마다 점점 깊숙히 들어간다. 호랑이는 대부분의 가시를 빼낼 수 있지만 운이 없거나 너무 깊이 박힌 경우에는 패혈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직접적인 죽음에 몰리지 않더라도 가시를 빼내지 못한 호랑이는 사냥할 능력을 잃게된다. 삼바사슴이나 멧돼지, 영양 등은 매우 조심스럽고 민첩하다. 부상당한 발로 그들을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비해 숲 가장자리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물소[6]와 목동은 손쉬운 사냥감이다.

참파와트의 식인 호랑이를 잡은 위대한 호랑이 사냥꾼이자 동물보호가인 짐 코벳의 사냥기에는 모한(Mohan)에서 잡은 또다른 한 식인 호랑이에 관한 일화가 나온다. 그 호랑이는 겉보기엔 멀쩡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가 호저에 찔렸을 것이라는 짐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짐이 호랑이를 잡은 후 다리를 갈라내자 놀랍게도 겨드랑이 안쪽에서 30여 개의 호저 가시가 나왔다. 가시는 모두 피부 바로 밑에서 부러져 있었고, 어떤 가시는 13cm가 넘었다. 다른 호랑이를 잡았을 때는 길이가 30cm에 연필만큼 굵은 것도 있었다고. 짐 코벳은 표범이 호저의 머리를 공격하여 사냥하는 반면 호랑이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에 의아해하기도 했다.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

  • 세번째는 가장 심각한 경우인데, 위의 두가지 경우에서 얻어진 경험을 통해 인간을 먹잇감으로 인식하고 있는 케이스이다. 원래 인간은 호랑이의 식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인간 사냥은 호랑이가 막다른 궁지에 몰렸을 때 최후의 최후에 선택하는 카드이다. 하지만 경험이 축적되고 노하우를 터득하게 된 호랑이는 인간고기를 선호하게 된다. 미얀마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갑자기 호랑이 희생자가 급증하는데 이는 1942년 연합군의 전면철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남겨진 시신과 부상자를 먹으면서 인간 사냥법을 터득한 호랑이들이 이후에도 계속 인간을 죽인 것이다. 최근에는 인도의 순다르반스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순다르반스에 서식하는 호랑이 중 일부는 명백하게 인간을 먹이로 삼는다. 우연히 숲에서 조우했을 때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배에서 낚시를 하는 어부를 노리고 강을 건너와 물에서부터 튀어나와 덮친다. 이 지역에서는 매년 300명 이상의 인간이 호랑이에게 죽는다.

희생당하는 인간들을 살펴보면 인간 사냥꾼들의 몇가지 행동 패턴을 알 수 있다. 피해자들은 항상 뒤에서 공격받았고, 웅크린 자세에서 공격받았다. 이것은 호랑이의 사냥법과도 관련이 있다. 우선 호랑이는 배후에서 기습하는 방법을 즐긴다. 상대방의 약점을 확실히 찌를 수 있고, 자신이 반격당할 위험도 적다. 사냥꾼으로서는 최상의 선택이다.

또한 호랑이는 사냥감의 등에 올라타 목을 물어 질식시킴으로서 사냥의 마무리를 짓는다. 웅크린 인간은 이 공식에 딱 들어맞는다. 만약 인간이 서있다면 호랑이는 그 인간을 자신보다 훨씬 큰 존재로 인식할 수 있다. 호랑이의 몸무게는 200kg이지만 어깨높이는 1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랑이는 인간에게 올라탈 등이 없다는 것도 깨닫는다. 그렇다면 저것을 어떻게 쓰러뜨려야 할까? 과연 저것이 내 공격으로 쓰러질까? 아마도 인간이 네발로 기어가고 있었다면 두말없이 덮쳤을 것이다. 하지만 호랑이는 조심성이 많은 짐승이다. 사냥에 있어서 불확실한 요소가 있다면 어지간해선 공격하지 않는다.

화승총을 주로 쓰던 제정 러시아 시절, 사냥꾼들은 신참 사냥꾼에게 호랑이의 은밀한 접근과 기습에 대한 공포를 이렇게 표현하여 경고하기도 했다.

설원에서 호랑이를 볼 수 있는 순간은 오직 한 순간 뿐이다. 바로 호랑이가 너를 죽이기로 마음 먹었을 때뿐이다.

