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예선 라운드

예선 라운드부터 참가하는 16개 팀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누어 분리형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를 치른다. 여기서 각 조별로 1위를 차지한 4개 팀이 본선 라운드 자동진출을 한 12개 팀과 함께 본선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 1조: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페인, 이스라엘, 프랑스
  • 2조: 독일, 영국, 체코, '캐나다'
  • 3조: 니카라과, 브라질, 콜롬비아, '파나마'
  • 4조: 뉴질랜드, '대만', 태국, 필리핀

(굵은 글씨는 본선 라운드 진출국, 따옴표는 전 대회 참가국)

1 1조

각국의 야구수준을 고려할 때 본선라운드 참가팀은 2009년 대회와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스페인이 좀 야구를 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나라를 압도할 수준은 아니고 프랑스나 이스라엘도 스페인보다 크게 밀릴 팀이 아닌지라 여기도 비슷한 팀들이 모인 죽음의 조? 조부모의 국적까지를 기준으로 소속팀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하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수많은 유태계 선수들이 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외로 이스라엘이 태풍의 눈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샌디 쿠팩스나 숀 그린 같은 유태계 옛 메이저리거 선수들이 미국이 아니라 이스라엘 대표로 참가한다면 이스라엘이 가장 압도적이었겠지만......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스라엘 대표팀 감독은 과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수비형 포수로 이름을 날린 브래드 아스머스가 감독을 맡고, 숀 그린과 게이브 캐플러가 플레잉 코치로 이스라엘 대표팀에 참가했다. 일단 그린과 캐플러가 은퇴한 지 시간이 꽤 흘렀다는 점은 넘어가기로 하자. 그 외에 현재 각 구단 마이너리그 소속 유태계 선수들도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참가했다. 링크에 연결된 기사에는 이스라엘이 본선 라운드에 진출한다면 유태계 메이저리거인 라이언 브론, 케빈 유킬리스, 이안 킨슬러, 제이슨 마퀴, 아이크 데이비스 등의 참가 가능성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왜 유럽과 아프리카 팀으로 구성된 조인데 개최장소가 미국의 플로리다인지를 생각하면 프랑스나 스페인도 구성인원은 1, 2회 대회의 이탈리아처럼 자국내 리그 선수에 자국 혈통을 가지고 있는 미국 내 마이너리거를 동원하여 모자라는 전력을 보충할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되었다.

1.1 제1경기: 이스라엘 vs 남아프리카 공화국 (9월19일)

Inning123456789RHE
이스라엘(1승)1000001327101
남아공(1패)000000003332
: 에릭 버거(1승), : 다일런 언스워스(1패)
홈런: 네이트 프라이만(이스라엘, 3회, 9회)

출전선수가 전부 자국 출신으로 구성된 그래도 양심적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대항하여 이스라엘은 스타팅 라인업 전부유태계 미국인 마이너리거로 구성(...)[1]. 그 와중에 은퇴한지 5년이나 된(...) 숀 그린이 5번타자로 출전했다. 실질적으로 남아프리카 vs 유태계 미국인 대표팀 같은 경기로 진행된 경기에서 이스라엘은 1회초 3번 네이트 프라이만의 홈런으로 1점을 선취. 그 후로는 그후 경기는 양팀 투수의 투수전이라기 보다는 타격이 막장으로 전개되어 6회까지 1대0의 공방을 이어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선발투수 다일런 언스워스는 1회 불의의 홈런으로 1실점 했지만 5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는 역투를 펼쳤다. 5회까지 2안타로 침묵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6회 1사 2, 3루의 기회를 맞았으나 삼진, 고의사구, 유격수 플라이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기회가 무산된 이후 곧바로 남아공은 똑같이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고 2아웃째 까지는 잡아냈으나 폭투로 추가실점. 7회말 남아공의 공격이 3자범퇴로 끝나고 8회초 이스라엘 공격에서 남아공은 2아웃까지 잡아놓은 후에 안타와 패스트볼로 주자 2루를 허용한뒤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9회말 남아공은 밀어내기와 상대 실책 등으로 뒤늦게 3점을 따라갔으나 3안타의 빈공으로 이스라엘에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첫 승리를 헌납했다. 이스라엘의 네이트 프라이만은 1회 선제홈런에 이어 9회초에도 쐐기를 박는 홈런으로 1경기 2홈런의 맹타.

