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마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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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현재 54세.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잘 생겼다(…).

本田雅人, Honda Masato

일본퓨전 재즈 색소포니스트. 테크닉을 앞세운 화려한 플레이로 일본에서는 'Hyper Sax Player'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일본 퓨전 재즈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티스퀘어의 멤버를 거쳐가기도 했다. 일반적으로는 마사토 혼다라고 부르는 게 편한 사람들이 많은 듯.

1 인물 소개

1.1 출생 및 프로활동 시작

1962년 일본 고치 현에서 태어나 음악교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색소폰을 시작한다.
이후 20대가 되었을 때 구니타치(国立) 음악대학에 색소폰 전공으로 입학, 현재 여배우인 아키모토 나오미의 지원으로 본격적인 프로 활동을 시작, 또한 대학 빅밴드 중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뉴 타이드 재즈 오케스트라'의 창단 멤버로 합류하며 활동하는데, 이 때의 가장 커다란 활약은 1983년 제 14회 야마노 빅 밴드 재즈 대회에서의 최우수상. 혼다 자신도 최우수 솔리스트에 선정되면서 큰 인상을 남겼다. 이듬해 동일 대회에서도 맹활약 한 것이 여러 아티스트들의 눈에 띄어 주목받는 솔리스트가 되었고, 이후 음악활동을 하면서 친해진 동료들과 WITNESS라는 밴드를 결성한 적이 있었다. 이때까지는 일본 내에서 아는 사람들만 아는 적당히 유명한 뮤지션일 뿐이었으나…

1.2 91년, 티스퀘어의 주축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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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Natural' 앨범을 끝으로 티스퀘어의 색소폰 플레이어에서 물러난 이토 타케시를 대신해 91년부터 합류. 특유의 테크니컬한 연주를 본격적으로 메이저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일단 합류 후 첫 발표한 앨범 'NEW-S'는 이전의 티 스퀘어 앨범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스타일로 격변했으며 타이틀곡인 'Megalith'는 혼다가 솔로활동을 이어나가는 지금도 자주 선곡할 만큼 주법이나 사용하는 스케일, 톤 등 혼다의 스타일이 완벽히 묻어나오는 명곡으로 당시 티 스퀘어 팬들에게 아주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후 1997년까지 7년간 활동하며 티 스퀘어의 최전성기를 지내고 97년 'Blue in Red' 앨범을 끝으로 탈퇴했다.

1.3 솔로 활동

티스퀘어 탈퇴 후에는 잠시 BB Station이라는 자신의 빅 밴드를 결성해서 활동하다가 98년 11월 21일 첫 솔로앨범 Growin을 발표하며 독보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한다. 티스퀘어 시절의 영향이 꽤 컸는지는 몰라도, Growin은 물론 솔로앨범에서도 EWI(윈드 컨트롤러)를 사용한 곡들을 꽤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사운드 자체는 티스퀘어와는 차이를 보이는 듯.

이듬해 7월 발표한 2집 Carry Out에서의 행적(?)이 심히 압권인데, 앨범 수록곡 전체를 혼다 자신이 모두 연주하는 이른바 원맨 밴드 앨범으로 발표하였기 때문.[1] 모든 악기의 연주 실력은 준수한 편이며 아이디어나 발상, 실험성 등이 잘 묻어난 앨범으로 호평을 받았다. 다만 혼다가 모든 악기의 연주에 신경을 쓰다보니 그렇게까지 기교에 신경쓰지는 않은 느낌.

3집 Illusion에서는 쿼텟 구성의 전통적인 스탠다드 재즈에 가까운 연주를 보여주었고, 티스퀘어 시절의 몇몇 곡들이 새롭게 재구성되기도 했다. 다시 한 번 혼다의 음악성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앨범.