한국이나 중국의 민담에는 호랑이와 눈싸움을 해서 이겼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온다. 이 이야기에는 어느 정도의 진실이 담겨 있는데, 주로 사냥꾼들을 통해 구전되는 이 이야기에서 호랑이는 인간이 조금이라도 주눅들거나 비굴한 모습을 보이면 공격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실제로 직립자세를 유지한 채 정면으로 대치한다면 호랑이는 매우 혼란스러워 할 것이다. 결국 배고픔을 채우기 보다는 위험을 피하기를 선택하고 물러났을 가능성도...있을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호랑이는 먹잇감을 사냥할 때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 때문에 호랑이가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면 아예 사냥할 생각이 없거나, 그만큼 만만하게 보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런 특성들을 이용하여 몇몇 장비들이 고안되었다. 허수아비 전기충격기는 큰 효과가 없었다. 호랑이들은 허수아비와 인간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멍청하진 않았다. 하지만 뒤통수에 쓰는 가면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 뒤통수에도 얼굴이 있어 자신을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호랑이는 공격을 주저했다. 실제로 가면을 쓴 인간이 습격당하는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호랑이들이 대부분 오른손잡이임을 이용해서 오른쪽 어깨에 스파이크를 달았는데 이것도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두명 이상 짝을 지어 다니는 행동강령도 어느정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물론 호랑이가 바보가 아닌지라 이제는 위에서처럼 가면이나 스파이크 등은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자호랑이 문서을 봐도 알겠지만 맹수에 의한 살인이 벌어지면 군대급이 출동하여 아주 뒤집어놓는다. 2000년대에 아프리카나 인도에서 호환이나 사자나 표범이 사람을 여럿 잡아먹자 군대를 동원하여 보이는 맹수는 죄다 쏴죽여버렸다.즉 갈수록 호랑이건 사자건 표범이건 사람의 총에 장사가 없다는 사실. 더불어 이 맹수들은 전세계에서 계속 사살당하고 있다. 우습게도 사자나 호랑이가 가장 많이 사는 나라가 미국이다 오오 천조국의 기상 오오. 바로 애완동물로 사람이 키우고 있다.

결정적으로 호랑이나 맹수들이 빠르기를 보자면 사람이 상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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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피해 사례

2009년 5월 27일 뉴질랜드 왕가레이 섬에 있는 지온 생태 공원(Zion Wildlife Gardens)에서 사육사인 달루 은쿠베(Dalu Mncube, 남아공 사람으로 당시 26세)가 맡아 돌보던 백호 아부에게 참혹하게 물려 죽고 말았다. 아부는 이후 동물원 측에서 총으로 쏴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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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루 은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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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살당한 수컷 백호 아부의 이전 사진.

피해자인 사육사 달루를 보고 비웃을지 모르나 이 사람은 2009년 2월에 이 백호 아부와 다른 암컷이 다른 사육사를 공격하자 빗자루만으로 제압했던 적이 있었기에 얼마든지 막을 것이라며 우습게 보고 저렇게 들어갔던 거[7]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림도 없었고 결국 저렇게 끔살당했다. 이 참극으로 이 동물원은 특별감사를 받았는데 열악한 관리 상황이 드러났다.

그 밖에 2008년 11월 13일 싱가포르 동물원에서 청소부 한명이 3마리 백호에게 습격받아 사망했다. 관련 동영상을 보면 사람이 빗자루와 바구니를 들고 호랑이똥을 치우러 우리로 들어가는데 우리에 있던 호랑이가 난데없이 습격한다. 초반부만 보면 단순히 장난을 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후반부까지 자세히 보면 우리의 구석으로 끌고 가 뜯어먹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중간에 관객들이 'Get in the water(물 속으로 들어가세요)!'라고 외치는데, 부질없는 짓이다. 애초에 저 영상에서도 물 속으로 피한 사육사를 끌어내서(!) 습격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촬영하고 목격한 관광객들은 이 당시 가이드 투어로 온 프랑스 관광객 8명이었다. 동물원측은 그 청소부가 사고 당일에 작별을 암시하는 말을 계속 했고, 동물들에게 물건을 던지는 등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백호들은 사람이 자극하던 것이 문제라고 하여 처벌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사실 여부나 자세한 정보는 추가바람. 위에 달루 은쿠베를 죽인 부분에서도 나왔지만 백호는 전세계에서 120마리 정도밖에 안되니 매우 비싼 동물이다. 하지만 저 백호들도 안락사당할 가능성이 크다. 한번 사람을 죽여 먹은 맹수들은 전세계에서 가차없이 죽인다. 왜냐고? 이후 맹수는 사육사를 먹이로 보기 때문이다. 수렵소설을 전문으로 쓴 김왕석이 쓴 맹수와 사냥꾼에서 근대 동물원에서 사육사를 죽인 맹수를 당시에도 비싸게 사왔다고 놔둔 경우를 언급했는데 결국 새로 들어온 사육사를 또 잡아먹어서 엄청난 비난을 당하고 결국 쏴죽여야 했다는 일화(1980년대 스포츠서울 연재 당시로 기억하는데 유럽 쪽 일화로 19세기에 있 던 이야기를 주인공 코넬리에게 사육사가 하던 이야기로 언급됐다.)를 이야기한바 있다. 자극을 하던 말던 사람을 그냥 물어죽이거나 공격해 죽이긴 해도 사람고기를 먹지 않았다면 그나마 맹수가 선처되어 살 경우가 가끔 있지만(다만 이럴 경우 사람이 들어가 자극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어야 한다.) 사람고기를 먹은 경우는 전혀 다르다. 이후 사육사가 들어오면 먹이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비싸고 희귀하면 뭐할까? 사람을 먹이로 보고 사육사가 위험한다면...?