1.2 제2경기: 스페인 vs 프랑스 (9월20일)

Inning123456789RHE
프랑스(1패)000000000052
스페인(1승)23200001X8160
: 닉 슈마커(1승), : 파트리스 브리오네스(1패)
홈런: 바르바로 카니사레스(스페인,8회)

이 경기에서도 프랑스는 스타팅 라인업의 대다수를 자국출신 선수들로 구성한 반면[2] 스페인의 스타팅 라인업은 대부분 중남미 출신의 마이너리거로 구성됐다. 뭐 어떤 식으로든 스페인하고 연관은 있겠지, 구대성도 호주대표로 출전을 타진받은 마당에. 그런데 이게 프랑스 대 스페인의 경기인지 프랑스데 스페인어를 쓰는 팀 경기인지... 마이너리거들이라고는 하지만 자국 출신으로 구성된 프랑스 대표팀과의 경기력이나 경험차이는 명약관화. 스페인 타선은 1회부터 프랑스 마운드를 폭격한 반면 프랑스 대표팀은 안 그래도 밀리는 전력에 수비에서도 실책과 평범한 더블플레이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는 데 실패하는 등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도 도대체 이 이름을 가지고 어떻게 스페인과 연줄이 닿았는지 모르겠지만 스페인 선발투수 미국출신 마이너리거 닉 슈마커의 투구에 고전하면서 간간이 주자는 내보내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경기는 4회에 비로소 프랑스 수비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소강상태로 들어갔지만 너무 늦었다. 스페인은 7회에 48세(...)인 쿠바출신[3] 레미히오 레알을 등판시키는 등의 여유를 보이면서 프랑스를 제압했다.

1.3 승자조경기: 이스라엘 vs 스페인 (9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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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2승)000002020471
스페인(1승1패)000001001282
: 저스틴 슈머(1승), : 리카르드 살라사르(1패), 세이브:조쉬 지드(1S)
홈런: 네이트 프라이만(이스라엘, 6회, 8회)

이번 예선라운드에서 거의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보인(...) 경기였다. 양팀 선발투수의 호투로 5회까지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남아공과의 개막전에서 두개의 홈런을 기록한 네이트 프라이만이 이번 경기에서도 또 1경기 2홈런을 기록하면서 이스라엘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스라엘은 조 결승으로 스페인은 패자부활전 행.

1.4 패자조경기: 남아프리카 공화국 vs 프랑스 (9월 21일)

Inning1234567891011RHE
남아공(1승1패)00002000003551
프랑스(2패)200000000002112
(연장 11회)
: 다일런 드 메이어(1승), : 파트릭 르메트르(1패)

안 그래도 전력이 제일 약한데다 야간 경기 후에 다음날 패자부활전을 치러야 되는 입장에 있는 두 팀의 대결에 비까지 와서 막장도를 더 높인 경기. 초장부터 플로리다 지역에 내린 비로 무려 2시간 30분이나 지연되어 밤 9시 30분에 경기를 개시했다. 초반에 프랑스가 안타 2개, 사구 1개로 기분좋게 2점을 선취했으나 5회초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로 1점을 추격하고 계속된 만루에서 프랑스의 보크로 동점을 만들었다. 2대2 상황에서 5회초를 마치고 비 때문에 일시 중단된 경기는 어떻게 어떻게 재개가 되어 9회까지 끌고 갔으나 2대2 동점상황에서 9회말 프랑스의 공격이 끝나고 결국은 견딜 수가 없어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 되었다. 다음 날 오후 12시에 재개된 경기에서 남아공이 11회초에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병살타를 날리면서 막장도를 더하는가 했으나 고의사구 후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하고 추가점을 내면서 프랑스를 광탈시켰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는 WBC 첫승.

1.5 패자부활전: 스페인 vs 남아프리카 공화국 (9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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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2승1패)04410001313142
남아공(1승2패)000102000325
: 리카르도 에르난데스(1승), : 키란 러브그로브(1패)

안그래도 쳐지는 전력에 간밤에 2시간 반을 기다려서 경기를 개시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새벽 1시 30분 경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어 오후 12시에 재개된 경기를 간신히 이기고 올라오느라 WBC 규칙 상 투수 기용에도 제약도 생기고 거기다가 실질적으로 더블헤더를 치르게 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전날 낮경기를 깔끔하게 지고 푹 쉬고 경기에 나선 스페인을 이길 힘 같은는 없었다. 초반부터 먼지나게 두들겨 맞고 시작한 남아공은 4회와 6회에 점수를 뽑아내는 게 고작. 2안타로 3점을 뽑고 9회까지 경기를 끌고 간 것만 해도 남아공이 건투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경기. 그리고 프랑스에 이어 남아공이 광탈함으로써 이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본선에는 적어도 새 팀이 하나 등장하게 됐다.