4집인 Real Fusion, 라이브 레코딩 앨범 What is Fusion을 거쳐가면서 2000년대 초에는 베이시스트 아오키 토모히토, 티스퀘어 시절부터 함께했던 드러머 노리타케 히로유키, 키보디스트 마츠모토 케이지, 기타리스트 카지와라 준과 함께 이른바 '라이브 전용 세션'으로도 불리우는 반 공식적인 마사토 혼다 밴드[2] 체제가 성립되기도 했다. 이 세션으로서의 역량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바로 2004년 발표한 Assemble a Crew. 2006년 여름 아오키가 갑자기 요절하면서 수토 미츠루가 그 자리를 대신하여 with VOICE of ELEMENTS라는 프로젝트 앨범[3]을 발표한 뒤 약 2년간 솔로앨범 활동을 쉰다.

그렇게 2008년 새롭게 발표한 Across the Groove는 혼다가 북미 정상급 아티스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라도 한 듯 포플레이에서 래리 칼튼(당시)을 제외한 멤버들과 함께 첫 해외 녹음을 거친 파격적인 앨범. 때문에 기존의 감각에 북미 쪽의 사운드가 더해져서 새로운 느낌의 앨범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이듬해 12월의 Solid State Funk는 다시 혼다 본래의 펑키하고 화려한 기교를 보이는 스타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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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5년 6월, 6년 만의 솔로앨범 'SAXES STREET'를 발매하였다! 혼다의 통산 10번째 정규 앨범이며, 미국의 퓨전 재즈 아티스트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명문 레이블인 GRP레코드에 이적 후 발표한 첫 번째 앨범이라고 한다!

2 기타

수요예술무대 500회 특집에 가수 박정현과 함께 초청되어 유명한 곡인 Fly me to the moon을 연주하였다.

보기보다 느긋하고 여유로우며 제법 입담도 있고 해서 공연 중간마다 직접 MC를 볼 때는 세션들과의 토크를 통해 관객들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점도 있다고.

카우보이 비밥 OST의 색소폰 파트 대부분에 관여했다. 영상물로 남아있는 Seatbelts의 시부야 라이브 동영상에서 Tank!나 What Planet is this? 같은 곡에서 검은 모자를 쓰고 솔로 파트를 소화해내는 사람이 바로 혼다 마사토다. 비밥 재즈 스타일을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일본 주자라는 평이 아깝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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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차덕후다! 티스퀘어 재직 초기에 F1과 직접 관련된 공연을 했던 게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4] 포르쉐혼다 NSX 등을 서킷에서 몰기도 했었고, 메르세데스-벤츠 CLS350이나 폭스바겐 골프 GTI를 소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의 자동차 관련 인터뷰 기사에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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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각도에서의 사진. 상당히 건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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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ib 잡지 2008년 10월호 커버모델로 나온 사진, 독자선정 베스트 색소폰 연주자를 7년 연속 1위 석권했다.(…)
  1. 한 두개 정도면 모르겠는데 다룬 악기가 생각보다 많다... 아버지가 음악교사이다 보니 집에서 자연스레 많은 악기를 다룰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관악기만 해도 윈드 컨트롤러, 알토 색소폰, 소프라노 색소폰, 테너 색소폰, 바리톤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플룻, 클라리넷을 전부 연주해냈고, 그 외에도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기타, 드럼, 피아노 등의 기본적인 밴드 악기까지 다 다뤘다. 녹음이나 믹싱 또한 혼다가 대부분 맡은 걸로 보면 말 그대로 '솔로'앨범이라 할 만한 것도 없을 듯… 이후 앨범에서도 혼다는 필요 시 다른 악기를 연주하기도 했으며, 라이브에서도 가끔 가다 악기를 바꿔가며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 혼다의 내한공연 때도 정확히 이 멤버가 함께 내한했다.
  3. 참고로 이 앨범의 컨셉은 '가짜 티스퀘어'. 노리타케 히로유키와 수토 미츠루, 그리고 마츠모토 케이지가 전부 티스퀘어 출신이었던 것도 있고 하니…
  4. 아직 티스퀘어의 색소포니스트가 이토 타케시였던 시절인 1987년에 'Truth'가 F1 주제가로 선정된 것 빼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