2013년 11월 24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가 사육사를 물어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뜨려 결국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해당 호랑이는 푸틴이 선물한 것으로 '호랑이숲'이란 새로운 우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호랑이사를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여우용 우리(!)에 임시로 가둔 개체 중 하나로, 당시 호랑이 격리를 위한 보안 장치(전자 잠금장치 등)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또한 사고 경위 조사 과정에서 해당 사육사는 원래 이 쪽(맹수) 전문가가 아닌 곤충 전문가였으나 본인이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호랑이 사육사로 배치(?!)한 부분, 그리고 관련 매뉴얼 또한 여러 가지로 헛점이 많은 등 예고된 인재(人災)였음이 드러나 비판거리가 되고 있다. 이 에피소드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도 나왔는데 거기선 해당 호랑이가 결국 안락사당하고 만다.

인류 역사 기록으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인 맹수이기도 하다. 20세기 초, 인도 참파왓 지역에선 나타난 호랑이는 사람을 마음껏 마구 잡아먹었고 군대까지 동원했지만 이 호랑이는 네팔까지 도망쳐서 사람을 사냥했다. 결국 영국군 장교이던 짐 코벳이 1년 넘게 추격을 벌여 마침내 놈을 사냥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나온 그의 자서전에 에 의하면 엄청 빠르고 게다가 머리도 영악해서 사람이 총을 가지고 잠적한 곳은 얼씬거리지도 않았다. 그래서 코벳은 냄새에서부터 흔적을 없애고자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8]

20세기에 들어서 호랑이의 서식지가 줄어들어 인간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두 종족이 만나는 곳에서는 호랑이에 의한 인명피해가 제법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인도의 순다르반스. 매년 수십 명의 사람이 죽는다. 1981년에도 사람을 100명 이상 잡아먹은 식인 호랑이가 2마리나 나타났다가 이번에는 인도 호랑이 연구의 권위자인 랄지 무파니야트 싱 박사가 두 달에 걸친 추격 끝에 2마리 다 사살했다. 하지만 싱 박사는 호랑이 보호에 기여한 인물이었고, 그가 식인 호랑이를 추격한 것도 이 호랑이 때문에 다른 호랑이까지 마구잡이로 사살될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었다….

이 지역은 불법으로 공원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꽤 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의 호랑이들은 아주 적극적으로 사람을 공격하는데 바다를 헤엄쳐와 배에 타고 있던 경비원을 물어간 일도 있다. 불법 채집꾼은 물론이고 공원 수비대까지 공격한다. 한번 인간을 먹은 경험이 있는 호랑이는 높은 확률로 식인 호랑이가 되는데, 이는 인간이 잡기도 쉽고 먹기도 편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빨이나 턱을 다쳐 강하게 물어서 큰 사냥감을 잡지 못하는 호랑이들은 사람고기를 노리게 된다고 한다.[9]

호랑이는 으로도 잡기 쉬운 동물이 아니다. 순다르반스 감시원의 말에 따르면 호랑이가 달리기 시작하면 총알을 몇발을 쏘건 소용없다고 하는데, 이는 고양이과 동물들의 신체구조와 관련이 있다. 정면을 향했을 경우 피탄면적이 놀랍도록 줄어들고, 부풀린 털 때문에 실제보다 크게 보인다. 따라서 급소인 미간을 정확히 노리고 사격했을 때 열에 아홉은 이마의 털만 스치고 지나가 버린다.[10] 호랑이를 사냥할 때는 측면에서 배나 옆구리를 노리는 것이 정석인데 그래도 한 방에 죽는다는 보장은 없다.