1.6 1조 결승: 스페인 vs 이스라엘 (9월23일)

Inning12345678910RHE
스페인(3승1패)00131011029150
이스라엘(2승1패)20130001007112
(연장 10회)
: 이반 그라나도스(1승), : 조쉬 지드(1패1S)

1조 예선경기 중에 그나마 가장 정상적으로 보이는 경기를 펼쳤던 두 팀 간의 리매치이건만 이 경기도 중간에 막장으로 흐르고 말았다. 1회 2점을 선취한 이스라엘이 3대 1로 앞선 4회초 스페인이 5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뽑고 4대3으로 역전에 성공. 여기까지는 있을 수 있는 전개였다. 4회초에 3점을 뽑고 역전에 성공한 스페인은 그에 화답이라도 하듯(...) 6타자 연속으로 볼넷-볼넷-사구-사구-볼넷-볼넷의 6연속 사사구로 밀어내기로만 3점을 주면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그 후에 5회초에 한점을 쫓아간 스페인은 7, 8회에 1점씩을 내면서 재역전에 성공하나 8회말에 이스라엘에게 동점을 허용. 결국 연장전 10회초에 2점을 내면서 승자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면서 WBC 본선 첫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본선에만 올라가면 절라 짱쎈 유태계 메이저리거를 보강해서 다크호스가 되겠다고 설레발을 치면서 팀을 유태계 미국인으로 도배했던 이스라엘의 모습을 본선에서 보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이상은 라이언 브론, 현실은 숀 그린.

2 2조

2조는 전력대로라면 캐나다가 무난히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켓 선수가 주력인 영국도 좀 하는 팀이고 홈팀 독일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한 팀(그러나 실은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탈락했는데 유럽예선 3위를 한 영국이 중국에 올 차비가 없어서(!) 기권하는 통에 4위 독일이 어부지리로 출전했다)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캐나다를 압도하긴 어렵다. 굳이, 정말 굳이, 변수를 따지자면 일단 예선이 9월에 진행되는지라 캐나다 대표도 마이너리거들로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고 개최장소가 독일이라서 시차라 바뀌는 장거리 원정을 가야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신의 국적이 아닌 조부모의 국적까지를 기준으로 소속팀을 선택할 수 있다면 다른 팀도 미국에서 뛰는 마이너리거를 임대해서 모자란 전력을 보충하는 것도 가능한지라 이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역시나 독일 대표팀도 마이너 리거에 있는 독일계 미국인 선수가 11명이나 된다. 그래도 자국리그 출신 선수들이 절반은 넘으니 이스라엘보다는야...

유독 예선 2조만 독자적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독일어권 사람들에게 홍보를 하기위해 런칭한 듯 독일어 페이지다.

2.1 제1경기: 캐나다 vs 영국 (9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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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1패)0000010143
캐나다(1승)2000108x11111
(7회 콜드게임)
: 숀 힐(1승), : 크리스 리드(1패), 세이브:크리스 키삭(1S)
홈런: 알버트 카트라이트(영국, 6회), 지미 밴 오스트란드(캐나다, 7회)

유럽에서 열린 최초의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경기. 캐나다 선발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숀 힐과 다저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영국 출신 크리스 리드의 대결. 캐나다야 자국 내 마이너 리거 자원이 꽤 있으니 자국 출신 멤버로 팀을 구성했지만 역시 선수층이 얇은 영국은 바하마 출신, 호주 출신 등등 영연방 국가 출신 멤버들로 전력을 보충했다. 그래도 선발투수인 크리스 리드를 비롯 라인업의 3분의 1은 영국출신 멤버이다. 전 출전선수를 유태계 미국인으로 채운 이스라엘보다는 양심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3승이나 올린 경험이나 있는 숀 힐에 비하여 마이너리그 경력조차 1승9패에 지나지 않는 크리스 리드의 대결이라 일방적인 승부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초반에 폭투와 땅볼로 2실점 한 걸 제외하면 그럭저럭 선방했다. 6회까지는 3대1의 접전. 영국도 6회초에 카트라이트의 솔로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결국 얇은 선수층을 극복할 수는 없었다. 세번째 투수인 마이클 로스가 3이닝째 투구에 들어가면서 무너지기 시작했고 뒤이어 올라온 선수들이 줄줄이 털리면서 캐나다는 7회말에만 홈런포함 6안타에 2볼넷, 실책 등을 묶어 대거 8득점하면서 타이슨 길리스의 끝내기 3루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2 제2경기: 체코 vs 독일 (9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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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1패)000010152
독일(1승)300085x16101
(6회 콜드게임)
: 마이크 볼젠브로크 (1승), : 마이클 소보트카(1패)
홈런: 매트 위버(독일, 5회)

2006년 기아에서 뛰다가 퇴출당한 마이크 서브넥이 체코팀의 주장이자 주전 3루수로 출장했다(...). 마이크 서브넥이 주전으로 뛰는 시점에서 이미 체코팀의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래도 1회 3실점 한 걸 제외하면 4회까지는 근근히 버텨갔으나 5회 단숨에 8실점하면서 승부는 그걸로 끝. 독일은 더이상 경기 길게 끌 것 없다는 듯이(...) 6회에도 맹공을 퍼부처 6회이전 콜드게임의 조건인 15점차를 완수하고 가볍게 첫게임을 끝냈다.