과거 호랑이를 사냥하던 엽사들이나 밀렵꾼들이 가장 많이 사망했던 원인도 총상을 입힌 후 역공을 당해서였다고 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호랑이도 죽지만 그 전에 달려와서 원펑치를 날리는 것이 더 빠르기 때문. 그러니 위에 식인 호랑이를 11마리나 잡은 짐 코벳이 전설적인 명포수로 추앙받는 거다.

인류가 총을 무기로 가지고 나서야 겨우 대적할 수 있게 된 맹수 중의 맹수다. 하지만 총 가진다고 압도적으로 호랑이를 잡는 게 아니다. 일제강점기 때 호랑이에 대해 전혀 몰랐던 일본군은 독립군이 아니라 호랑이를 상대로 전쟁을 치러야 했다. 김왕석이 쓴 맹수와 명포수를 보면 1930년대 항일 러시아인을 잡으러 간 일본군 소대 8명이 호랑이를 만나 1명만 피투성이로 겨우 살아서 달아나고 다들 호랑이에게 끔살당한 실화가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열뻗친 일본군이 100명 가까이 데리고 와서 호랑이를 잡으려고 했는데 산속에서 불을 켜면 나타나지 않고 불끄고 어둠에서 있으면 그야말로 귀신같이 나타나 공격하니 20명이 넘는 일본군이 죽은 끝에 기겁한 일본군은 결국 철수해야 했다고 한다! 레알 대호 실사판이게 말이 안 된다고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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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인도에서 호랑이를 잡고자 동원된 사람 수. 영국 부유층 귀족이 호랑이를 사냥하러 나선 거라 이 많은 사람을 동원했던 게 가능했다. 이 사진에선 이 많은 사람 동원해서 달랑 1마리 잡은 걸로 보이지만, 밑을 보면 이런 인해전술로 비로소 호랑이가 학살당하게 된 거다. 이런 사냥에 대하여 거부감[11]을 보이고 몇몇 소수 인원을 이끌고 아예 호랑이와 1:1로 싸워 사살한 짐 코벳이 그야말로 전설이 된 게 괜히 그런 게 아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인해전술이 호랑이 학살에 엄청나게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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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코끼리도 동원하고 사람들을 가득 무장시켜 나서면서 호랑이들은 마구잡이로 학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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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호랑이는 가죽과 박제감으로 장식 대상이 되는 게 허다했다. 19세기 제국주의 팽창으로 아프리카나 아시아 각지에서 유럽 백인들이 편하게 사냥을 즐기며 마구잡이로 학살했다.

그렇긴 해도 그 시절과 다르게 총알 위력이 더더욱 강해진 현대에서도 아무리 총 좋은 거 있다고 해도 초보자가 멋대로 까불 상대가 아니다. 한가지 실화만 봐도 알 수 있는데 2005년 러시아에선 어느 사냥꾼이 갑자기 호랑이의 습격을 받았다. 호랑이가 우선 보호대상이지만 이럴 경우에는 정당방어가 인정되기에 그는 6발을 호랑이에게 쏴서 대부분을 맞혔다. 그러나 호랑이는 일절 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달려왔고 재장전할 틈도 없던 그는 나무 위로 올라갔는데 호랑이는 나무 위로 좀 올라오며 발톱으로 몇 번 공격하다가 서서히 쓰러져 죽었다.

사냥꾼의 신고로 현장에 와서 이를 조사하던 러시아 동물학자들은 충격에 빠졌는데 호랑이가 갑자기 사냥꾼을 공격한 것은 이미 사람에게 당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엑스레이로 발견된 것에 의하면 호랑이 머리에 총알이 3발이나 박혀 있었던 것! 물론 이 사냥꾼이 쏜 게 아닌 다른 누군가(아마도 밀렵꾼으로 추정)가 먼저 쏜 것에 호랑이는 부상당해서 스트레스를 받아 나중에 지나가던 그 사냥꾼을 공격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밀렵꾼은 적어도 중상을 면치 못했으리라 추정되는데 호랑이 발톱에 사람(사냥꾼이 아닌) 살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호랑이에게 끔살(호랑이를 해부했으나 식인 호랑인 아니었다.)당했을지도 모르는 일. 머리에 총알이 박힌 지 한참지나고도 이렇게까지 사람에게 덤빈 걸 봐도 호랑이가 장난아니게 잡기 어려운 걸 알 수 있는 경우이다.