2.3 패자조경기: 영국 vs 체코 (9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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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1승1패)30310032012132
체코(2패)0020002105101
: 제이크 에쉬(1승), : 얀 블라젝(1패)
홈런: B.J. 허버트(영국, 7회)

첫 게임에서 콜드게임을 당한 막장 두팀의 경기. 그래도 영국이 체코보다는 한 수 위였다. 체코 팀이 자국 출신 선수들의 비중이 높다는 건 넘어가기로 하자. 어짜피 그 팀도 서브넥 정도를 임대해서 주전으로 뛰게 하고 있으니까. 초반에 대량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영국은 중반의 소강상태를 거쳐 다시 후반에 대량득점하는 이번 라운드에서 이기는 팀의 전형적인 패턴(...)을 거쳐 WBC 첫 승을 거뒀다. 원래 WBC 첫 탈락팀은 바다 건너 주피터에서 열리는 남아공 대 프랑스의 패자가 될 예정이었으나 그 경기가 비로 서스펜디드가 되어 다음날로 넘어가는 바람에(...) 체코는 이번 대회 첫 광탈의 굴욕을 뒤집어 썼다(...).

2.4 승자조경기:캐나다 vs 독일 (9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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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2승)30100052516211
독일(1승1패)0310002017122
: 셸던 맥도날드(1승), : 루크 좀머(1패)
홈런: 지미 밴 오스트란드(캐나다, 1회, 3회), 타이슨 길리스(캐나다, 7회), 조던 레너튼(캐나다,8회), 르네 토소니(캐나다, 9회)

이 경기 역시 지는 팀이 막판에 무너지면서 큰 점수차로 끝난 경기. 그래도 독일이 다른 팀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초반에는 같이 득점을 올리면서 버텼고 경기 후반에 점수차가 점점 벌어지면서도 꾸준하게 출루를 하고 점수를 냈다는 점이다. 양 팀 합쳐 33안타가 난무하는 난타전 끝에 홈런 5개를 폭발시킨 캐나다가 후반에 주도권을 잡고 대승을 거뒀다.

2.5 패자부활전: 독일 vs 영국 (9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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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2승1패)320041616132
영국(1승2패)0000001122
(7회 콜드게임)
: 에노르벨 마르크베츠(1승), : 카일 윌슨(1패)
홈런: 아론 알터(독일, 5회), 매트 위버(독일, 7회)

레겐스부르크 라운드의 전 경기의 특징을 그대로 재현한 경기. 지는 팀은 초반에 정신 못차리고 먼지나게 두들겨 맞다가, 점수차에 여유가 생긴 상대팀이 조금 느슨하게 경기를 하면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투구수 제한 때문에 교체되어 등판하는 투수들의 질이 점점 떨어져가면 후반부에 또 먼지나게 두들겨 맞고 결국은 콜드게임으로 끝나는 경기를 그대로 답습했다. 전날 최약체 체코와의 경기에서 12점을 내며 기분 좋게 대승을 거뒀던 영국은 한수 위인 독일을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면한 게 다행이었을 정도.

2.6 2조 결승: 독일 vs 캐나다 (9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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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2승2패)00001000133
캐나다(3승)4301000311120
(8회 콜드게임)
: 앤드류 알버스(1승), : 안드레 휴즈(1패)
홈런: 아론 알터(독일, 5회), 크리스 로빈슨(캐나다, 1회), 애덤 로웬(캐나다, 2회), 지비 밴 오스트란드(캐나다, 4회)

레겐스부르크 라운드는 첫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판에 박은 듯한 경기 진행으로 결말이 났다. 그나마 승자전에서 만만치 않은 타격을 과시하면서 캐나다에 대항했던 독일은 이번 경기에서는 귀신같이 타격감이 실종. 투수가 얻어맞는 패턴은 똑같은데 타격만 실종됐으니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다. 이전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홈런공세를 앞세운 캐나다에 초반 대량 실점으로 이미 흐름을 넘겨줬고 의욕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결국 8회 3점을 내주면서 콜드게임으로 마무리 됐다.