인도의 아삼 주에서 가축을 해치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코끼리와 엽총[12]으로 무장한 경비대가 출동한 일이 있었다. 그때 궁지에 몰린 호랑이가 코끼리에게 정면 돌격해와[13][14] 3m 이상 점프하여 코끼리에 타고있던 대원을 앞발로 가격한 후 달아났고, 그 대원은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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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동영상이 바로 그 장면이다. 호랑이의 점프력은 상상 이상으로 무서운 것이다. 거기다가 저 정도로의 가격으로 대원이 중상을 입을 정도면 파괴력도 엄청나다. 호랑이가 앞발을 휘두를 때의 힘의 크기가 800kg 정도는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물소 같은 대형동물의 두개골이나 척추를 일격에 산산조각낼 수 있으니 문제 동영상 장면에서 죽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다. 이 대원은 이후 회복해서 계속 경비대원으로 일했다. 이 사람의 인터뷰가 들어간 호랑이 보호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한국에 방영되어서 국내 방송도 탔다.

야생에서 자라지 않고 인간에게 사육된 코끼리는 호랑이를 두려워한다고 한다. 덤으로 인도에 서식하는 코끼리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코끼리와 달리 덩치가 작은 편에 속한다. 아예 새끼와 어미가 같이 있는데도 덮쳐서 잡아먹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저위에 동영상에서 공격받은 경비원만 해도 코끼리위에 타고 있는 상태였었다.

2000년대에 이루어진 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서 인간에 의해 사육되는 호랑이는 2만여 마리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는 전 세계에 남아있는 야생 호랑이 숫자보다 많다! 하지만 호랑이가 크면 안 귀엽다고 일부러 성장 억제제를 먹여 호랑이 몸 상태가 엉망인 경우도 허다하다. 당연히 몸 상태가 극도로 불안하고 이런 억제제를 먹인 호랑인 성격이 갑자기 난폭해질 수 있다. 그래서 종종 이런 호랑이가 조금만 기분나뻐도 사람에게 덤벼드는 경우가 있다. TV동물농장에서도 맹수를 주로 담당하는 미국 동물보호원에서 이런 호랑이를 구조하여 맡는게 나온 바 있는데 어느 가정집에서 집주인을 크게 다치게 하고 여기로 온 호랑이가 나왔다. 그 호랑이 상태가 털이 좀 나다말다하고 겉으로 봐도 뭔가 이상한 상태인데 성장억제제를 과용시킨 결과라고 한다. 참고로 당시 방송에 나온 호랑이는 자신을 그렇게 만들며 키우던 사람을 공격하여 수백바늘을 꿰메개 만들고 여기로 왔다고 한다. 흠좀무. 아니 이건 자업자득 호랑이새끼를 키웠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1.1.1 인간 사냥꾼 호랑이가 적은 이유

호랑이가 인간을 자주 습격한다고 하여 태생적으로 인간을 좋은 먹잇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본래 호랑이가 살고 있던 영역을 인간이 침범함에 따라 습격의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 것 뿐. 호랑이 역시 다른 맹수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처음 본 순간에는 그리 좋은 먹잇감으로는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연약함과 호랑이의 강인함을 생각할 때, 그 많은 호랑이 가운데 어째서 단 몇 마리의 호랑이만이 인간 사냥꾼이 되는지가 더욱 신기하게 여겨져야 할 것이다. 호랑이는 정글에서 이기지 못할 자가 없으며, 같은 호랑이가 아니라면 여간해서는 겁을 집어먹을 이유가 없다. 약하고 힘없는 먹잇감인 인간을 보자마자 바로 습격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야생 호랑이 연구가인 스티븐 밀스의 해설이 신빙성이 있다. 호랑이의 키는 0.8m, 몸길이는 3m 정도이다. 때문에 인간의 키가 1.6m라 할 때 호랑이의 눈에는 그것이 정면의 키가 1.6m이니 실제 몸 크기는 한 5m 될 것이다라고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는 것이다. 이족 보행이 이렇게 좋습니다이는 실제 많은 사족보행 동물의 착시를 설명할 때 흔히 인용되는 내용이다. 하여 감당키 힘든 먹잇감이라 생각하고 습격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 호랑이는 사냥을 할 때 먹잇감의 등 위에 올라타서 목줄기를 물어뜯는데, 인간은 이족보행의 짐승이므로 우선 그 올라탈 등이 없다. 때문에 호랑이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고, 이런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간한 맹수는 사냥을 하지 않는다. 인도 등지에서 호랑이에 의해 피해를 당한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쪼그리고 앉아 있거나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는 것이 이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15][16][17]

스티븐 밀스 자신도 호랑이를 탐구하느라 정글을 돌아다닐 때 가장 긴장되었던 순간은 숲 속에서 용변을 보던 때였다고.(...) 호랑이는 고양이과 동물의 특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어 가까이 다가오기까지 인간의 청력으로는 결코 그 접근을 알아차릴 수 없다.

1.2 대한민국에서의 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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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호환 상상도" 정도쯤 되는 그림이지만 한반도는 예전부터 호랑이 무서운 곳으로 유명했다.

과거 한반도에는 호랑이가 많이 살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호환이 일상적으로 일어났다.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을 담아 호랑이를 산신령이라고도 부르기도 했다. 고려시대에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을 보고 호랑이를 무서워하며 1년의 반을,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사람들의 제사를 지내며 남은 반을 보낸다고 평했다고까지 한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조선시대가 되면서 달라졌는데, 유교를 국가적인 바탕을 하다보니 백성을 해치는 호랑이는 해로운 동물로 받아 들이게 된 것이다. 조선은 중기 때부터 호랑이 사냥만을 담당하는 부대인 착호갑사를 둘 정도로 집중적으로 호랑이를 사냥했고, 호랑이 퇴치를 위해 군대를 움직이는 것은 국왕의 사전 재가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였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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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엽 조선 포수 사진.

그 후 조선 말기에 들어 국가의 힘이 약해지자 호랑이 퇴치는 일제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일제 시대에 벌어진 군대까지 동원한 일본의 해수구제사업과(조선인 포수들도 대거 고용되었다.) 토목공사, 한국전쟁 등으로 인해 서식처와 개체수가 멸종에 가깝게 줄어들어 남한에서는 거의 종적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어쩌다 언론에 보도되는 호랑이 목격담들은 대부분 다른 동물을 보고 착각한 경우. 북한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듯.

태백산 일대에는 호식총(虎食塚)이라는 돌무덤이 약 160기 존재한다. 이는 호랑이가 먹다 남긴 사람의 머리와 뼈를 수습해 만든 무덤이다. 옛날 사람들은 호환의 희생자는 호랑이의 종 노릇을 하면서 또다른 사람을 호랑이의 먹잇감로 삼게 하는 창귀(倀鬼)가 된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창귀를 소멸시키기 위하여 화장을 하고, 창귀가 세상에 나오지 못하도록 돌무덤에 가두어두고, 쇠꼬챙이를 꽂아 창귀를 제압하고자 했다. 이러한 풍습을 호식장(虎食葬)이라고 하는데, 당시 사람들에게 호환이 얼마나 무서운 재앙이었는지를 짐작케 한다.[19]

가끔 인터넷에서 '한국에 간지나는 호랑이가 다시 살았으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호환 무서운 줄 모르고 하는 소리. 호랑이의 개체수가 현대까지 멀쩡히 유지되었다면 강원도 촌락에서는 총기 소유를 허가했을지도 모른다. 멧돼지 하나 나와도 기겁을 하는 판에 호랑이가 사람이라도 해치면 온나라 산이 뒤집어질 것은 당연지사. 불침번 살려[20] [21] [22]

허나 모든 개체들이 사람을 해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호랑이들이 사람들과 공존하며 사는 일도 있기에 그렇다고 단정을 짓기는 섣부르다. 우선 미국 서부에는 퓨마가 3만 마리 이상 사는데 퓨마가 사람을 해치는 사례가 총기난사로 인해 죽는 사례보다 적고그건 NRA 때문 아닌가 인도에서도 표범이 도시에 적응하며 사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야생맹수에 의한 피해보다 차사고나 각종 패륜 범죄로 인한 사망자보다 적은 이유는 개체수가 자연적으로 조절되기 때문이다. 먹이감보다 적은 500마리/1마리 수준이고 식인 개체는 호랑이 100마리당 3마리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중 하나라도 식인 맹수가 나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자호랑이 문서에서도 나오듯이 21세기 현대에서도 이런 맹수가 사람 몇몇을 잡아먹은 사건이 터지면 사람들이 두려움으로 보호고 뭐고 마구 쏴죽이는 일이 터진다. 이러니 인도같은 경우 호랑이나 표범 연구로 유명한 동물학자들이 스스로 총들고 식인 맹수를 쏴죽여야 했다. 안 그러면 다른 애꿎은 맹수가 학살당하니까. 우리나라도 만약에 저런 맹수로 사람이 몇명 잡아먹히면 과연 어찌될지 뻔하지 않을까?