라운드 시작 전에는 지난번 대회의 네덜란드처럼 혹시나 파란을 일으킬 팀이라도 나올까 했으나 결국 각 국가간 야구수준의 현격한 차이만 확인하는 라운드가 되고 말았다. 마이너리거들로 구성된 선수단이라고 해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아온 캐나다 선수들에게 세미프로 수준의 자국 출신 선수에 자국 혈통의 마이너리거를 보강하는 정도로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레겐스부르크 라운드의 전 경기를 관통하는 경기패턴은 (초반 대량실점) → (중반 소강상태) → (후반 대량실점으로 콜드게임 혹은 대패로 마무리)였으며 이는 각 팀의 선수 개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선수층의 차이도 적나라하게 반영된 결과였다. 각국의 야구수준은 대충 캐나다 >>>(넘사벽)>>> 독일 >>>> 영국 >>>> 체코로 판명났다. 의의가 있다면 그래도 각국 대표팀이 유럽리그 등에서 뛰고 있는 자국출신 선수들을 최대한 참가시켰으며, 덕분에 말로만 들어온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 국가들의 야구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 그리고 적어도 이들이 한국의 고등학교나 사회인 야구수준 정도의 참혹한 기량은 아니었다는 점은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3 3조

3조가 꽤 죽음의 조. 자국내 메이저리거를 보유하고 있는 콜롬비아파나마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야구가 인기가 많은 니카라과도 무시할 팀이 아니다. 축구와 완벽하게 정반대로 브라질이 최약체... 아니 축구배구 인기를 생각하면 브라질야구로 참가하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 이들이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3.1 제1경기: 파나마 vs 브라질 (11월15일)

브라질이 파나마를 3:2로 이겼다. 충격과 공포....

Inning12345678RHE
브라질(1승)002010003102
파나마(1패)01100000261
: 노리스 샤콘(1승), : 에르네스토 실바(1패) 세이브: 티아고 비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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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2경기: 콜롬비아 vs 니카라과 (11월16일)

콜롬비아의 8:1 승리
2회에 콜롬비아가 5점을 뽑아내며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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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승자조경기: 브라질 vs 콜롬비아 (11월17일)

브라질의 7:1 승리
브라질이 또 승리했다! 결승전에 진출하는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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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패자조경기: 파나마 vs 니카라과 (11월17일)

3.5 패자부활전: 콜롬비아 vs 파나마 (11월18일)

3.6 3조 결승: 브라질 vs 파나마 (11월19일)

4 4조

4조는 뭘로 봐도 대만이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할 듯. 지금이 필리핀이 야구로 큰소리 치던 50년대도 아니고

단, 태국과 필리핀도 자국 혈통의 메이저리거를 참가시킬 듯한 기사가 나오기는 했다. 자니 데이먼어머니 혈통을 찾아 태국 대표로 출전한다는 듯. 그리고 필리핀에서는 어머니가 필리핀 사람인 팀 린스컴데려오려고 애를 썼다고 한다. 물론 메이저리거 한두명 참가하는 걸로 팀 전력이 극적으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만약 이들의 참가가 실현된다면 예선 라운드에서의 소소한 볼거리는 될 듯 하다. 자니 데이먼은 태국 대표로 참가했지만 팀 린스컴은 참가하지 않았다.

4.1 제1경기: 필리핀 vs 태국 (11월15일)

그래도 왕년 야구 강호라고 필리핀이 8:2로 이겼다. 무료 다시보기 - JTBC

4.2 제2경기: 뉴질랜드 vs 대만 (11월15일)

말이 필요없이 대만은 거뜬하게 10:0 콜드게임으로 이겼다.무료 다시보기 - JTBC

4.3 승자조경기: 대만 vs 필리핀 (11월16일)

대만이 2연속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결과는 16:0.무료 다시보기 - JTBC

4.4 패자조경기: 뉴질랜드 vs 태국 (11월16일)

뉴질랜드가 12:2로 태국을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4.5 패자부활전: 필리핀 vs 뉴질랜드 (11월17일)

뉴질랜드가 10:6으로 필리핀을 이겼다. 대만과 다시한번 맞붙게 되었지만, 전력차가 상당해서...

4.6 4조 결승: 대만 vs 뉴질랜드 (11월18일)

결국 대만의 9:0완승으로 끝났다.
  1. 스타팅 멤버 인적사항 뒤져보면 출생지가 전부 미국이다.
  2. 퀘벡출신 캐나다인으로 보이는 선수들도 몇 명 있다.
  3. 일단 망명해서 스페인 국적이다.