2 서로 교환한다는 뜻의 호환 (互換)

서로 교환한다는 뜻으로, 공산품에서 서로 다른 곳에서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부품을 서로 바꿔쓸 수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쉽게 말해 이 구멍에 저 나사를 끼울 수 있느냐의 의미.

컴퓨터의 경우 특정한 곳이 인지도가 높거나 표준인 상태에서 그 것들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데에 '호환'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를테면 현재 개인용 컴퓨터의 90% 이상(인텔/AMD의 CPU를 사용하는 것들)은 IBM PC 호환기종이다. (맥도 최근에 나온 것들은 인텔 CPU를 사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IBM 호환기종이 되었다) 호환성을 잘 안 보고 물건을 지르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

소비자 입장에선 호환되는 것이 상당히 큰 이점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품만 떼다가 바꾸면 그만이니까... 그리고 호환이 되려면 부품이 규격화 돼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제작사도 이득이다. 때문에 이 호환의 표준을 잡기위해 제작사마다 경쟁하는것이 보통이다. 대표적인 예로 USB가 있으며 호환의 결정판이라 할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를 실현시켰다. 최근 무기시장에서는 플러그 앤 파이어 개념이 성립되고 있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피카티니 레일을 들수 있다.

원래의 상위 호환 뜻은 나중에 나올 버전까지 호환할 수 있도록 개발되는것이고 하위 호환은 새 제품이 이전 제품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제품에서 별도의 수정 없이 그대로 쓰일 수 있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이 바닥에서 상위/하위 호환은 조금 뜻이 다른다. 비슷한 역할을 하므로 호환이 가능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더 나은 것을 상위 호환, 반대로 더 떨어지는 것을 하위 호환이라고 부른다. 예를들어 XX가 OO의 상위 호환이라면 XX가 OO보다 우월하다는 뜻. 즉 XX가 존재하는데 굳이 더 떨어지는 OO를 쓸 이유가 없으므로 하위 호환은 열등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불도저가 출동하면 어떨까?

절대 다수가 상위 호환 쪽을 택하며 하위 호환을 선택하는 사람은 용자, 오덕, 미친놈 취급받는다.

3 블리치에 등장하는 참백도 호환 (瓠丸)

야마다 하나타로 문서 참조.

  1. 물론 상대적으로
  2. 단 이러한 수치들은 호랑이 연구가인 스티븐 밀스에 의해 의심받고 있는데 밀스의 주장에 의하면, 호랑이가 모종의 이유로 공동체에서 실종된 사람의 행방을 매듭짓는 유효한 도구로 쓰였을 것이라고 한다. 즉 사고사나 이웃에게 살해당한 사람의 결말을 적당히 무마하고 싶을 때 '그 사람은 호랑이가 물어갔다.'라고 둘러댄다는 것.
  3. 참파왓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4. TV 동물농장에 방영된 내용이다.
  5. 인류의 조상인 영장류는 덥고 습하고 각종 냄새가 들끓는 정글에서 집단생활을 하며 진화했기 때문에 체취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할 이유가 비교적 적었다. 그 중에서도 인간은 몸에 털이 난 부분이 적어서 피부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피부를 보호하기 때문에 체취가 강렬할 수 밖에 없다. 끝으로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각종 청결용품(비누, 샴푸, 치약, 향수 등)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맹수들 입장에선 썩 입맛이 안 당기는 먹잇감이 되는 셈.
  6. 가축화한 물소는 야생 아시아물소보다 작고 연약하다.
  7. 달루를 바보같다고 비웃을지 모르나 전세계적으로 매우 흔하다. 어릴적부터 돌봐서 건드리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당장 우리나라 TV동물농장을 봐도 사자나 하이에나. 호랑이가 다 커도 빗자루 들고 사육사가 떽! 화내면 쫄아서 물러서는 경우가 종종 나오듯이 전세계적으로 동물원 사육사들이 자주 이렇게 군다. 사실 호랑이를 우리 바깥으로 따로 보내는 것도 제법 시간도 많이 걸리고 번거롭기에 이렇게 사육사가 들어가서 청소하는 것도 있다.
  8. 출처는 명포수 짐 코벳과 쿠마온의 식인 호랑이.
  9. 이는 식인 사자나 표범에게도 해당된다.위에 나온대로 참파왓 식인 호랑이나 200명 이상을 잡아먹은 쿠마온 식인 호랑이들도 이빨들이 훼손되어 사냥하기 어려워 결국 사람을 잡아먹게 된 것이라고 한다. 영화 고스트 앤 다크니스의 실제 식인 사자 2마리도 지금 남은 머리뼈와 이빨을 봐도 도저히 사냥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10. 아프리카에서도 이를 몰랐던 많은 사냥꾼들이 사자에게 죽었다.
  11. 당연하지만 엄청나게 노련한 호랑이는 이런 사람의 인해전술에 얼씬도 안 한다. 위에 나온 참파왓 식인 호랑이만 봐도 수백여명 동원했으나 털 끝도 못 건드렸던 걸 봐도 알 수 있다. 이런 식인 호랑이는 거의 잡히지 않고 애꿎은 호랑이가 학살되기 일쑤였다.
  12. 다만 이 현장은 몰라도 인도 내 공원 경비대나 여러 곳의 무장은 열악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자가 인도 동물보호 공원 취재를 갔다가 호랑이 습격을 받았는데(물론 차량에 탔기에 걱정은 없었다.) 호랑이는 차량을 공격해봐야 헛수고라는 걸 알고 그냥 가버렸다. 헌데 나중에는 코뿔소가 들이닥쳤는데 경비대의 열악한 엽총들(!)은 고장나서 발사되지 않았고 결국 들이박은 차량이 뒤집어져 경비원이 이 사고로 죽는 일까지 있었다. 당시 현장에서 겨우 살아남은 기자는 당시 고장난 총을 두고 "뭐 이건 1차대전 이전 총기가 아닐까 싶더군요."라며 비아냥거렸다.
  13. 측면에서 공격해온 것도 아니고 코끼리의 정면에서 공격한 것이다!
  14. 이 버전에서는 잘렸지만 호랑이가 뛰어오르기 전 부분도 충분히 공포스러운데, 넓디넓은 초원 한가운데에 코끼리 위에서 카메라를 찍는데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호랑이가 1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예고도 없이 튀어나와 암살을 시도하는 모습은 공포 그 자체다.
  15. 한국에선 과거 심마니들이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엎드려 절하고는 호랑이가 물러갈 때까지 그대로 엎드려 있는 대처법이 있었다고 전한다. 이에 대해서는 "그래서 한국에서 호환이 많았나"라든가, "눈 앞에서 엎드린 거라 호랑이가 생소해서 움찔해 물러간 건가" 등등의 추측이 많지만 전문적인 연구가 없으니 그저 추측의 영역...
  16. 혹은 눈 앞에서 만난 키 1.6m, 몸길이 5m의 괴생물이 갑자기 엎드리는 것을 보고 도약 공격을 하려고 웅크리는 것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 엎드리면 생각보다 작다는게 뽀록나잖아.
  17. 아니면 물려죽은 자는 말이 없다든가..
  18. 이것은 쿠데타 위기시와 더불어 국왕의 재가가 필요없이 군대를 움직일 수 있게 허용된 몇 안되는 경우로, 조선시대 인조반정, 이괄의 난의 경우 이 점을 이용했다. 호랑이 잡으러 간다고 부대를 모았지만 반정에 쓰일거라고는 생각 못한 것. 달리 말하면 반란죄에 악용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호랑이 사냥을 선조치 후보고로 운용해야 할 정도로 호랑이로 인한 재난이 심각했다는 뜻일까?
  19. 연암 박지원의 소설 호질에도 이런 창귀들이 나와 호랑이 옆에 붙어선 호랑이에게 이런 저런 사람들을 잡아먹을 걸 추천한다.
  20. 실제 한국에 이런 맹수들이 존재한다면 가장 피곤해질 집단 중 하나가 군대다. 불침번, 경계근무자, 차단진지 투입 인원이 호환을 당하거나, 5분전투대기부대가 호랑이 잡으러 출동한다고 생각해보자. 단 군대는 총기를 보유한 집단이라 실제 피해 규모는 산골에 고립된 고령화한 산골 농촌이 심할 것이다. 그리고 백두대간 종주는 엽총 한두정 이상을 필히 준비하고 네다섯 명이 무리를 짓지 않는 이상 언제 위험에 처할지 모르는 행위가 된다.
  21. 현재 지리산등의 범위가 넓은산 등반중에 곰이 나타나는 경우도 상당히 위험한데 호랑이가 나타난다 생각해보자 지금의 등산문화는 없을 것이다.
  22. 간단하게 멧돼지가 들어가는 뉴스에서 멧돼지 대신 호랑이를 넣어보자 '호랑이가 심야 시간 서울 편의점에 뛰어들다' 처럼이런 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